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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5. 큰아이―붕붕 노래 적기



  글순이가 〈꼬마 자동차 붕붕〉을 보더니 주제노래를 알려 달라고 부산을 떤다. 곁님이 여러 차례 노래를 들려주는데, 아무래도 종이에 노랫말을 적어서 스스로 읽도록 해야 한결 빨리 익힐 듯하다. 그래서 작은 종이에 앞뒤로 노랫말을 적어 준다. 몇 군데는 손질한다. 글순이는 만화영화에 나오는 노랫말과 다르다고 말하면서도, 두 가지 모두로 노래를 부른다. 아버지가 손질한 대목을 손질 안 하겠다면서 한손으로 가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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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3. 큰아이―알록달록 글씨 2



  알록달록 글쓰기에 맛을 들인 글순이는 다시금 공책에 알록달록 글빛을 입힌다. 그런데, 이렇게 글빛을 입히니 공책 뒤쪽에도 비친다. 어라라, 이렇게 하니까 공책을 한쪽만 쓸 수 있잖아. 그렇구나. 공책은 종이가 얇아서 빛깔펜을 쓰면 뒤까지 살짝 번지네. 그래서 공책에는 연필이나 볼펜만 받침을 대어 써야겠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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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2. 큰아이―알록달록 글씨



  글순이가 글씨를 알록달록 꾸민다. 여러 빛깔을 써서 글씨를 쓴다. 글씨마다 새 옷을 입은 듯이 환하다. 연필이 아닌 빛깔펜으로 글씨를 옮기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생각한다. 아이들이 연필을 쥐어 글씨를 익힐 수 있지만, 이렇게 여러 빛깔로 글놀이를 해도 재미있겠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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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0. 큰아이―마음 한 마디



  편지를 쓸 적에 얼마나 길게 써야 할까. 말을 할 적에 얼마나 꼼꼼히 들려주어야 할까. 인문학 강의는 무엇을 알려줄 만한가. 이래저래 살필 적에 늘 한 가지이지 싶다. 우리가 무엇을 알려주고 싶다면, 콩을 언제 심고 도라지를 언제 캐며 모과를 언제 딸는지쯤 알려주면 되지 싶다. 아이와 함께 부를 노래를 생각하고, 집 둘레에 어떤 나무를 심을까 헤아리며, 밤에 무슨 꿈을 꾸면서 고이 쉴까 하고 살펴야지 싶다. 일곱 살 첫째 아이가 아버지한테 준 선물을 두고두고 되읽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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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6. 큰아이―마무리 그림



  글순이는 글놀이를 즐겁게 마무리지을 줄 안다. 글을 다 옮겨적은 뒤에 앙증맞게 그림을 붙인다. 게다가 그림마다 누구를 그렸는지 똑똑히 밝힌다. 사름벼리와 동생과 아버지와 어머니, 이렇게 네 사람을 그린다. 이듬해에 동생이 찾아올 테니, 이듬해부터는 다섯 사람을 그리겠지. 언제부터인가 큰아이 글놀이를 지켜볼 적마다 으레 마무리그림을 기다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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