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04] 스스로 서기



  바람을 마시며 선다

  하늘과 함께

  이 땅에서



  아이가 스스로 서도록 삶을 보여주고 사랑스레 살 수 있으면 아름다운 어버이 노릇이 되리라 생각해요. 아이가 씩씩하게 서도록 사랑을 물려주고 아름답게 살림을 가꿀 수 있으면 슬기로운 어버이 구실을 하리라 생각해요. 아이가 기쁘게 노래하도록 이야기를 들려주고 포근하게 어루만질 수 있으면 너그러운 어버이 길을 걸으리라 생각해요. 4348.3.28.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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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203] 집에서 나오다



  집에서 나와야

  집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삶



  집을 나오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길’을 찾고 싶은 마음이라고 느낍니다. 옛집에서 나와 새집으로 갑니다. 처음 태어난 자리에서 새로 나아갈 자리를 살핍니다. 처음 받은 사랑을 새롭게 키우려고 씩씩하게 한 걸음 내딛습니다. 나는 어느 한 집에서만 살아야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떠돌아다닐 까닭은 없습니다. 내가 처음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도 되고, 어느 다른 곳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일구어도 됩니다. 우리는 저마다 ‘새로운 삶’을 지으려고 ‘내 보금자리’를 짓습니다. 4348.3.23.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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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67. 봄은 언제 오나요



봄은 언제 오나요

내가 불러야 퍼뜩 오지.

겨울은 언제까지인가요

따순 바람 부는 날에

곱게 잠들지.

마당에서 뛰고 놀다가

봄까지꽃 살짝 보고

뒤꼍에 올라서서

매화나무 꽃몽우리

살그마니 쓰다듬으니

이제 곧 봄인가 보다.



2015.2.22.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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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66. 할아버지 할머니 밭



쏙쏙 싹이 나오고

나무가 자라고

푸른 그늘 드리우니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파란 바람 마시면서

구름에 핀 꽃이

무지개눈 되어 내리는

밭자락에 나란히 앉아

노래를 부릅니다.



2015.2.19.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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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슈아 2015-03-18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 바람~~~~~~˝
이라고 소리내어 읽으니 기분이 좋아지내요^^

숲노래 2015-03-18 07:31   좋아요 0 | URL
이 글은 큰아이하고 함께 썼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뙤약볕 안 받기를 비는 마음을
함께 쓰면서 즐거웠습니다~

죠슈아 2015-03-18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행복한 시~~^^
좋아요~~
 

[시로 읽는 책 202] 누구나


  누구나 마시는 바람에
  저마다 싱그러운 숨결
  새롭게 싹이 튼다


  누구나 꿈을 꾸고, 모두 다 사랑하는구나, 하고 늘 느낍니다. 누구나 바람을 마시기에, 저마다 이야기를 짓는구나, 하고 언제나 느낍니다. 바람을 마시는 이웃이고, 햇볕을 나누는 동무이며, 꿈을 차곡차곡 이루는 너와 나입니다. 아이도 어른도 사랑을 받을 적에 아름답게 살아가며, 어른도 아이도 사랑을 나눌 적에 활짝 웃어요. 4348.3.17.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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