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44 : 일상의 삶



일상의 평온한 삶

→ 평온한 삶

→ 조용한 삶

→ 수수하고 조용한 삶

→ 수수하고 따스한 삶


삶 : 1. 사는 일. 또는 살아 있음 2. 목숨 또는 생

일상(日常) :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생활(生活) : 1. 사람이나 동물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감 2. 생계나 살림을 꾸려 나감 3. 조직체에서 그 구성원으로 활동함 4. 어떤 행위를 하며 살아감



  ‘일상’은 ‘생활’을 가리킨다 하고, ‘생활’은 ‘삶’을 가리킵니다. “일상의 평온한 삶”처럼 쓰면 “삶의 평온한 삶” 같은 꼴이라 겹말입니다. ‘일상의’를 덜어서 “평온한 삶”이라고만 쓰면 됩니다. 또는 “수수하고 따스한 삶”이라든지 “수수한 삶”이라든지 “조용한 삶”으로 손볼 만해요. 2016.9.27.불.ㅅㄴㄹ



전쟁이 일어나면 사랑하는 가족과 일상의 평온한 삶 모두를 잃어버린다

→ 전쟁이 일어나면 사랑하는 한식구와 수수한 삶 모두를 잃어버린다

→ 전쟁이 일어나면 사랑하는 사람과 수수하고 따스한 삶 모두를 잃어버린다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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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43 : 다른 차별되는



다른 동물과 차별되는

→ 여느 동물과 다른

→ 여느 짐승이 못 갖춘

→ 다른 짐승과 갈리는

→ 다른 짐승한테 없는


차별되다(差別-) : 둘 이상의 대상이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가 두어져서 구별되다

차이(差異) : 서로 같지 아니하고 다름

구별되다(區別-) :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나다



  “차이가 두어져서 구별되다”를 가리킨다는 ‘차별되다’라고 하는데, ‘차이 = 다름’을 가리키고 ‘구별되다 = 차이가 나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차별되다 = 달라서 차이가 나다 = 달라서 다르다’ 꼴입니다. 한국말사전 말풀이로도 벌써 겹말입니다. “다른 동물과 차별되는”은 더할 나위 없이 겹말입니다. “여느 짐승과 다른”으로 손보거나 “다른 짐승한테 없는”으로 손봅니다. 2016.9.27.불.ㅅㄴㄹ



인간은 다른 동물과 차별되는 지적인 능력을 타고났다

→ 사람은 다른 짐승과 갈리는 똑똑한 머리를 타고났다

→ 사람은 여느 짐승과 다르게 슬기로운 머리를 타고났다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5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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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42 : 따스한 온정 마음



따스한 온정이 흐르는 인간의 마음

→ 따스함이 흐르는 사람 마음

→ 사람으로서 따스함이 흐르는 마음


온정(溫情) : 따뜻한 사랑이나 인정

인정(人情) : 1.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심정 2. 남을 동정하는 따뜻한 마음 3. 세상 사람들의 마음



  “따뜻한 사랑”을 가리키는 ‘온정’이니, “따스한 온정”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보면 ‘온정 = 따뜻한 사랑이나 인정’으로 풀이하는데, ‘인정 = 따뜻한 마음’으로도 풀이합니다. 이렇게 되면 겹말풀이예요. 한자말 ‘온정’ 말풀이를 “따뜻한 사랑이나 마음”으로 고쳐야 올바릅니다. 이 대목을 더 살핀다면 “따스한 온정이 흐르는 인간의 마음”은 두 가지로 겹말입니다. ‘온정 = 따뜻한 사랑이나 마음’이니 “온정이 흐르는 인간의 마음”은 “따뜻한 마음이 흐르는 사람 마음” 꼴이 되겠지요. 2016.9.27.불.ㅅㄴㄹ



따스한 온정이 흐르는 인간의 마음을 호모사피엔스에게 물려주고 멸종해 버린

→ 따스함이 흐르는 마음을 호모사피엔스한테 물려주고 사라져 버린

→ 따스한 마음을 호모사피엔스한테 물려주고 사라져 버린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6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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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41 : 거칠고 험난한



거칠고 험난한 삶

→ 거칠고 힘든 삶

→ 거칠고 괴로운 삶


거칠다 : 1. 나무나 살결 따위가 결이 곱지 않고 험하다 7. 인정이 메마르고 살기에 험악하다 14. 육체적인 노동이 많아 힘들다

험난하다(險難-) : 1. 지세가 다니기에 위험하고 어렵다 2. 험하여 고생스럽다

험하다(險-) : 1. 땅의 형세가 발을 디디기 어려울 만큼 사납고 가파르다 3. 어떠한 상태나 움직이는 형세가 위태롭다 5. 먹거나 입는 것 따위가 거칠고 너절하다 6. 일 따위가 거칠고 힘에 겹다 7. 매우 비참하다



  “험난한 삶”이라 할 적에는 “험하여 고생스러운 삶”을 가리킵니다. 이때에 ‘험하다’는 ‘거칠다’를 가리킵니다. 그러니 “거칠고 험난한 삶”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거친 삶”이라고만 해도 되고, “거칠고 힘든 삶”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거칠고 고달픈 삶”이나 “거칠고 고단한 삶”이나 “거칠고 힘겨운 삶”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9.27.불.ㅅㄴㄹ



죽은 자는 거칠고 험난한 삶을 산 듯하다

→ 죽은 이는 거칠고 힘든 삶을 보낸 듯하다

→ 죽은 사람은 거칠고 힘겹게 산 듯하다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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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40 : 느끼고 의식하다



아프다라고 느끼는 … 어떠한지를 의식하는

→ 아프다라고 느끼는 … 어떠한지를 느끼는

→ 아프다라고 느끼는 … 어떠한지를 깨닫는


의식하다(意識-) : 1. 어떤 것을 두드러지게 느끼거나 특별히 염두에 두다 2. 생각이 미치어 어떤 일이나 현상 따위를 깨닫거나 느끼다

느끼다 : 1. 감각 기관을 통하여 어떤 자극을 깨닫다 2. 마음속으로 어떤 감정 따위를 체험하고 맛보다 3. 어떤 사실, 책임, 필요성 따위를 체험하여 깨닫다 4.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하여 어떠하다고 생각하거나 인식하다

깨닫다 : 1. 사물의 본질이나 이치 따위를 생각하거나 궁리하여 알게 되다 2. 감각 따위를 느끼거나 알게 되다



  무엇을 느끼거나 깨닫는다고 할 적에 ‘의식하다’라는 한자말을 쓴다고 합니다. 그러니 “느끼는 … 의식하는”처럼 두 낱말을 잇달아 쓴다면 겹말 얼거리예요. 앞뒤 모두 ‘느끼는’을 쓰면 됩니다. 또는 뒤쪽을 ‘깨닫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보면 ‘느끼다’를 ‘깨닫다’라는 낱말로 풀이하고, ‘깨닫다’는 ‘느끼다’라는 낱말로 풀이합니다. 돌림풀이로군요. 2016.9.27.불.ㅅㄴㄹ



나는 마음이 아프다라고 느끼는 상황을 한번 생각해 보자. 내 마음이 어떠한지를 의식하는 데는

→ 나는 마음이 아프다라고 느끼는 때를 한번 생각해 보자. 내 마음이 어떠한지를 느끼는 데는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5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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