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바람



나무 곁에 서면

나무바람 쏴라락.


숲길 걸어가면

숲바람 솔솔.


바닷가 모래를 밟으면

바닷바람 촬촬.


군내버스 타면

“저그 창문 닫으소.” 하면서

에어컨 바람.


시골에서는

버스 창문을 열고 싶은데.



4347.7.19.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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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



흙바닥에 작은 돌과

작은 조개 껍데기와

작은 나뭇가지 놓아

소꿉놀이.


너랑 나랑

오래오래

오순도순

삶을 지어 살아갈

마음으로

논다.


바람 한 줄기 불어

머리카락 달라붙은

땀내 나는 이마를

간질인다.


햇볕이 포근하다.



4347.7.12.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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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망울


별을 바라보는 눈에는
별빛이 서린다.

숲을 마주하는 눈에는
숲빛이 푸르다.

해를 얼싸안는 눈에는
햇빛이 말갛다.

소복소복 흰눈 맞아들이면
눈빛이 곱다.

사랑하고 싶기에 사랑하고
꿈꾸고 싶기에 꿈꾸며
웃고 싶기에 웃네.

오늘 하루는
노래하는 이야기잔치.


4347.7.12.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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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빛



한 땀으로 노래를 부르고

두 땀으로 춤을 추고

석 땀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넉 땀으로 사랑을 퍼뜨리고

닷 땀으로 꿈을 이루는

구슬땀 손뜨개.


여섯 땀으로 씨앗을 심고

일곱 땀으로 무지개를 엮고

여덟 땀으로 풀밥을 먹고

아홉 땀으로 삶을 짓고

열 땀으로 아이와 노는

밝은 손빛.



4347.7.10.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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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조용한 시골집 떠나
서울 거쳐 일산으로
치과마실 가는 길

강냉이 먹고
오이 먹고
물 마시고
순천 버스역에서
살짝 쉬는 동안 뛰놀다가
시외버스 걸상에 기대어
고개 폭 떨구며 잠드는 데에
15분.

반소매 웃옷 한 벌 덮는다.
네 살 작은아이
사근사근
고요히 잔다.


4347.7.9.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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