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9.20. 큰아이―나들이 글순이



  작은 수첩과 볼펜 한 자루를 들고 나들이를 간다. 글순이는 공책에 무엇을 적을 수 있을까. 글순이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적을까. 한참 들고 다니다가 공책과 볼펜이 번거롭다면서 아버지한테 건네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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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14. 큰아이―글시 쓰는 것



  눈을 그리고 또 그리면서, 큰아이 스스로 글놀이를 더 한다. 한쪽에 ‘글시 쓰는 것’이라 적는다. 오물조물 적는 글마다 꼬물꼬물 그림을 앙증맞게 넣는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글그림이 된다. 글이 춤을 추고 그림이 노래를 한다. ㅎㄲㅅㄱㄴ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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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14. 큰아이―눈을 꿈꾸며



  이제 막 여름이 저물어 가을인데, 큰아이가 벌써 눈을 묻는다. 눈이 언제 오느냐고 묻는다. 가을에 열매와 곡식이 무르익은 뒤 차츰 날이 추워지는 겨울이 되어야 온다고 말하지만, 하루 빨리 겨울 되어 눈이 오기를 바란단다. 그래서 큰아이와 함께 눈을 꿈꾸는 쪽글을 쓴다. 일곱 살 사름벼리는 눈이 펑펑 내려서 눈사람을 굴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그림까지 잔뜩 그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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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11. 큰아이―편지순이 1



  사름벼리는 편지순이가 된다. 한집 살붙이한테 편지를 하나씩 써서 건넨다. 편지를 써서 살살 묶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다. 사름벼리한테 받은 쪽글월을 책에 가만히 올려놓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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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11. 큰아이―화내지 마



  일곱 살 사름벼리가 어머니와 아버지한테 편지를 썼다. 사름벼리는 어머니와 아버지한테 ‘화내지 마’라는 뜻을 밝힌다. 나는 어릴 적에 내 어머니나 아버지한테 골을 부리지 말라고 말씀을 여쭌 적이 있었을까 궁금하다. 아마 무서워서 그런 말은 엄두도 못 냈으리라. 이렇게 말해 주니 고맙다. 내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아야겠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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