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디로 재미있게 삶을 노래하자는 이야기를 새롭게 고쳐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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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피자


  어느 날 아이들하고 피자집에 들렀습니다. 집으로 들고 가려고 이것저것 살피면서 시킵니다. 아이들은 피자집에 있는 그림을 보면서 “이건 감자가 들었으니까 ‘감자피자’야?” 하고  묻습니다. 아이들 말대로 감자를 넣은 피자는 ‘감자피자’입니다. 그래서 이 감자피자를 시키는데, 피자집 일꾼은 ‘감자피자’라는 말을 못 알아듣습니다. 왜 못 알아듣는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차림판을 다시 살피고는 무릎을 칩니다. 차림판에는 ‘감자’라는 낱말이 아니라 ‘포테이토’라는 영어로 적혔어요. 피자집 일꾼은 ‘포테이토피자’라고 해야 비로소 알아들어요. 피자집 차림판을 더 살피니 고구마를 넣은 피자는 ‘고구마’를 영어로 안 쓰고 그냥 ‘고구마피자’로 적습니다. 고구마는 그냥 고구마이고 감자는 따로 포테이토라고 해야 하는 셈일까요? 그러고 보면, 빵집에서도 마늘을 넣은 빵을 ‘마늘빵’이라 안 하면서 ‘갈릭브레드’라고 하기 일쑤예요. 어른들은 참으로 알쏭달쏭하지요. 왜 감자를 감자라 안 하고, 마늘을 마늘이라 안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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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다람쥐


  우리 숲에서 다람쥐가 차츰 줄어요. 다람쥐가 겨우내 먹이로 삼을 열매가 줄기 때문일 텐데, 다람쥐 먹이가 되는 열매는 나무 열매예요. 다시 말하자면 숲에 있는 나무를 함부로 베기 때문에 다람쥐로서는 삶자리를 빼앗긴다고 할 수 있어요. 여기에 ‘청설모’라고 하는 숲짐승이 부쩍 늘면서 여느 다람쥐는 설 자리가 더욱 줄어든다고 해요. 그런데 ‘청설모’라는 이름을 뜯으면 ‘청서(설) + 모’이고, 이는 한자말로 “푸른 다람쥐 + 털”입니다. ‘청설모’라는 이름은 숲짐승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숲짐승 몸에 난 ‘털’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그러니 다람쥐한테 맞잡이가 되는 숲짐승한테는 이 숲짐승한테 걸맞게 새 이름을 붙여야 올발라요. 아니면 ‘청서’라는 한자말 이름을 써야 하지요. 그리고 청설모라고 하는 숲짐승은 털빛이 ‘푸른 빛깔’이 아니라 ‘까만 빛깔’이기에 ‘깜다람쥐’라 할 수 있어요. 다람쥐 가운데에는 ‘날다람쥐’가 있어요. 하늘을 날듯이 온몸을 펼쳐서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가는 다람쥐예요. ‘다람쥐’는 “달리는 쥐”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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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그릇


  “꽃을 심어 가꾸는 그릇”을 가리켜 ‘화분(花盆)’이라 합니다. 내가 어릴 적에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는 집에 ‘화분’을 무척 많이 놓으셨어요. 아주 어릴 적부터 화분에서 자라는 꽃을 보았어요. 그런데 나는 언제나 한 가지 궁금했어요. 꽃을 심어서 가꾸는데 왜 ‘꽃’이라는 말이 없는지 알쏭달쏭했어요. 열 살 즈음에 한문을 처음으로 배우며 ‘화분’이 왜 화분인 줄 비로소 깨우쳤지만, 좀처럼 고개를 끄덕일 수 없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생이 되어 한국말사전을 따로 한 권 장만해서 첫 낱말부터 끝 낱말까지 두 차례쯤 읽었는데, ‘화분’ 낱말풀이를 보고는 좀 어이없다고 느꼈어요. 아니, 꽃을 심어 가꾸는 그릇이라 한다면, 말 그대로 ‘꽃그릇’인걸요. 그 뒤로 서른 해 남짓 지난 요즈음, 우리 집 아이가 밥상맡에 공책을 펼치고 앉아서 접시랑 그릇을 쳐다보면서 그리는 놀이를 하다가 “꽃그릇! 꽃그릇!” 하고 외치는 모습을 봅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고 들여다보니, 큰아이가 보고 그리는 접시랑 그릇에 꽃무늬가 있어요. 옳거니, 너는 그릇에 꽃이 새겨진 모습을 보고 ‘꽃그릇’이라 하는구나, 그래, 꽃을 심는 그릇이어도 꽃그릇이 되고, 무늬나 그림으로 꽃을 새겨 넣어도 ‘꽃그릇’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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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아이


  ‘뒷북’을 친다고 할 때가 있어요. 이런 일을 겪어 본 적 있나요? 어린이도 어른도 때때로 뒷북을 치거든요. 뒷북이란 무엇인가 하면, 제때에 움직이거나 알아차리지 못하고 나중에 비로소 움직이거나 알아차리는 몸짓이랑 모습을 가리켜요. 이를테면,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서 함께 어울릴 적에는 딴짓을 하다가, 막상 할머니나 할아버지하고 헤어져야 할 즈음에 울먹울먹하는 몸짓이 뒷북이라 할 만해요. 또는, 남들이 다 좋다고 하면서 한창 즐길 적에는 시큰둥해 하거나 고개를 돌렸는데, 뒤늦게 그것을 좋아하는 모습도 뒷북이라 할 만하지요. 이리하여 어린이는 ‘뒷북아이’가 되고, 어른은 ‘뒷북어른’이 되어요. 뒷북을 치듯이 ‘뒷북짓’을 하고, ‘뒷북노래’를 부르며, ‘뒷북꿈’을 꿉니다. 이와 달리 ‘앞북’을 친다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어떤 일을 하거나 즐긴다고 할 테지요. ‘앞북짓·앞북노래·앞북꿈’이 있어요. 그런데 말이지요, 뒷북이라고 해서 나쁘지 않아요. 구태여 앞북이 되어야 하지 않아요. 뒤늦게라도 움직이거나 알아채면 아름답지요. 남들보다 늦기에 ‘느림북(느림보)’이 아니에요.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거나 따라해야만 하지 않거든요. 내 결을 살피고 내 몸짓을 가꾸면서 즐겁게 나아가면, 뒷북도 앞북도 아닌 ‘제북(제대로 치는 북)’이 되리라 생각해요.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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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랑 놀자 189] 찍찍이



  겨울로 접어들어 자전거를 탈 적에는 긴바지를 입습니다. 이때에는 바지 끝이 발판이나 쇠줄에 걸리지 않도록 끈으로 조이지요. 상자나 짐을 묶는 여느 끈으로 바짓단을 조일 수 있고, 따로 마련한 조임끈을 쓸 수 있으며, ‘찍찍이’를 앞뒤로 댄 끈으로 감아서 조일 수 있어요. ‘찍찍이’를 보면 한쪽은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와서 걸도록 하는 자잘한 고리가 있고, 다른 한쪽은 이 고리가 맞닿으면 잘 들러붙도록 하는 보풀보풀한 천이 있어요. 두 가지 다른 천이 맞닿으면서 잘 붙고, 두 가지 다른 천을 떼려고 하면 ‘찌찍’ 하는 소리가 나지요. 이 소리를 빌어서 ‘찍찍이’라고 해요. 옷을 입을 적에 앞섶을 여미거나 바지를 여미려고 ‘주루룩’ 올리는 것이 있어요. 이를 놓고 ‘지퍼(영어)’나 ‘쟈크(일본말)’라고도 하는데, 주루룩 올리는 모습을 빗대어 ‘주루룩’나 ‘쪼로록’이라 하기도 해요. 왜 그렇잖아요, “옷 좀 주루룩 올려?” 하지요? 아기는 옷을 혼자 못 입기에 어버이가 옷을 입혀 주는데, 이때에 “자, 쪼로록 올릴게.” 하고 말하면 아기는 ‘쪼로록’이란 말을 재미나게 잘 알아들어요. 북녘에서는 ‘쪼로로기(쪼르로기)’라는 이름을 써요. 4349.1.21.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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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랑 놀자 188] 튄공, 뜬공



  장갑이나 방망이가 없어도 공이 있으면 ‘공놀이’를 합니다. 나무막대기를 줍고, 저마다 모자를 장갑으로 삼으며, 모자가 없으면 맨손으로 공을 받거나 잡습니다. 커다란 공을 땅바닥에서 굴리며 차는 공놀이는 ‘공차기’이고, 작은 공을 서로 던지고 치면서 하는 공놀이는 ‘공치기’나 ‘공받기’예요. 어른들은 ‘야구’라는 이름으로 가리키는 공받기나 공치기가 처음 한국에 들어와서 방송에서 보여주던 무렵에는 ‘그라운드볼’이나 ‘플라이볼’ 같은 영어를 흔히 썼는데, 요새는 ‘땅볼’이나 ‘뜬공’이라고 고쳐서 써요. 높이 뜬 공이라 ‘뜬공’이니 땅바닥을 구르는 공은 ‘땅공’이라 해도 될 텐데 ‘땅볼’이라 하니 살짝 아쉬워요. 그러고 보면, 공을 동그란 데에 넣는 ‘공넣기(농구)’에서는 동그란 데에 맞고 튀어나오는 공을 잡을 적에 ‘리바운드’라는 영어를 ‘튄공’으로 고쳐서 써요. 저쪽 사람이 가진 공을 가로채면 ‘가로채기’라 하지요. 손으로 공을 때려서 그물을 넘기는 놀이인 ‘공때리기(배구)’에서는 ‘블로킹’이라는 영어를 ‘가로막기’로 고쳐서 쓰고요. 저쪽 사람이 때린 공을 걷어내면 ‘걷어내기’일 텐데 이 말은 아직 ‘디그’라고만 해요. 앞으로 더 많은 말을 더 재미나고 알맞게 지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4349.1.20.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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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랑 놀자 187] 테가 없는 안경



  한여름에 접어들면 소매가 짧은 옷조차 덥구나 싶습니다. 무릎에 닿는 바지나 치마마저 덥다고 느낄 만해요. 그래서 깡똥한 바지나 치마를 걸치기 마련이고, 웃옷으로는 소매가 없는 옷인 ‘민소매옷’으로 입기 마련이에요. 먼 옛날에 이 땅에서 살던 사람들이 쓰던 질그릇이 때때로 땅밑에서 나오곤 해요. 이때에 질그릇에 빗살로 된 무늬가 있으면 ‘빗살무늬’라 일컫고, 아무런 무늬가 없으면 ‘민무늬’라 일컫지요. ‘민-’이라고 하는 낱말은 아무것도 딸리지 않는다고 하는 모습을 가리킬 적에 앞에 붙여서 써요. 이를테면 ‘민머리·민낯·민달팽이·민물·민줄·민패’처럼 씁니다. ‘민-’하고 비슷하게 ‘맨-’이라는 낱말이 있어요. ‘맨-’은 아무것도 함께 섞이지 않는다고 할 만한 모습을 가리킬 적에 쓰지요. 이를테면 ‘맨손·맨몸·맨살·맨바닥·맨눈·맨다리·맨땅·맨주먹’처럼 쓰지요. 그러면 우리가 쓰는 안경 가운데 “테가 없는 안경”에는 어떤 이름을 붙이면 잘 어울릴까요? ‘테없는 안경’처럼 쓰면 어울릴까요, 아니면 ‘민테 안경’처럼 쓰면 잘 어울릴까요? 4349.1.21.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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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즐겁게 살리는 길을 놓고 짤막하게 쓴 글 네 가지입니다. 예전에 쓴 밑글을 거의 몽땅 고쳐서 새로 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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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아파트


  자전거를 타고 읍내 저잣마당을 다녀오던 날이었어요. 등에 진 가방에 먹을거리를 잔뜩 담은 뒤 자전거를 천천히 몰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지요. 자전거 왼쪽으로 지나가는 자동차를 살피다가 문득 내 왼쪽에 우뚝 선 아파트를 보았는데, 이 아파트 이름이 ‘무지개’아파트이더군요. 그저 아파트에 붙은 흔한 이름 가운데 하나라고 여길 수 있지만, 영어로만 멋을 부린 아파트 이름이 떠올라서 새롭구나 하고 느꼈어요. 영어로만 멋을 부린 아파트 이름도 재미있는데, 한국말로도 아파트 이름을 곱거나 이쁘장하거나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알뜰살뜰 붙일 수 있어요. ‘실개천’아파트라든지 ‘솜구름’아파트라 이름을 붙일 수 있고, ‘사랑’아파트라든지 ‘꿈’아파트라 이름을 붙일 수 있어요. ‘숲마을’아파트나 ‘노래마을’아파트가 될 수 있고, ‘조약돌’아파트나 ‘봄제비’아파트가 될 수 있지요. ‘달빛마을’이나 ‘선돌마을’이나 ‘새싹마을’이 될 수 있고, ‘푸른마을’이나 ‘하얀나라’나 ‘새빛누리’가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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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빔, 설빔, 잔치빔


  ‘한겨레’는 “한 + 겨레”입니다. 한겨레가 쓰는 글은 “한 + 글”인 ‘한글’이기에, 옛날부터 쓰던 말은 “한 + 말”인 ‘한말’이라 할 만해요. 이런 얼거리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사는 나라는 “한 + 나라”인 ‘한나라’이고, 이밖에 ‘한춤’이나 ‘한노래’ 같은 말을 지을 수 있어요. 한겨레가 입는 옷은 ‘한옷’이라 할 수 있고요. 옷 가운데 새로 마련하는 옷은 따로 ‘빔’이라고 해요. 설에 새로 마련하는 옷이라면 ‘설빔’이 되고, 한가위에 새로 마련하는 옷이라면 ‘한가위빔’이 되지요. 생일에 새로 마련하는 옷이라면 ‘생일빔’이고, 잔칫날에 새로 마련하는 옷이라면 ‘잔치빔’이에요. 새로 장만하는 옷에 꽃무늬가 곱게 깃들면 ‘꽃빔’입니다. 새로 장만한 꽃빔을 두고두고 입어서 더는 새 옷이 아니라면 그냥 ‘꽃옷’이라 하겠지요. 여러 빛깔로 무늬를 넣은 옷을 ‘색동옷’이라 하는데, 이러한 옷은 ‘무지개옷’이라 할 수 있어요. 위아래가 한 벌인 옷이라면 ‘한벌옷’이고, 위아래를 둘로 나눈 옷이라면 ‘두벌옷’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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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밥을 한 그릇 먹고 나서 한 그릇을 더 먹고 싶으면 “한 그릇 더 주세요” 하고 말합니다. 한 그릇을 먹은 뒤 두 그릇을 더 먹을 수 있다 싶으면 “두 그릇 더 주세요” 하고 말하지요. 물을 한 잔 마시고서 목마름이 가시지 않으면 “한 잔 더” 바라기 마련이에요. 책을 한 권 읽고 나서 더 읽고 싶을 적에는 “한 권 더” 읽고 싶습니다. 노래를 한 가락 듣는데,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몹시 아름답거나 멋있거나 훌륭하거나 그윽하거나 즐겁게 불렀으면 “한 가락 더” 불러 주기를 바랄 수 있어요. 이때에 우리는 ‘앙코르’나 ‘앙콜(앵콜)’ 같은 프랑스말로 외치기도 하지만 “한 번 더” 같은 말로 외치기도 해요. 때로는 “두 번 더”를 외치지요. 한 번 더 부르는 노래로는 어쩐지 아쉽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세 번 더”나 “네 번 더”를 외칠 수 있어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손뼉물결을 뜨겁게 받으면 한 번 더이든 두 번 더이든 세 번 더이든 그야말로 목청이 터져라 하고 신나게 노래를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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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별


  별 일곱이 꼭 국자처럼 생겼구나 싶은 별을 가리켜 ‘국자별’이라고도 하고 ‘바가지별’이라고도 하며 ‘주걱별’이라고도 해요. 사람마다 다 다르게 바라보면서 재미난 이름이 붙어요. ‘국자별·주걱별·바가지별’이라 하는 별에는 ‘북두칠성’이라는 이름도 있어요.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듯이 흐르는 별은 ‘꼬리별’이나 ‘꽁지별’이라 하고, ‘살별’이라고도 해요. 이 별에는 ‘혜성’이라는 이름도 붙어요. 밤하늘을 올려다볼 적에 꼬리가 늘어지는듯이 흐르면서 반짝 빛나다가 곧 사라지는 별은 ‘별똥’이나 ‘별똥별’이라 해요. 이 별에는 ‘유성’이라는 이름도 붙어요. 음력으로 쳐서 팔월 십오일에는 견우랑 직녀가 만난다는 옛이야기가 있지요. 이때에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두 가지 별이 아주 가까이 맞닿는다고 해요. 자, 어느 별이 이때에 가까이 맞닿듯이 보일까요? 바로 ‘견우별’이랑 ‘직녀별’일 테지요. 수많은 별이 가득한 밤이기에 별밤이면서 ‘별잔치’예요. 마치 ‘별비’가 쏟아지듯이 별똥이 잔뜩 흐르는 날이 있고, 별이 냇물처럼 이어진 미리내가 짙게 보이는 날이 있어요.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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