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통계적


 통계적 방법 → 통계로 보는 법 / 통계 방법

 통계적으로 결과를 산출하다 → 통계로 결과를 얻다

 통계적으로 검증하다 → 통계로 검증하다

 통계적 데이터를 수집하다 → 통계 자료를 모으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 통계로 봤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면 → 통계로 뜻있는 결과가 나오면


  ‘통계적(統計的)’은 “통계를 주된 절차로 이용하는”을 가리킨다고 하지만 ‘-적’을 붙일 까닭이 없이 ‘통계’라고만 쓰면 된다고 느낍니다. “통계적 평균치” 같은 자리에서는 아예 ‘통계적’을 덜고 ‘평균치’라고만 써도 되어요. 2016.9.15.나무.ㅅㄴㄹ



이런 통계적 숫자들은

→ 이런 통계 숫자들은

→ 이런 통계들은

→ 이런 숫자들은

《김영명 편저-군부정치론》(녹두,1986) 141쪽


통계적 평균치에서 벗어나면

→ 평균치에서 벗어나면

→ 통계로 보아 평균에서 벗어나면

→ 다른 아이와 견줘 평균에서 벗어나면

《로테 귄-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황금부엉이,2006) 21쪽


통계적으로 좀더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 통계로 좀더 올바르게 결과를 얻으려면

→ 통계를 살펴 좀더 올바르게 결과를 얻으려면

《라파엘 오몽/김성희 옮김-부엌의 화학사》(더숲,2016) 73쪽


통계적으로 볼 때

→ 통계로 볼 때

→ 두루 볼 때

《소피 마제/배유선 옮김-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뿌리와이파리,2016) 12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겹말 손질 475 : 맑고 투명



맑고 투명한

→ 맑디맑은

→ 맑은

→ 해맑은


투명(透明) : 1. 물 따위가 속까지 환히 비치도록 맑음 2. 사람의 말이나 태도, 펼쳐진 상황 따위가 분명함 3. 앞으로의 움직임이나 미래의 전망 따위가 예측할 수 있게 분명함

환히 : 1. 빛이 비치어 맑고 밝게 2. 앞이 탁 트여 넓고 시원스럽게 3. 무슨 일의 조리나 속내가 또렷하게



  속까지 비치도록 맑다고 할 적에 한자말로 ‘투명’이라 하니, “맑고 투명한”은 겹말입니다. ‘맑은’이라고만 적으면 되고, ‘맑디맑은’이나 ‘해맑은’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투명’을 풀이하면서 “환히 비치도록 맑음”으로 적어요. ‘환히’는 “빛이 비치어 맑고 밝게”를 뜻한다고 하니, 한국말사전 뜻풀이는 겹말풀이인 셈입니다. ‘환히 비치도록 맑음 = (맑고 밝게) 비치도록 맑음’인 꼴이거든요. 2016.9.15.나무.ㅅㄴㄹ



어설픈 서울말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맑고 투명한 전라도말의 곳간이었다

→ 어설픈 서울말이 끼어들 틈이 없는 맑은 전라도말 곳간이었다

→ 어설픈 서울말이 끼어들 틈이 없는 해맑은 전라도말 곳간이었다 

《황풍년-전라도, 촌스러움의 미학》(행성B잎새,2016)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감동의


 감동의 도가니가 되었다 → 뭉클한 도가니가 되었다

 감동의 맛 → 가슴 찡한 맛 / 설레는 맛 / 멋진 맛

 감동의 운동회 → 감동스런 운동회 / 뭉클한 운동회

 감동의 생일선물 → 가슴 벅찬 생일선물 / 찡한 생일선물


  ‘감동(感動)’은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을 쓴다면 “감동스런 운동회”나 “감동스런 선물”처럼 쓸 만해요. ‘감동’은 마음이 움직이는 모습을 가리키니 ‘찡하다’나 ‘벅차다’나 ‘북받히다’ 같은 낱말이나 ‘뭉클하다’나 ‘설레다’ 같은 낱말로 손보면서 ‘-의’를 털어낼 만합니다. 2016.9.15.나무.ㅅㄴㄹ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 감동하고 눈물을 흘리는

→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는

→ 뭉클하여 눈물을 흘리는

→ 가슴 벅차 눈물을 흘리는

《구로사와 아키라/오세필 옮김-감독의 길》(민음사,1994) 28쪽


감동의 물결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감동스런 물결을 느끼는 때였다

→ 가슴 뭉클함을 느끼는 때였다

→ 감동을 느끼는 때였다

→ 가슴이 뭉클한 때였다

《민들레》 38호(2005.3∼4.) 23쪽


우리는 용국이에게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 우리는 용국이에게 감동하여 손뼉을 쳤다

→ 우리는 용국이가 훌륭해서 손뼉을 쳤다

→ 우리는 기뻐서 용국이한테 손뼉을 쳤다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창비,2015) 1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당신의


 당신의 아내 → 그대 아내 / 이녁 아내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당신의 장서를 → 할아버지께서는 예전에 할아버지 책을

 당신의 어머니입니다 → 그대 어머니입니다 / 자네 어머니입니다

 당신의 금연을 도와드립니다 → 그대가 담배를 끊도록 도와드립니다


  ‘당신(當身)’은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하오할 자리에 쓴다 2.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3.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4. 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라고 합니다. 이 한자말을 쓰더라도 “당신의 모습”이 아닌 “당신 모습”이라 해야 알맞고, “당신의 생일”이 아닌 “당신 생일”이라 해야 올바릅니다. 또는 “그대 모습”이나 “그대 생일”로 손볼 수 있어요. 자리를 살펴서 ‘자네’나 ‘너·네’나 ‘이녁’이나 ‘그분’으로 손볼 만합니다. 2016.9.15.나무.ㅅㄴㄹ



당신의 사정을

→ 그대 사정을

→ 그대가 어떻게 사는지를

→ 이녁이 어떠한가를

《천상병-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지상,1988) 21쪽


할머니는 당신의 힘들었던 임신 때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한다

→ 할머니는 이녁이 힘들었던 아이 뱄을 때 이야기

→ 할머니는 이녁한테 힘들었던 애뱄을 적 이야기

《강희정·김선주·김한담-삼송, 사라지는 마을과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높빛,2007) 31쪽


당신의 한 걸음이 세상을 바꿉니다

→ 그대가 내딛는 한 걸음이 세상을 바꿉니다

→ 이녁이 걷는 한 걸음이 세상을 바꿉니다

→ 이녁 한 걸음이 세상을 바꿉니다

《요시다 도시미찌/홍순명 옮김-잘 먹겠습니다》(그물코,2007) 65쪽


당신의 삶의 자리에 뿌리내리는 일이

→ 그대 삶터에 뿌리내리는 일이

→ 네가 사는 자리에 뿌리내리는 일이

→ 이녁이 살아가는 자리에 뿌리내리는 일이

《이매진피스 임영신,이혜영-희망을 여행하라》(소나무,2009) 9쪽


당신의 여행보다 중요하니까요

→ 이녁 여행보다 중요하니까요

→ 이녁이 할 여행보다 중요하니까요

→ 그대가 하는 여행보다 중요하니까요

《이매진피스 임영신,이혜영-희망을 여행하라》(소나무,2009) 9쪽


그래서 당신의 시는 짧고

→ 그래서 그분 시는 짧고

→ 그래서 이분 시는 짧고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창비,2015) 350쪽


팔순의 할매가 당신의 체험을 직접 들려주셨다

→ 팔순 할매가 이녁 체험을 몸소 들려주셨다

→ 여든 할매가 몸소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황풍년-전라도, 촌스러움의 미학》(행성B잎새,2016)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겹말 손질 473 : 수수하고 소박한



수수하고 소박한

→ 수수하디수수한

→ 수수하고 투박한

→ 수수하고 무던한


소박하다(素朴-) : 꾸밈이나 거짓이 없고 수수하다

수수하다 : 1. 물건의 품질이나 겉모양, 또는 사람의 옷차림 따위가 그리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제격에 어울리는 품이 어지간하다 2. 사람의 성질이 꾸밈이나 거짓이 없고 까다롭지 않아 수월하고 무던하다



  한자말 ‘소박하다’는 ‘수수하다’를 가리킵니다. 그러니 “수수하고 소박한”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한국말 ‘수수하다’만 쓰면 됩니다. 그런데 ‘수수하다’를 풀이하면서 나타나는 ‘어지간하다’는 “1. 수준이 보통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더 하다 2. 정도나 형편이 기준에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 3. 생각보다 꽤 무던하다”로 풀이하고, ‘무던하다’는 “1. 정도가 어지간하다 2. 성질이 너그럽고 수더분하다”로 풀이하며, 다시 ‘수더분하다’는 “성질이 까다롭지 아니하여 순하고 무던하다”로 풀이해요. 돌림풀이입니다. ‘어지간하다·무던하다·수더분하다’는 비슷하면서도 저마다 다른 낱말이니, 돌림풀이를 털어내고 새롭게 말풀이를 붙여 주어야지 싶습니다. 2016.9.15.나무.ㅅㄴㄹ



수수하고 소박한 외양과 태도는 대체로 촌스럽다며 이죽거리거나

→ 수수하고 투박한 모습과 몸짓은 으레 시골스럽다며 이죽거리거나

→ 수수하고 무던한 겉모습과 몸짓은 흔히 시골스럽다며 이죽거리거나

《황풍년-전라도, 촌스러움의 미학》(행성B잎새,2016)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