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26 : 애정 담긴 연애



진정한 애정이 담긴 연애

→ 참다운 마음이 담긴 사랑

→ 참다운 사랑


애정(愛情) : 1. 사랑하는 마음 2. 남녀 간에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

연애(戀愛) :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



  한자말 ‘애정’이나 ‘연애’는 모두 ‘사랑’을 가리킵니다. 또는 ‘그리움’을 가리킨다고 해요. “애정이 담긴 연애”란 무엇을 나타낼까요? “사랑이 담긴 사랑” 꼴이기에 겹말이 되는데,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사랑을 더욱 힘주어 밝힌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이라고만 하면 돼요. 2016.9.24.흙.ㅅㄴㄹ



두 사람의 교제는 서로에게 진정한 애정이 담긴 연애였던 것 같다

→ 두 사람은 서로한테 참다운 마음이 담긴 사랑으로 사귄 듯하다

→ 두 사람은 서로 참다운 마음이 되어 사랑하는 사이인 듯하다

→ 두 사람은 참다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이인 듯하다

→ 두 사람은 참다운 사랑으로 사귀는 사이인 듯하다

《존 앤더슨/최파일 옮김-내추럴 히스토리》(삼천리,2016) 20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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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25 : 자주 등장하는 단골



자주 등장하는 단골입니다

→ 자주 나오는 사람입니다

→ 단골로 나옵니다


단골 : 1. 늘 정하여 놓고 거래를 하는 곳 2. = 단골손님

단골손님 : 늘 정하여 놓고 거래를 하는 손



  어느 가게를 자주 찾는 사람을 가리켜 ‘단골’이라 합니다. “자주 등장하는 단골”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자주 나오는”으로 손보거나 “단골로 나오는”으로 손보아야 올바릅니다. 2016.9.24.흙.ㅅㄴㄹ



호랑이는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캐릭터입니다

→ 범은 옛이야기에 자주 나오는 짐승입니다

→ 범은 옛이야기에 단골로 나옵니다

《길담서원 엮음-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철수와영희,2016) 20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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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24 : 뒤엎는 전복적



뒤엎는 전복적顚覆的 상상력이 있습니다

→ 뒤엎는 상상력이 있습니다

→ 뒤엎는 생각날개가 있습니다


전복적 : x

전복(顚覆) : 1. 차나 배 따위가 뒤집힘 2. 사회 체제가 무너지거나 정권 따위를 뒤집어엎음



  ‘전복적’은 한국말사전에 없고 ‘전복’만 실리는데, 이 한자말은 ‘뒤집힘’이나 ‘뒤집어엎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니 “뒤엎는 전복적顚覆的 상상력”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더욱이 보기글은 한자로 ‘顚覆的’을 붙이기까지 하는데, 이렇게 쓴다고 해서 뜻이 또렷해지지 않습니다. 외려 헷갈리거나 다르게 여길 수 있겠지요. 2016.9.23.쇠.ㅅㄴㄹ



기존의 질서와 권위를 뒤엎는 전복적顚覆的 상상력이 있습니다

→ 예전 질서와 권위를 뒤집어엎는 상상력이 있습니다

→ 오래된 질서와 권위를 뒤엎는 생각날개가 춤춥니다

《길담서원 엮음-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철수와영희,2016) 2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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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23 : 외가댁



외가댁

→ 외가

→ 어머니 식구가 사는 집


외가댁(外家宅) : ‘외가’를 높여 이르는 말

외가(外家) : 어머니의 친정

외갓집(外家-) : = 외가

친정(親庭) : 결혼한 여자의 부모 형제 등이 살고 있는 집



  ‘외가·친정·친가’는 모두 ‘집’을 가리키기에, 이 낱말에 ‘-집’을 붙이면 겹말이에요. 이 세 낱말 가운데 ‘외가·친정’은 ‘외갓집·친정집’으로 흔히 쓰지만, ‘친가’는 ‘친갓집’으로 쓰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은 이처럼 겹말로 쓰는 ‘외갓집·친정집·처갓집’뿐 아니라 ‘상갓집·종갓집·초가집’을 겹말로 여기지 않고 한국말사전에 올림말로 실어 놓습니다. 적어도 한국말사전에서 낱말을 올바로 다룬다면 사람들이 잘못 쓰는 말투가 줄어들 텐데 말이에요. 더 헤아리자면 ‘처갓집’은 사이시옷을 붙이고 ‘초가집’은 사이시옷을 안 붙이기까지 해서, 사람들은 더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댁(宅)’은 ‘집’을 가리키는 한자 가운데 하나이기에, ‘외가댁’도 겹말이에요. 2016.9.23.쇠.ㅅㄴㄹ



전쟁통에 동생을 잃고 저는 외가댁에 맡겨져요

→ 전쟁통에 동생을 잃고 저는 외가에 맡겨져요

→ 전쟁통에 동생을 잃고 저는 어머니 식구가 사는 집에 맡겨져요

《길담서원 엮음-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철수와영희,2016)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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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14 : 강변 둔치



강변 둔치

→ 둔치

→ 강가

→ 냇가


강변(江邊) : = 강가

강가(江-) : 강의 가장자리에 잇닿아 있는 땅

둔치 : 1. 물가의 언덕 2. 강, 호수 따위의 물이 있는 곳의 가장자리



  ‘둔치’는 물가에 있는 언덕을 가리키거나 물이 있는 곳에서 가장자리를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니 “강변 둔치”라고 하면 겹말입니다. ‘둔치’라고만 하거나 ‘강가’나 ‘냇가’로 손보아야 합니다. 2016.9.23.쇠.ㅅㄴㄹ



해는 짧아져 강변 둔치에 어둑한 곳 많다고

→ 해는 짧아져 냇가에 어둑한 곳 많다고

→ 해는 짧아져 둔치에 어둑한 곳 많다고

《전영관-부르면 제일 먼저 돌아보는》(실천문학사,2016)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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