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습관적


 습관적 낭비벽 → 몸에 밴 헤픈 씀씀이

 습관적 말투 → 버릇이 된 말투 / 입에 밴 말투

 습관적 행동 → 늘 되풀이하는 몸짓 / 늘 하는 몸짓

 습관적으로 걸음을 멈추었다 → 버릇처럼 걸음을 멈추었다


  ‘습관적(習慣的)’은 “습관처럼 되어 있는”을 가리킨다 하고, ‘습관(習慣)’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을 가리킨다고 해요. 한자말 ‘습관’이란 우리말로 ‘버릇’을 가리켜요. ‘버릇·길·하다·움직이다’를 쓰면 넉넉합니다. ‘살림새·살림길·살림결·삶결·삶틀·삶길·살림·삶·살다’로도 나타낼 만합니다. ‘걸핏하면·툭하면·제꺽하면·심심하면’이나 ‘곧잘·다시·꼬박·거듭·또’나 ‘으레·자꾸·잦다·자주·흔하다’로 손보고, ‘그냥·그대로·물들다·길들다’나 ‘뿌리내리다·절다·젖다’로 손봅니다. ‘배다·낯익다·익다·익숙하다·일삼다’나 ‘붙다·달라붙다·들러붙다’로 손보며, ‘노상·늘·언제나·아무 때나’나 ‘같다·똑같다’로 손보지요. ‘모습·매무새·몸놀림·이골·-질·짓·타령’이나 ‘얼개·울·울타리·틀·품’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일본어는 습관적으로 낮추어 말한다

→ 일본말은 버릇처럼 스스로 낮춘다

→ 낮추어 말하는 일본말이다

→ 일본사람은 흔히 낮추어 말한다

→ 일본에서는 으레 낮추어 말한다

《일본, 허술한 강대국》(프랭크 기브니/김인숙 옮김, 뿌리깊은 나무, 1983) 78쪽


하지만 습관적으로 눈을 먹었다

→ 그렇지만 자꾸 눈을 먹었다

→ 그러나 자꾸자꾸 눈을 먹었다

→ 그런데 저절로 눈을 먹었다

→ 그런데 하염없이 눈을 먹었다

《하얀 능선에 서면》(남난희, 수문출판사, 1990) 81쪽


그 자리를 습관적으로 찾아가게 됐어

→ 그 자리를 버릇처럼 찾아깄어

→ 그 자리를 찾아가 버릇했어

→ 그 자리를 자꾸만 찾아갔어

→ 그 자리를 하염없이 찾아깄어

《순정만화 2》(강풀, 문학세계사, 2004) 54쪽


우리가 습관적으로 빠져 있는 언어사용의 모순을 주시한다

→ 우리가 길든 엇갈린 말씨를 들여다본다

《자유인의 풍경》(김민웅, 한길사, 2007) 149쪽


그저 무감각하고 습관적인 일이었다

→ 그저 무디고 버릇이 된 일이다

→ 그저 무덤덤하고 익숙한 일이다

→ 그저 무뚝뚝하고 익숙히다

→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늘 한다

《흐느끼는 낙타》(싼마오/조은 옮김, 막내집게, 2009) 30쪽


늘 그리던 것만 습관적으로 그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 늘 그리던 대로 그리곤 하기 때문에

→ 늘 그리듯 다시 그리곤 하기 때문에

→ 늘 그리던 대로 똑같이 그리기 때문에

→ 그리던 버릇처럼 그리기 때문에

→ 그리던 버릇대로 그리기 때문에

《아티스트맘의 참 쉬운 미술놀이》(안지영, 길벗, 2016) 221쪽


삶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마다 우리 입에서는 습관적으로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 삶을 팍팍하게 느낄 때마다 우리 입에서는 문득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 삶이 팍팍하다고 느낄 때마다 우리 입에서는 으레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 삶이 팍팍하다고 느낄 때마다 우리 입에서는 버릇처럼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우리 음식의 언어》(한성우, 어크로스, 2016) 13쪽


습관적으로 명사 뒤에 ‘적’을 붙이게 되죠

→ 버릇처럼 이름씨에 ‘적’을 붙이죠

→ 자꾸 이름씨에 ‘적’을 붙이죠

→ 곧잘 이름씨에 ‘적’을 붙이죠

→ 툭하면 이름씨에 ‘적’을 붙이죠

《동사의 삶》(최준영, 푸른영토, 2017) 182쪽


습관적 기억은 신체와 굉장히 가깝게 연결되어 있는 데 반해

→ 길든 이야기는 몸하고 아주 가깝게 잇닿지만

→ 물든 마음인 몸하고 무척 가깝게 닿지만

→ 스며든 옛생각은 몸에 착 붙었지만

《재즈, 끝나지 않은 물음》(남예지, 갈마바람, 2022)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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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62 : 대분류와 소분류로 나누어



대분류와 소분류로 나누어

→ 크고 작게

→ 큰갈래와 작은갈래로


분류(分類) : 1. 종류에 따라서 가름. ‘나눔’으로 순화 2. [논리] 유개념의 외연에 포함된 종개념을 명확히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

나누다 : 1. 하나를 둘 이상으로 가르다 2. 여러 가지가 섞인 것을 구분하여 분류하다 3. [수학] 나눗셈을 하다 4. 몫을 분배하다 5. 음식 따위를 함께 먹거나 갈라 먹다 6. 말이나 이야기, 인사 따위를 주고받다 7. 즐거움이나 고통, 고생 따위를 함께하 8. 같은 핏줄을 타고나다



  한자말 ‘분류’는 ‘나눔’으로 고쳐쓰라고 뜻풀이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말 ‘나누다’를 ‘분류’로 풀이하는군요. 국립국어원 낱말풀이는 엉터리입니다. “대분류와 소분류로 나누어”는 겹말입니다. “크고 작게 나누어”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뒷말은 “나누어 정리했다”로 맺기에 “크고 작게 나누었다”로 손질할 만하고, “큰갈래와 작은갈래로 묶었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각종 해양 쓰레기를 대분류와 소분류로 나누어 정리했다

→ 온갖 바다 쓰레기를 크고 작게 나누었다

→ 숱한 바다 쓰레기를 큰갈래와 작은갈래로 묶었다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마이클 스타코위치/서서재 옮김, 한바랄, 2023)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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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54 : 하고자 하는 목표



하고자 하는 목표를

→ 하고자 하는 뜻을

→ 겨누는 곳을

→ 바라는 바를


목표(目標) : 1.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으로 삼음. 또는 그 대상 ≒ 표목 2. 도달해야 할 곳을 목적으로 삼음. 또는 목적으로 삼아 도달해야 할 곳 3. 행동을 취하여 이루려는 최후의 대상



  무엇을 ‘한다’고 할 적에는 무엇을 ‘바라본다’는 이야기요, 어느 길을 간다는 뜻입니다. 이때에 ‘하다’는 한자말 ‘목표’하고 맞물립니다. “하고자 하는 목표”는 겹말이에요. “하고자 하는 뜻”이나 “하고자 하는 일”로 고쳐씁니다. 또는 “겨누는 곳”이나 “바라는 바”나 “이루려는 길”로 손질할 만합니다. ㅅㄴㄹ



하고자 하는 목표를 잘 봐야 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하고자 하는 뜻을 잘 봐야 한다고 빗대는 말

→ 겨누는 곳을 잘 봐야 한다고 비기는 말

→ 바라는 바를 잘 봐야 한다고 이르는 말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강양봉·김순자, 한그루, 2021) 6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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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53 : 동네 이장



동네 이장님

→ 마을지기


동네(洞-) : 자기가 사는 집의 근처(<洞內)

이장(里長) : 1. 행정 구역의 단위인 ‘이’(里)를 대표하여 일을 맡아보는 사람 2. [역사] 조선 시대에, 지방의 동리에서 호적에 관한 일과 그 밖의 공공사무를 맡아보던 사람 = 이임



  한자말 ‘이장’은 ‘마을지기’를 가리킵니다. “동네 이장”은 겹말이에요. 수수하게 ‘마을지기’라 하면 됩니다. 또는 ‘마을어른’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ㅅㄴㄹ



생산자가 동네 이장님일 수도 있고

→ 지음이가 마을지기일 수도 있고

《선생님, 채식이 뭐예요?》(이유미, 철수와영희, 2022)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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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장벽 障壁


 아주 높은 장벽을 세워 → 아주 높이 가로막아

 마음의 장벽을 허물다 → 막는 마음을 허물다

 아무 장벽도 없는 것만 같다 → 아무 울도 없는 듯하다

 언어의 장벽 → 말턱 / 까다로운 말

 인습의 장벽에 부딪히다 → 낡은 담에 부딪히다


  ‘장벽(障壁)’은 “1. 가리어 막은 벽 2. 둘 사이의 관계를 순조롭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애물 3. 장애가 되는 것이나 극복하기 어려운 것 4. [심리] 정신 분석학에서, 마음속에 좋지 않은 경향이 있을 때, 여기에 대하여 형성되는 방어 기제 5. [심리] 생활 공간 안에서 목표를 향한 행동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장애물 6. [생명] 개체나 개체군의 이주·이동을 제한하는 물리적·생물적 요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로막다·막다·닫다’나 ‘금·띠·뒤·자리’나 ‘벼락·턱·틀’로 고쳐씁니다. ‘까다롭다·어렵다·힘들다·힘겹다’로 고쳐쓸 만하고, “건드릴 수 없는·건드리지 못할·건드리면 안 될”이나 “넘볼 수 없는·넘보지 못할·넘을 수 없는·넘지 못할”이나 “손대지 못할·손댈 수 없는”으로 고쳐씁니다. ‘담·담벼락·막다·막는곳·울·울타리’나 ‘돌담·돌담벼락·돌울·돌울타리’나 ‘긴담·긴담벼락·긴울·긴울타리’로 고쳐쓰고, ‘가시그물·가시덤불·쇠가시그물·쇠가시담’으로 고쳐쓰지요. ‘높다·높다랗다·높디높다·높직하다’나 ‘높끝·높꽃·높마루’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장벽’을 네 가지 더 실으나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장벽(長壁) : 길게 쌓은 성벽

장벽(腸壁) : [의학] 창자의 둘레를 이룬 벽 = 창자벽

장벽(腸癖) : 1. [한의] 예전에, ‘이질’을 이르던 말 2. [한의] 피가 섞여 나오는 대변

장벽(牆壁) : 담과 벽을 아울러 이르는 말 ≒ 벽



‘베를린 장벽’ 실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을 보면

→ ‘베를린 울타리’를 그대로 옮겨놓았으니

→ 그대로 옮겨놓은 ‘베를린 담’을 보면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최정태, 한길사, 2006) 248쪽


분리 장벽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활과 긍지를 짓밟으면서 이어지고 있다

→ 나눔담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삶과 보람을 짓밟으면서 이어진다

→ 가름담벼락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삶과 보람을 짓밟으면서 이어진다

《생명의 릴레이》(가마타 미노루/오근영 옮김, 양철북, 2013) 66쪽


이 도시의 장벽 안에 적지 않은 인구가 존재하는 이유 역시 이런 후한 선물 때문이다

→ 이 큰고장 울타리는 이렇게 보람이 넉넉하니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다

《여기, 뉴욕》(엘윈 브룩스 화이트/권상미 옮김, 숲속여우비, 2014) 21쪽


1961년에 베틀린 장벽을 쌓기 시작했을 때, 내가 가서 찍었던 사진의 후속편이었다

→ 1961년에 베를린 담벼락을 쌓을 때, 내가 가서 찍던 뒷이야기이다

《방랑》(레몽 드파르동/정진국 옮김, 포토넷, 2015) 171쪽


그 사람에게 더 장벽이 높지는 않은지, 나보다는 더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거예요

→ 그 사람한테 담이 더 높지는 않은지, 나보다 더 낮은 곳부터 하는지 살펴봐요

→ 그 사람한테 더 어렵지는 않은지, 나보다 더 낮은 곳이지 않은지 살펴봐요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46쪽


분단의 장벽은 사람들의 마음에 있었군요

→ 가르는 금은 사람들 마음에 있군요

→ 금긋는 담은 우리 마음에 있군요

《두 손바닥은 따뜻하다》(문익환, 사계절, 2018) 149쪽


진입 장벽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 울타리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 턱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 담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어서오세요, 책 읽는 가게입니다》(아쿠쓰 다카시/김단비 옮김, 앨리스, 2021)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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