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성인 聖人


 우리 석존 또한 성인이시오 → 우리 석존 또한 거룩하시오

 성인을 제외하고는 → 거룩한 분을 빼고는 / 훌륭한 분을 빼고는


  ‘성인(聖人)’은 “지혜와 덕이 매우 뛰어나 길이 우러러 본받을 만한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을 두고 ‘거룩한이(거룩한 이)’처럼 쓰기도 합니다. 한국말사전은 ‘거룩한이’ 같은 낱말을 좀처럼 올리지 않습니다만, “거룩한 이”처럼 써도 되고, “거룩한 아무개”나 “거룩한 아무개 님”처럼 써도 돼요. 2016.8.6.흙.ㅅㄴㄹ



성인 하인츠 님, 그럼 어떡할 셈인데요?

→ 거룩한 하인츠 님, 그럼 어떡할 셈인데요?

→ 훌륭한 하인츠 님, 그럼 어떡할 셈인데요?

《카사이 스이/우혜연 옮김-달밤의 호랑지빠귀》(대원씨아이,2012) 196쪽


프란체스코 성인은

→ 거룩한 이 프란체스코는

→ 거룩한 프란체스코 님은

《윌리엄 포크너/김욱동 옮김-소원을 비는 나무》(이숲,2013) 84쪽


엄마는 성인이 아니야

→ 엄마는 거룩한 사람이 아니야

→ 엄마는 훌륭한 사람이 아니야

→ 엄마는 거룩하지 않아

→ 엄마는 훌륭하지 않아

→ 엄마는 대단하지 않아

《룽잉타이·안드레아/강영희 옮김-사랑하는 안드레아》(양철북,2015) 7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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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성인 成人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아이를 키워 성인을 만들기란 → 아이를 키워 어른이 되게 하기란


  ‘성인(成人)’은 “자라서 어른이 된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한국말사전에는 “≒ 대인(大人)”처럼 비슷한말을 싣는데, ‘대인’은 “= 성인(成人)”으로 풀이해요. ‘어른’을 찾아보면 “다 자란 사람”으로 풀이하지요. 그러니까 한국말로 ‘어른’을 쓰면 될 뿐입니다. ‘서인’도 ‘대인’도 털어낼 노릇입니다. 2016.8.6.흙.ㅅㄴㄹ



성인이 되어 행복한 삶을 꾸리는 사람들 대부분

→ 어른이 되어 즐거운 삶을 꾸리는 사람들 거의 모두

《강성미-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샨티,2013) 183쪽


성인이 된 후

→ 어른이 된 뒤

《김병섭·박창현-여고생 미지의 빨간약》(양철북,2015) 210쪽


성인에게는 그리 적용하지 않는다 해도

→ 어른한테는 그리 맞추지 않는다 해도

→ 다 큰 사람한테는 그리 하지 않는다 해도

《이건범-한자 신기루》(피어나,2016) 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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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진입 進入


 본선 진입에 성공하다 → 본선에 들어갔다

 고속도로 진입이 어렵다 → 고속도로 들어서기가 어렵다

 궤도에 진입했다 → 궤도에 들어섰다 / 궤도에 들어갔다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 →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서울로 진입하는 버스 → 서울로 들어가는 버스


  ‘진입(進入)하다’는 “향하여 내처 들어가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들어가다’를 굳이 한자말 ‘진입’으로 나타내는 셈입니다. 그러니 ‘들어가다’로 손보면 되고, ‘들어서다’나 ‘가다’나 ‘몰려들다’로 손볼 수도 있습니다. 2016.8.6.흙.ㅅㄴㄹ



1949년 중국 공산당이 티베트에 진입하기까지

→ 1949년 중국 공산당이 티베트에 들어가기까지

→ 1949년 중국 공산당이 티베트에 들어서기까지

→ 1949년 중국 공산당이 티베트에 몰려들기까지

《폴 인그램/홍성녕 옮김-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알마,2008) 36쪽


상층계급에 진입하는 행복한 환상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 상층계급에 들어가는 즐거운 생각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 상층계급에 들어서는 신나는 꿈에 사로잡혔던 셈이다

→ 윗 계급에 올라가는 기쁜 생각에 사로잡혔던 셈이다

《전상인-아파트에 미치다》(이숲,2009) 132쪽


평준화가 되기 전 명문고에 진입하기 위해

→ 평준화가 되기 앞서 명문고에 들어가려고

→ 평준화가 되기 앞서 명문고에 가려고

《김예슬-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느린걸음,2010) 28쪽


통로로 진입하는 과정은 정말 느렸다

→ 통로로 들어가는데 참말 느렸다

→ 그 길로 들어서기까지 참말 느렸다

《디에고 아르볼레다/김정하 옮김-책 읽기 금지》(분홍고래,2016) 3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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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부류의


 두 부류의 신앙 → 두 갈래 믿음 / 두 가지 믿음

 세 부류의 사람 → 세 갈래 사람 / 세 가지 사람

 어떤 부류의 책인가 → 어떤 갈래인 책인가 / 어떤 책인가

 같은 부류의 이야기 → 같은 갈래 이야기 / 같은 이야기

 그런 부류의 사람이다 → 그러한 사람이다 


  ‘부류(部類)’는 “동일한 범주에 속하는 대상들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어 놓은 갈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갈래’로 손볼 만합니다. ‘부류 + 의’ 꼴로 쓰는 말투를 살피면 ‘갈래’나 ‘가지’로 손보면 될 텐데,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부류’라고만 써도 돼요. 그리고 ‘부류의’를 통째로 덜어도 됩니다. 2016.8.6.흙.ㅅㄴㄹ



이와 같은 부류의 인간 존재는 사회악이다

→ 이런 부류 사람들은 사회악이다

→ 이와 같은 사람들은 사회에 나쁘다

→ 이런 사람들은 사회를 어지럽힌다

→ 이들은 사회를 어지럽힌다

→ 이들이 있으면 사회에 도움이 안 된다

《A.C.피구우/송기철 옮김-자본주의 대 사회주의》(문교부,1958) 13쪽


다양한 부류의 지지를 받고 있다

→ 다양한 부류한테서 지지를 받는다

→ 수많은 갈래에서 손뼉을 받는다

→ 수많은 곳에서 믿고 따른다

→ 숱한 사람들한테서 믿음을 산다

→ 숱한 곳에서 믿음을 산다

《어니스트 칼렌바크/노태복 옮김-생태학 개념어 사전》(에코리브르,2009) 18쪽


내가 존경하는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이었다

→ 내가 우러를 만한 사람들이었다

《로알드 달/최지현 옮김-로알드 달의 위대한 단독 비행》(살림Friends,2016) 52쪽


그런 부류의 사람임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 그런 사람인 줄 곧바로 느꼈다

→ 그러한 사람인 줄 바로 느꼈다

《디에고 아르볼레다/김정하 옮김-책 읽기 금지》(분홍고래,2016) 6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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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417 : 바로 앞 정면



바로 앞 정면

→ 바로 앞

→ 바로 앞쪽



정면(正面) :1. 똑바로 마주 보이는 면 2. 사물에서, 앞쪽으로 향한 면

앞 : 향하고 있는 쪽이나 곳

앞쪽 : 앞을 향한 쪽



  한자말 ‘정면’은 ‘앞쪽’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앞 정면”이라든지 “바로 앞 정면”처럼 쓰면 겹말입니다. 그냥 “바로 앞”이나 “바로 앞쪽”처럼 써야 올바릅니다. 2016.8.5.쇠.ㅅㄴㄹ



바로 앞 정면을 향하는 법은 절대로 없었다

→ 바로 앞을 보는 법은 도무지 없었다

→ 앞쪽을 바로 보는 법은 참말 없었다

《디에고 아르볼레다/김정하 옮김-책 읽기 금지》(분홍고래,2016) 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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