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손글씨 넉줄시

2019.6.26.


손글씨에 담는 사랑을,

이 손글빛을 받을 이웃님을

헤아려 보는(기다려 보는) 하루입니다.

여름바람 타고 마실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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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tumblbug.com/writing0603


나는 이 길을 그저 걷는다

둘레는 쳐다보지 않고서

오롯이 스스로 지으려는 꿈으로

한 발짝 두 발짝 내딛는다


북적북적 바쁜 손길마다

구슬땀 어린 노래가

한 톨 두 톨

즐거이 맺힙니다


오늘 모두 해내도 좋고

다음에 하자고 넘겨도 좋고

오늘 다 짊어져도 즐겁고

이다음에 들어 보아도 거뜬하고


세 해 뒤부터 돈을 벌기로 하고

세 해 동안 즐거이 배워요

세 해도 모자라면 다섯 해를 배우고

열 해도 배우며 하루를 지어요


하나씩 해보면

무엇이든 다 되는데

하나도 안 건드리면

아무것도 안 되네


모두 이웃이더라

매서운 칼바람도

이글이글 불더위도

상냥눈길도 찬눈길도 참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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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노래 손글씨 넉줄시

2019.6.23.


손글씨에 손사랑을 담습니다.

이 손사랑을 받을 이웃님을

헤아려 보는(기다려 보는) 하루입니다.

여름바람 타고 마실해 주셔요.


===>>>

 https://tumblbug.com/writing0603



++

++

++


이제껏 배운 살림에

새로 익히는 노래를 얹어

오늘부터 다시 살아가는

즐거운 하루입니다


눈길이라면 사랑스럽게

눈빛이라면 그윽하게

눈망울이라면 초롱초롱

눈높이라면 하늘처럼 별처럼


아름다운 고장에는 나무가 우거지지

아름다운 고을에는 멧골이 푸르지

아름다운 마을에는 냇물이 맑지

아름다운 집에는 이야기꽃이 새롭지


꼭대기에 올랐다가 미끄러지든

요 밑바닥에서 헤매다가 미끄러지든

똑같이 넘어지고 똑같이 아파

어디에서든 툭툭 털고 다시서자


바람 한 줄기 슥 지나갈 틈에

눈길 살몃 기울이면서

끝봄빛 활짝 들이마시면서

홀가분


우리 집에서 안 키우는 텔레비전

우리 집에서 키우는 푸나무

우리 집에서 안 돌보는 신문

우리 집에서 돌보는 살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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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손글씨 넉줄시
2019.6.22.
+++
두멧시골에 조용히 깃들어
사전짓기라는 일을 하고
아이들이 숲놀이님 되기를 바라며
고즈넉히 살림을 짓는 이웃하고
'텀블벅으로 함께 책을 펴내는'
기쁨을 누리시는 분을
오늘 하루 새롭게 만날 수 있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https://tumblbug.com/writing0603
즐겁게 바라보는 눈을
스스로 사랑으로 키우는
슬기로운 살림짓기를
마음껏 누리면 좋겠습니다

똑같은 옷을 입히고
똑같은 밥을 먹이고
똑같은 집에서 살도록 하며
똑같은 책만 읽히면? 아아아……

우리는 누구나
해 바람 비 흙 푸나무 먹지만
다 같은 것 먹는 듯하지만
모두 다르면서 참으로 곱네

어른들 몸이 더 세다면
아이들 업고 안으며 달리려고
어른들 팔이 무척 억세다면
아이들 부채질 해주려고

떨어진 꽃잎을 줍고
시든 줄기를 찾아서
둘을 한데 엮으니
어쩜 서로 새롭게 어울리며 빛나네

햇볕이 닿는 살갗마다
까무잡잡 튼튼하고 싱그러워
가벼운 차림으로
이 볕밥 냠냠 누리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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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또 지난달에

틈틈이 종이에 적어 놓은

넉줄시입니다.


이 손글씨 넉줄시는

텀블벅으로 <우리말 글쓰기 사전>을 장만하실

모든 분한테 드립니다.


즐겁게 미리장만 하실 이웃님

사뿐사뿐 마실하셔요 ^^


https://tumblbug.com/writing0603


묻기도 하고 여쭈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우리 생각이 자랍니다


잼으로 졸이려고

뽕나무 곁에서 오디를 훑자니

같이 먹자면서 날아드는

까마귀 세 마리 노래 부르네


받고 싶으니 주고

주고 싶어서 받고

나누고 싶어서 가꾸고

사랑하고 싶어서 짓고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하는 길을 배우면 되어요

이제까지는 줄세우기에 길들어

그만 스스로 ‘나’를 잊었을 뿐이에요


가벼울 적에는 가벼이 춤추고

무거울 때에는 뭐,

고되게 짊어지고 나르다 푹 쉬고

하루하루 스스럼없이 받아들인다


아직 없다고 여기니

앞으로도 고스란히 없기 마련

차근차근 다스리며 배우기에

시나브로 든든하게 곁에 두고


해를 먹고서 짱짱히 마르니

여름가을 지나 겨울에도

알마늘은 야물딱지게

제 기운을 품고서 살아가네


처음에 어떤 사람도 따로

천조각을 몸에 두르지 않았고

이 천조각으로 서로 가르면서

어느덧 위아래로 다투고 만다


때리는 놈은 때려야 살아남으니

때리느라 바빠 삶을 잊고

맞은 이는 다친 곳을 다스려야 하니

삭이고 다스리고 돌보아 삶을 짓네


돌아갈 까닭이 없어

바로바로 날아가지

돌아가는 길이 퍽 재미있어

매우 한갓지게 돌고돌지


풀뿌리가 흙을 붙잡으니

큰비에도 숲이 짙푸르고

나뭇가지가 지붕을 감싸니

불볕에도 집이 상큼하고


우리 손은 포근숨결 흐르니

밥을 지으면 밥맛 좋고

집을 지으면 보금자리 되고

옷을 지으면 날개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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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손글씨
2019.6.17.


여러 달을 끌은, 아마 여섯 달을 끈 듯한데,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 하나를 풀었다. 

'클론'이라는 말을 어떤 한국말로 옮기면 좋을는지를 

이제 풀어내 보았다.


https://blog.naver.com/hbooklove/221563738210


오늘 하루도 <손질말 꾸러미 사전> 글을 가다듬으며 

새벽을 열었다. 

오늘은 1/2 + 1/10 고비를 넘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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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쓴 넉줄시 손글씨를 띄웁니다. 
이 손글씨 넉줄시는
텀블벅으로 <우리말 글쓰기 사전>을 장만하실
모든 분한테 드립니다.
즐겁게 미리장만 하실 이웃님
사뿐사뿐 마실하셔요 ^^


https://tumblbug.com/writing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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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시들어서 죽고 잠들어
낡은 몸을 내려놓을 수 있으니
봄이라는 철마다
참으로 기쁘고 해맑게 새몸으로 피어나

버릇이란 못 고치기 마련이야
버릇은 통째로 버려야지
삶도 못 버리기 마련이지
삶은 새롭게 일굴 뿐이야

너는 말하더라
내가 혼자 한들 무엇이 바뀌느냐고
그래 틀린 말은 아닌데
나는 나부터 바꿀 셈이란다

손전화를 눌러서 나오는
모든 볼거리는 말이야
너를 네 삶에서 동떨어지도록 끌어내어
네 꿈·사랑·슬기·빛을 잡아먹지

가끔 부러워한 적이 있어
내 마음을 갉아먹었지
이제 오롯이 스스로 사랑하려 하면서
내 마음을 가꾸는 길을 걸어

나쁜 일이란 없으니
좋은 일이란 없다
사랑스러운 일이 있으니
오직 즐거운 일이 샘솟는다

수수해도 투박해도 거칠어도
흔해도 널렸어도 조그마해도
모두 다르면서 아름다이
빛나는 조약돌

물 한 모금이면 되고
바람 두 줄기이면 넉넉하고
햇볕 석 줌이면 좋고
풀밭에 드리우는 나무그늘이면 곱다

한 줄을 적었다면
두 줄을 쓸 수 있고
한 걸음 디뎠다면
두 걸음 뻗을 만하다

가르치고 싶다면
오늘부터 배워요
배우고 싶으면
이제부터 가르치고요

느긋이 해를 쬐고 바람 쐬는
이 짧은 틈이 반갑다면
누구보다 온누리 모든 어린이가
해를 먹고 바람 마시도록 할 노릇

달걀을 깨지 않고서
어떻게 달걀지짐을 먹을 테며
껍질이든 껍데기이든 죄 깨부수지 않고서
어떻게 사랑어린 삶을 지을까요


(숲노래 넉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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