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39 : 정의롭거나 올바르다



정의롭거나 올바르지 않다는

→ 올바르지 않다는

→ 알맞거나 올바르지 않다는


정의롭다(正義-) : 정의에 벗어남이 없이 올바르다

올바르다 : 말이나 생각, 행동 따위가 이치나 규범에서 벗어남이 없이 옳고 바르다



  한자말 ‘정의롭다’는 ‘올바르다’를 가리킵니다. “정의롭거나 올바르지 않다는”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정의롭지 않다는”이라 하면 되고, 한국말을 쓰고 싶다면 “올바르지 않다는”이라 하면 됩니다. 또는 “알맞거나 올바르지 않다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2016.9.26.달.ㅅㄴㄹ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정의롭거나 올바르지 않다는 불편한 진실

→ 우리가 사는 세계가 올바르지 않다는 거북한 진실

→ 우리가 사는 세계가 알맞거나 올바르지 않다는 거북한 참모습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7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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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38 : 진정 참



진정 참일까

→ 참으로 옳을까

→ 참일까

→ 그야말로 참일까


참 : 사실이나 이치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는 것

진정(眞正) : 거짓이 없이 참으로



  한자말 ‘진정’은 ‘참으로’를 뜻합니다. “진정 참일까”처럼 쓰면 “참으로 참일까”라 하는 셈이니 겹말이에요. “참말 옳을까”나 ‘참일까’로 손봅니다. 2016.9.26.달.ㅅㄴㄹ



철학자들이 말하는 진리는 진정 참일까

→ 철학자들이 말하는 진리는 참일까

→ 철학자들이 말하는 진리는 그야말로 참일까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10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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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37 : 똑바로 직진



똑바로 직진한다

→ 똑바로 간다

→ 똑바로 나아간다


똑바로 : 1.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곧게 2. 틀리거나 거짓 없이 사실대로

직진(直進) : 곧게 나아감

곧다 : 1. 굽거나 비뚤어지지 아니하고 똑바르다 2. 마음이나 뜻이 흔들림 없이 바르다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기에 ‘똑바로’라고 합니다. 똑바로 간다고 할 적에는 ‘곧게’ 간다고 할 수 있어요. 한자말 ‘직진’은 ‘곧게’ 가는 모습을 가리키지요. “똑바로 직진”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똑바로’를 풀이하면서 ‘곧게’라 하고, ‘곧다’를 풀이하며 ‘똑바르다’라 하네요. 얄궂게 돌림풀이입니다. 2016.9.26.달.ㅅㄴㄹ



빛은 소리처럼 에돌아가지 않고 똑바로 직진한다

→ 빛은 소리처럼 에돌아가지 않고 똑바로 간다

→ 빛은 소리처럼 에돌아가지 않고 똑바로 나아간다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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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36 : 몽상가는 꿈꾼다



꿈꾸는 몽상가

→ 꿈꾸는 사람

→ 꿈쟁이

→ 꿈아이


몽상가(夢想家) : 실현성이 없는 헛된 생각을 즐겨 하는 사람

몽상(夢想) : 1. 꿈속의 생각 2. 실현성이 없는 헛된 생각을 함

꿈 : 1.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 2.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3.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



  ‘몽상’은 “꿈속 생각”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니 “꿈꾸는 몽상가”는 겹말입니다. 이 한자말을 쓰려 한다면 ‘몽상가’라고만 할 노릇이고, 한자말을 털어내려면 “꿈꾸는 사람”이나 “꿈꾸는 아이”나 ‘꿈쟁이’나 ‘꿈아이’로 손질합니다. 또는 “즐겁게 꿈꾸나 보네”로 손볼 만합니다. 2016.9.26.달.ㅅㄴㄹ



우리 파니가 꿈꾸는 몽상가가 되었나 보네

→ 우리 파니가 꿈꾸는 아이가 되었나 보네

→ 우리 파니가 꿈쟁이가 되었나 보네

《구드룬 멥스/김경연 옮김-루카 루카》(풀빛,2002) 7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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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35 : 별반 다를 바 없다



별반 다를 바 없다

→ 다를 바 없다

→ 그리 다를 바 없다

→ 거의 다를 바 없다


별반(別般) : 1. 보통과 다름 2. 따로 별다르게

별다르다(別-) : 다른 것과 특별히 다르다



  “보통과 다름”이나 ‘별다르게’를 가리킨다는 ‘별반’이니, “별반 다를 바 없다”처럼 쓰면 겹말입니다. 그런데 ‘별다르다’도 ‘다름(別) + 다르다’이니 겹말이지요.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투라고는 하나 ‘별다르다’는 ‘남다르다’로 손보거나 ‘다르다’라고만 써도 되리라 느낍니다. 2016.9.26.달.ㅅㄴㄹ



신비한 극장에 대한 그의 계획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 신비한 극장과 얽힌 그이 계획과 그리 다를 바 없었다

→ 그가 세우려는 신비한 극장 계획하고 다를 바 없었다

→ 그가 세우려 하는 신비한 극장하고 다를 바 없었다

《피터 왓슨/정지인 옮김-무신론자의 시대》(책과함께,2016) 24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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