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16 : 장식하고 꾸미고



꾸미고 장식하기 시작했어요

→ 꾸몄어요

→ 꾸미고 가꾸었어요


장식(裝飾) : 1. 옷이나 액세서리 따위로 치장함. 또는 그 꾸밈새 2. 그릇, 가구, 옷 등에 쇠붙이·헝겊·뿔·돌 따위로 여러 모양을 만들어 다는 데 쓰는 물건

치장(治粧) : 잘 매만져 곱게 꾸밈



  한자말 ‘장식’은 ‘치장’을 가리킨다고 해요. 또는 ‘꾸밈새’를 가리킨다지요. ‘치장’은 ‘꾸미는’ 일을 가리켜요. 곧 ‘장식 = 치장 = 꾸밈(꾸미기)’이니, “꾸미고 장식하기”는 겹말입니다. ‘꾸미다’는 보기에 좋도록 매만지는 일을 가리킵니다. 이와 비슷하지만 다른 낱말인 ‘가꾸다’는 잘 있도록 보살피는 일을 가리켜요. 그러니 보기글은 “꾸몄어요”로 손보거나 “꾸미고 가꾸었어요”로 손볼 만합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그 공간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미고 장식하기 시작했어요

→ 그곳을 스스로 바라는 대로 꾸몄어요

→ 그 자리를 스스로 바라는 대로 꾸미고 가꾸었어요

《안지영-아티스트맘의 참 쉬운 미술놀이》(길벗,2016) 3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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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15 : -부터 시작



추상화부터 시작하세요

→ 추상화부터 하세요

→ 추상그림부터 그리세요


-부터 : 어떤 일이나 상태 따위에 관련된 범위의 시작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처음을 이루거나 처음으로 한다고 할 적에 ‘시작’이라는 한자말을 써요. 그런데 이처럼 처음을 이루거나 처음으로 하는 모습을 나타내려고 ‘-부터’라는 토씨를 붙이지요. “-부터 시작” 같은 말투는 겹말입니다. ‘시작’을 덜고 ‘-부터’만 쓰면 돼요. 보기글에서는 “추상화부터 하세요”나 “추상화부터 해 보세요”나 “추상화부터 즐겨요”나 “추상화부터 그려요”처럼 여러 가지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그럴 때는 기본 형태를 이용한 추상화부터 시작하세요

→ 그럴 때는 기본 모습을 살려 추상화부터 하세요

→ 그럴 때는 바탕 꼴을 살려 추상그림부터 그려요

《안지영-아티스트맘의 참 쉬운 미술놀이》(길벗,2016) 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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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13 : 미리 언질



미리 언질이나

→ 미리 말이나

→ 귀띔이나


언질(言質) : 나중에 꼬투리나 증거가 될 말. 또는 앞으로 어찌할 것이라는 말

귀띔 : 상대편이 눈치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미리 슬그머니 일깨워 줌



  한자말 ‘언질’도 ‘말’을 가리키지만, 나중에 쓰는 말을 가리켜요. 나중에 쓰는 말을 이 자리에서 하기에 ‘언질’은 “미리 하는 말”이에요. 그래서 “미리 언질”처럼 쓸 적에는 겹말입니다. “미리 말이나”로 손봅니다. 또는 ‘귀띔’이라는 낱말을 써 볼 수 있어요. ‘귀띔말’ 같은 낱말을 새로 지어서 쓸 수도 있습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미리 언질이나 뎐져야겠다

→ 미리 말이나 해야겠다

→ 귀띔이나 해야겠다

《전영관-부르면 제일 먼저 돌아보는》(실천문학사,2016)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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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12 : 큰 저택



큰 저택

→ 저택

→ 큰 집


저택(邸宅) : 1. 규모가 아주 큰 집 2. 예전에, 왕후나 귀족의 집



  한자말 ‘저택’은 “큰 집”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큰 저택”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저택’이라고만 쓰든지 “큰 집”으로 손보아야 합니다. 또는 “아주 큰 집”이나 “매우 큰 집”처럼 써 볼 수 있습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아, 그 큰 저택이요?

→ 아, 그 큰 집이요?

→ 아, 그 커다란 집이요?

《후루야 미츠토시/이기선 옮김-바 레몬하트 30》(AK comics,2016) 8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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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11 : 마음에 정신적 빚



내 마음에 남은 정신적 빚

→ 내 마음에 남은 빚

→ 나한테 남은 마음빚


정신적(精神的) : 정신에 관계되는

정신(精神) : 1.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 2.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 3. 마음의 자세나 태도 4. 사물의 근본적인 의의나 목적 또는 이념이나 사상



  ‘정신’이라는 한자말은 ‘마음’을 나타내곤 합니다. 그러니 “마음에 남은 정신적 빚”처럼 쓰면 “마음에 남은 마음 빚” 꼴이 되어 겹말입니다. “마음에 남은 빚”이라고만 쓰면 돼요. 또는 ‘마음빚’이라는 낱말을 새롭게 지어 볼 수 있어요. 마음에 빚이기에 ‘마음빚’이지요. 마음에 짐이라면 ‘마음짐’이라 해 볼 수 있고, 마음에 빛이라면 ‘마음빛’이라 해 볼 만합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내 마음에 남은 정신적 빚이랄까

→ 내 마음에 남은 빚이랄까

→ 나한테 남은 마음빚이랄까

《길담서원 엮음-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철수와영희,2016) 13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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