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76. 내 몸은



내 몸은

햇볕을 쬐며 노랗게 따뜻하고

바람을 쐬며 파랗게 흐르고

흙을 밟으며 까무잡잡 기운차고

풀을 먹으며 푸르게 빛나고

열매를 훑으며 빨갛게 익어

빗물을 받으며 밝게 웃어요.

내 마음은

내 몸과 함께

자라요.



2015.4.6.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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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213] 핵발전소



  핵발전소가 있으니

  핵쓰레기를

  핵무기로 만들지



  전기를 써야 하면, 전기를 얻는 시설을 갖추면 됩니다. 그런데, 전기를 얻는 시설은 여러 가지 있고, 이 가운데 쓰레기를 많이 빚는 시설이 있습니다. 정치권력이 구태여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시설을 갖추려 한다면, 틀림없이 속내가 있기 마련입니다. 핵무기는 핵쓰레기로 만들고, 핵쓰레기는 핵발전소에서 나옵니다. 핵발전소라는 시설을 그대로 두려고 한다는 뜻은, 앞으로 핵무기를 만들겠다는 뜻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구별에 핵발전소가 모두 사려져야 핵무기도 더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참다운 평화를 바란다면, 참다운 평화가 될 수 있는 길로 생각을 그러모아서 기쁘게 나아갈 노릇입니다. 4348.5.19.불.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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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212] 작으며 고맙다



  콩알을 둘로 갈라 

  너 먹고 나 먹으며

  배가 넉넉히 부르다



  작은 것이 고마운 줄 안다면, 작거나 큰 것이 없는 줄 느껴서, 언제나 고마운 삶으로 나아가리라 느껴요. 누가 나한테 선물할 적에 더 비싸거나 값진 것을 주어야 고맙지 않습니다. 천 원짜리 과자 한 봉지도 고맙고, 만 원짜리 빵 한 덩이도 고맙습니다. 십만 원을 베풀어도 고마우며, 십억 원을 베풀어도 고맙습니다. 크기 때문에 더 고맙지 않습니다. 마음을 기울여서 나누려고 하는 사랑스러운 손길로 어깨동무를 하기에 반가우면서 고맙습니다. 4348.5.18.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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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75. 꽃도



해가 지는 저녁에는

꽃도

잎을 살며시 닫고는 잠자지.

동이 트는 새벽 지나

어스름이 사라지고

아침이 새롭게 밝으면

꽃도

맑게 웃으면서 즐겁게

잎을 활짝 벌리면서 노래해.

이제 다 함께 놀자고

모두 모여 노래하자고



2015.4.2.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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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바람을 부르니

쏴악

가벼우면서 빠른 바람이

목덜미를 스치다가

머리카락을 하늘로 날리면서

분다.


눈을 감고

파란 숨결을 떠올린다.

내가 부르면

내가 ‘바람아’ 하고 부르면

곧바로 날아들면서

시원스레 웃음짓는

예쁜 동무

바람이.



2015.5.4.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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