'표절작가'와 '작가'는 한 끗이 다르다. 고작 한 끗이 다르지만, 

둘은 아주 다른 길이 된다. 배우는 사람일 때에 '작가'요,

가로채거나 거머쥐어 권력을 누리려 할 적에 '표절작가' 되고 만다.

 

..

 

작가로 다시 태어나는 글쓰기

 


  수많은 사람들 아름다운 책이 있어, 이 아름다운 책을 고맙고 기쁘게 읽으면서 배운다. 우리 둘레에 푸른 숲과 파란 하늘과 맑은 냇물과 싱그러운 풀이 있어, 이 모두를 골고루 누리면서 사랑과 꿈을 배운다.


  봄이 되어 깨어나는 개구리는 얼마나 고운 노래를 해맑게 들려주는가. 여름부터 신나게 노래하는 풀벌레는 얼마나 예쁜 노래를 한결같이 베푸는가.


  아이들은 날마다 새롭게 자라면서 착한 낯빛으로 바라본다.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어버이 삶이란 언제나 새삼스레 배우고 깨닫는 이야기잔치가 된다.


  고마우면서 즐겁게 누리는 모든 책이 밑바탕 되어 새 글을 쓸 수 있다. 푸른 숨결과 맑은 물빛을 마실 수 있어, 푸른 빛과 맑은 넋을 담아 새 글을 쓸 수 있다. 산뜻하게 웃고 노래하는 아이들과 살아가며 언제나 새 글을 쓸 수 있다.


  사랑을 누리기에 사랑을 글로 쓴다. 꿈을 꾸기에 꿈을 글로 쓴다. 글을 쓰는 사람, 곧 작가로 살아간다고 할 적에는 사랑과 꿈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이다. 남이 쓴 책이나 글을 베끼거나 훔치는 작가 아닌, 남이 이룬 책과 글을 즐겁게 배우는 작가로 살아가겠다는 뜻이다. 우리 이웃들이 아름답게 이룬 지구별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건네받아 다시 아름다운 꿈으로 내밀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로 노래하겠다는 뜻이다. 4347.1.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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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97] 밑힘

 


  흙이 있어 뿌리를 내리는 나무.
  나무가 있어 촉촉한 흙.
  햇볕과 바람과 빗물 있어 숨쉬는 나무와 흙.

 


  마음속으로 빛을 건사하면, 이 빛이 조그맣더라도 내 곁에 있는 사랑스러운 님한테 고운 밑힘이 됩니다. 나는 내 곁에 있는 사랑스러운 사람한테서 샘솟는 아주 조그마하고 여린 기운을 받아 밑힘으로 삼습니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며 붙잡는 흙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흙 한 줌이 보듬어 주는 나무는 한 그루일 뿐입니다. 한 줌 흙이 모이고 모여 들이 되고, 한 그루 나무가 모이고 모여 숲이 됩니다. 서로 어깨동무하기에 살아가고, 함께 웃고 노래하는 삶을 누리려고 어깨동무합니다. 4347.1.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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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취재 현장! - 기자 일과 사람 18
신옥희 지음, 차재옥 그림 / 사계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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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읽는 삶 44

 


신문기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 여기는 취재현장!
 신옥희 글
 차재옥 그림
 사계절 펴냄, 2013.12.26.

 


  신문기자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신문에 나오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지요. 신문에 나오는 글은 어떻게 쓸까요? 이곳저곳 찾아다니면서 만난 사람과 겪은 이야기를 간추려서 쓰겠지요. 그러면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곳을 찾아갈까요? 사람들이 많이 볼 만하거나 사람들한테 알릴 만한 누군가를 만날 테지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사람은 어디에 살고,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태어날까요? 그래요, 신문기자는 어디를 찾아다니고, 어떤 사람을 만나려나요?


.. 기자가 왜 신문사가 아니라 경찰서로 출근하냐고? 나는 사건과 사고를 취재하는 사회부 기자야. 그 중에서도 경찰서 담당이지. 큰 사건과 사고는 대부분 경찰서로 모여 ..  (10쪽)


  신옥희 님이 글을 쓰고 차재옥 님이 그림을 그린 《여기는 취재현장!》(사계절,2013)은 신문기자라는 어른이 어떤 일을 하는가를 찬찬히 보여줍니다. 어린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면 좋을까를 헤아리는 어른들이 ‘일과 사람’을 글머리로 잡아 열여덟째 권으로 선보이는 책입니다.


  취재현장이 어디이고 어떠한가를 보여줍니다. 신문사 얼거리를 보여줍니다. 경찰서에 있는 기자실을 보여줍니다. 취재현장에서 정기자와 수습기자 두 사람이 어떻게 취재하는지 보여줍니다.


  책을 읽으면, 경찰서에 크고작은 사건과 사고가 모인다고 나옵니다. 아마 그러할는지 모릅니다. 그러면, 경찰서에는 어떤 사건과 사고가 모일까요. 경찰서로 들어오는 자료와 정보와 소식은 무엇일까요.


  경찰서에는 기자실이 따로 있습니다만, 이를테면 밀양 송전탑 언저리에는 기자실이 따로 없습니다. 평택 대추리에도 기자실이 따로 없었습니다. 4대강 공사를 하는 냇가에도 기자실이 따로 없습니다. 다만, ‘4대강 홍보실’은 있되, 4대강사업을 꾸짖는 사람들이 ‘홍보하는 자리’나 ‘기자를 모아 기사를 쓰도록 연 자리’는 없습니다.


.. 사람들은 핵 발전소에 관한 우리 정부 정책을 자세히 알고 싶어 해. 나는 한나 박사 인터뷰와 일본이 사고 뒤에 보여준 모습을 덧붙여서 기사를 쓸 거야. 김초롱 기자한테는 행사 소개와 시민 인터뷰 기사를 써 보라고 했어 ..  (27쪽)


  《여기는 취재현장!》이라는 책에서는 두 가지 취재현장을 보여줍니다. 하나는 ‘핵발전소 반대하는 집회현장’이고, 다른 하나는 ‘동물원’입니다. 두 가지 모두 뜻있는 현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현장은 우리 아이들 삶과 얼마나 가까운지 잘 모르겠어요. 아이들이 살갗으로 느낄 만한 현장이 될까 궁금해요. 핵발전소를 반대하는 집회현장이라 하지만, 이 현장은 어디일까요? 핵발전소를 짓는다고 하는 ‘시골마을 조용하고 깊은 두멧자락’인가요? 도시 한복판인가요?


  이 책에서는 핵발전소를 놓고 ‘정부 정책’과 ‘외국 박사님 인터뷰’와 ‘후쿠시마 뒷이야기’와 ‘행사 소개’와 ‘시민 인터뷰’ 다섯 가지를 신문에 싣는다고 밝힙니다. 그런데, 막상 핵발전소를 ‘어디에’ 짓고 ‘어떻게’ 지으려 하는지, 핵발전소를 짓겠다고 하는 마을에서 살아온 사람들 모습이나 이야기라든지, 핵발전소를 시골에 지은 뒤 도시까지 이을 송전탑 이야기라든지, 핵발전소에 뒤따르는 핵폐기물처리장 이야기라든지, 방사능 이야기라든지, 에너지 이야기라든지, 거대발전소를 그만두고 나아갈 새로운 에너지나 마을 에너지라든지, 깊이 파고들거나 살피거나 헤아리지 못합니다.


  가만히 보면, 오늘날 신문 가운데 깊이 파고들거나 살피거나 헤아리는 신문이 없다고 할 만합니다. 그러니, 이 책 《여기는 취재현장!》에서도 신문기자 모습을 더 꼼꼼하고 빈틈없으며 아름답게 그리기는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신문기자로 일할 어린이라 한다면, ‘오늘날 어른과 똑같은 모습’으로 기자 노릇을 할 수는 없다고 느껴요.


  이 책에 나오는 ‘수습기자 김초롱’은 왜 “네! 네!” 하고 외치면서 ‘정기자’를 웃사람 모시듯 섬겨야 할까요. 군대에서처럼 위계질서를 따져야 하는 신문사 얼거리가 우리 아이들한테 보여줄 만한 신문기자 모습이 될까 궁금합니다.


  한 칸에 모든 그림을 다 그리기 어렵다 하지만, 정부기관을 찾아가거, 핵발전소 건설 예정지를 찾아가며, 마을 주민을 만나고, 대안에너지를 생각하는 환경단체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은 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살피면서, 그야말로 눈썹 날리게 뛰어다니면서 취재현장 누비는 그림이 하나쯤 깃들어야 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취재현장!》이라는 책에 나오는 기자는 너무 느긋해요. 너무 한갓져요.


.. 이 회의에서 올바로 정해야만,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아무리 중요한 소식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알리지 않으면 사람들이 알 수 없거든 ..  (16쪽)


  편집회의 이야기가 짤막하게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렇지만, 편집회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주지 않습니다. 무척 중요한 회의라고 하면서, 정작 편집회의가 흐르는 모습을 보여주지도 들려주지도 못합니다. 편집회의에서 여러 사람이 옥신각신 주고받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얼마든지 보여줄 만하다고 생각해요. 몇몇 사람이 이야기 나누는 부드러운 그림은 구석에 깃들기는 하지만, ‘말풍선’을 써서, 다 다른 사람들이 다 다른 생각을 거리낌없이 꺼내면서 어떤 이야기를 신문에 실어야 하는가를 한참 주고받으면서 가장 슬기롭게 마무리를 짓는다는 흐름을 보여주어야 알맞다고 느낍니다.


  그나저나 신문기자는 어디에서 일하며 살아갈는지 궁금합니다. 다들 큰도시에서 일하며 살아갈까요. 시골 군이나 면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신문기자가 있을는지 궁금합니다. 모내기하는 기쁨을 그리는 신문기자, 봄나물 뜯는 보람을 그리는 신문기자, 방아를 찧거나 베틀을 밟는 넋을 그리는 신문기자, 낫으로 가을걷이하는 재미를 그리는 신문기자, 벼를 훑고 깨를 터는 땀방울을 그리는 신문기자, 겨울날 짚을 삼으며 돗자리 엮는 웃음을 그리는 신문기자, 아이를 낳아 사랑스레 돌보는 꿈을 그리는 신문기자, …… 사건과 사고를 넘어, 우리 삶을 사랑과 평화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이야기빛을 선보이는 신문기자가 있을까 궁금합니다. 4347.1.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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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춤추다 1
타무라 테마리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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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삶읽기 153

 

 
가난뱅이한테 길바닥시장
― 거북이 춤추다 1
 테마리 타무라 글·그림
 강동욱 옮김
 미우 펴냄, 2009.2.15.

 


  얼결에 새끼거북 한 마리를 주워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책 《거북이 춤추다》(미우,2009) 첫째 권을 읽으며 생각한다. 만화책이기에 만화를 아주 빼어나게 그려야 하거나, 줄거리를 빈틈없이 짜야 하거나, 재미가 철철 넘치거나 해야 하지 않다. 다만, 함께 나누려는 이야기가 있으면 된다. 함께 즐기려는 웃음이나 눈물이 있으면 된다.


  엽기만화를 그려도 나쁘지 않다. 순정만화도 재미있다. 판타지만화도 사랑스럽다. 명랑만화도 새롭다. 어느 만화이든 반갑다. 그런데, 일본 만화쟁이 테마리 타무라 님은 이 만화책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마음일까 궁금하다. 그리고, 이 만화책을 한국말로 옮긴 분은 한국에 있는 만화즐김이한테 어떤 빛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일는지 궁금하다.


.. 비록 우린 이 나무에 얽힌 마음이나 과거를 모르는 남일 뿐이지만, 지금만큼은 함께 이 벚꽃을 사랑해 주고 싶다. 근데 넌 그 옆에서 뱀밥이나 따고 앉았냐! 그래! 가난뱅이에게는 봄 산이 온통 노천시장이나 다름없구나! ..  (62쪽)


  가난뱅이가 아니더라도 풀을 뜯는다. 풀이 맛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아니더라도 고기를 먹는다. 고기가 맛있기 때문이다. 가난뱅이가 아니라도 일을 한다. 꼭 돈을 벌 생각이 아니라 즐겁기 때문이다. 부자가 아니라도 이웃사랑을 한다. 꼭 돈이 있어야 이웃사랑을 할 수 있지 않기 때문이다.


  풀은 봄에도 뜯지만 겨울에도 뜯는다. 봄에 나는 풀이 따로 있고, 겨울에 돋는 풀이 따로 있다. 철마다 다른 빛을 들과 숲에서 얻는다. 고장과 고을마다 다 다른 숨결과 이야기가 흐른다.


  엽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든, 뒤집기를 해대든, 이런저런 장치는 하나도 대수롭지 않다. 어떤 삶과 어떤 꿈과 어떤 사랑을 어떤 이야기로 곰삭혀서 들려주려 하는가 하는 대목을 헤아리면 좋겠다.


  책은 왜 읽는가? 책은 왜 쓰는가? 만화책을 왜 읽는가? 만화책을 왜 그리는가? 4347.1.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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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꽃미남
켄모치 마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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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읽기 삶읽기 152

 


내가 꽃미남이면 넌?
― 너는 꽃미남
 마요 켄모치 글·그림
 장혜영 옮김
 미우 펴냄, 2008.12.15.

 


  재미있구나 싶은 책을 골라서 읽는 사람도, 재미없구나 싶은 책을 골라서 읽는 사람도, 바로 나이다. 내가 스스로 골라서 재미있는 책과 재미없는 책을 나란히 읽는다. 눈을 맑게 밝히면 내 삶에 재미있는 책을 즐겁게 고르고, 눈을 맑게 밝히지 못했을 적에는 내 삶에 재미없는 책을 엉뚱하게 고른다.


  마요 켄모치 님 만화책 《너는 꽃미남》(미우,2008)은 나한테 어떤 책일까? 재미있는 책? 재미없는 책?


  처음 책이름을 보았을 때부터 ‘뒤집기’로 엮어 이야기를 들려주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참말, 처음부터 끝까지 ‘뒤집기’를 보여준다. 그런데, 그뿐이다. 다른 어떤 빛도 넋도 꿈도 드러나지 않는다.


..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 그렇다. 그는 분위기 파악을 안 해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꽃미남 얼굴값 ..  (10쪽)


  그림을 그린 이와 함께 지내는 사내는 ‘얼굴을 보지 않았다’고 말한다. 거짓말 아닌 참말이라 느낀다. 그러면, 그림을 그린 이는 무엇을 보았을까? 얼굴을 보았다. 그래서, 이 만화책 그린 이는 ‘얼굴값에 따르는 뒤치닥거리’를 하며 산다. 얼굴이 아닌 ‘마음을 보며 짝을 찾은’ 꽃미남 사내는 얼굴값 아닌 마음값을 하는 짝을 만나서 지내니, 딱히 걱정할 일이 없다. 마음이 착한 사람하고 지내면서 무엇을 걱정하겠는가.


  이 만화책은 ‘꽃미남 남자친구’가 얼마나 바보스러운가를 넌지시 보여주는 듯하지만, 이보다는 ‘남자친구를 꽃미남으로밖에 보지 못한 스스로’가 얼마나 바보스러운가를 더 똑똑히 보여준다고 느낀다. 사람을 겉만 보고 헤아렸으니 ‘얼굴값만 하는 사내’하고 살아가지 않겠는가. 사람을 마음속으로 보고 살핀다면 ‘마음값 하는 사내’하고 살아갈 테지.


  이기고 진다고 하는 틀이란 없다. 그런데, 이 만화책에서 ‘꽃미남 사내’는 딱히 잘못하는 일이 없다. 왜냐하면, 이녁은 다른 사람 눈치를 보거나 입맛을 맞추는 일이 없다. 스스로 하고픈 일을 한다. 이와 달리 ‘꽃미남 남친과 지내는 아가씨’는 다른 사람 눈치를 보거나 입맛을 살피느라 벅차다.


  스스로 아름답고 즐겁게 살아가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만화에 나오는 이야기는 그린이 삶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하는데, 이와 거꾸로, 그린이가 ‘꽃미녀’이고 남자친구가 못생겼다면? 그때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그때에도 이런 만화를 이렇게 그릴 수 있을까? 4347.1.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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