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22] 놀이와 밥



  놀 생각이니?

  밥 먹을 생각이니?

  놀면서 밥 먹겠다고?



  놀이를 하면서 누릴 수 있는 밥 한 그릇이라면, 아이도 어버이도 언제나 웃는 하루가 됩니다. 그래요, 놀면서 먹고, 먹으면서 놉니다. 놀면서 이야기하고, 이야기하면서 놉니다. 놀면서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놉니다.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놀아요. 놀면서 바람을 마시고, 바람을 마시면서 노는 하루입니다. 4348.6.30.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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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221] 한 가지 있다



  네 주머니에도 없고

  내 머리에도 없지만

  우리한테는 사랑이 있지.



  언제나 ‘아무것’도 없다고 느낍니다. 모든 것이 다 있다고도 느끼면서, 모든 것이 다 없다고도 느낍니다. 돈이 많거나 적다고 느끼기도 할 테지만, 지식이 많거나 적다고 느끼기도 할 터이나, 언제나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낍니다. 온누리 그 어느 것도 우리 가슴에 있는 사랑 앞에서는 사르르 녹을 뿐이지 싶습니다. 사랑이 가슴에서 흐를 적에 모든 것이 다 있는 삶이요, 사랑이 가슴에서 샘솟지 않을 적에는 아무것도 없는 삶이지 싶습니다. 4348.6.28.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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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220] 전쟁무기



  풀 한 포기로 풀내음

  꽃 한 송이로 꽃내음

  전쟁무기로 피비린내



  풀과 나무가 푸른 숨결을 내뿜으면서 우리는 모두 푸르게 물든 바람을 싱그러이 마실 수 있습니다. 전쟁무기로는 그저 전쟁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꽃송이가 피어나며 꽃잔치를 이루고, 전쟁무기로는 그저 군부대만 키워서 서로 미워하고 싸우고 시샘하고 괴롭히는 짓만 할 뿐입니다. 4348.6.22.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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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219] 아름다움을



  웃는 네 얼굴에서

  노래하는 내 얼굴에서

  아름다움을 그린다



  웃는 사람이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노래하는 사람이 사랑스럽다고 느낍니다. 먼발치에 있는 아름다움이나 사랑스러움이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나 찾는 아름다움이고, 바로 오늘 이곳에서 누리는 사랑스러움이라고 느낍니다. 4348.6.17.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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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218] 들려주는 말



  싱긋 웃는 너를 보며

  웃음 참 곱네

  가만히 속삭인다



  언제나 예쁘기에 언제나 예쁘다고 말할 수 있는 마음이 된다면, 서로 즐겁게 이야기꽃을 나눌 수 있으리라 느낍니다. 그러면 언제 예쁠까요? 오늘만 예쁘거나 어제는 안 예쁘지 않습니다. 언제나 예쁘기에 언제나 예쁘다고 느껴서 언제나 예쁘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서로서로 늘 웃고, 늘 노래하며, 늘 사랑을 주고받습니다. 4348.6.5.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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