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53 : 동네 이장



동네 이장님

→ 마을지기


동네(洞-) : 자기가 사는 집의 근처(<洞內)

이장(里長) : 1. 행정 구역의 단위인 ‘이’(里)를 대표하여 일을 맡아보는 사람 2. [역사] 조선 시대에, 지방의 동리에서 호적에 관한 일과 그 밖의 공공사무를 맡아보던 사람 = 이임



  한자말 ‘이장’은 ‘마을지기’를 가리킵니다. “동네 이장”은 겹말이에요. 수수하게 ‘마을지기’라 하면 됩니다. 또는 ‘마을어른’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ㅅㄴㄹ



생산자가 동네 이장님일 수도 있고

→ 지음이가 마을지기일 수도 있고

《선생님, 채식이 뭐예요?》(이유미, 철수와영희, 2022)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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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장벽 障壁


 아주 높은 장벽을 세워 → 아주 높이 가로막아

 마음의 장벽을 허물다 → 막는 마음을 허물다

 아무 장벽도 없는 것만 같다 → 아무 울도 없는 듯하다

 언어의 장벽 → 말턱 / 까다로운 말

 인습의 장벽에 부딪히다 → 낡은 담에 부딪히다


  ‘장벽(障壁)’은 “1. 가리어 막은 벽 2. 둘 사이의 관계를 순조롭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애물 3. 장애가 되는 것이나 극복하기 어려운 것 4. [심리] 정신 분석학에서, 마음속에 좋지 않은 경향이 있을 때, 여기에 대하여 형성되는 방어 기제 5. [심리] 생활 공간 안에서 목표를 향한 행동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장애물 6. [생명] 개체나 개체군의 이주·이동을 제한하는 물리적·생물적 요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로막다·막다·닫다’나 ‘금·띠·뒤·자리’나 ‘벼락·턱·틀’로 고쳐씁니다. ‘까다롭다·어렵다·힘들다·힘겹다’로 고쳐쓸 만하고, “건드릴 수 없는·건드리지 못할·건드리면 안 될”이나 “넘볼 수 없는·넘보지 못할·넘을 수 없는·넘지 못할”이나 “손대지 못할·손댈 수 없는”으로 고쳐씁니다. ‘담·담벼락·막다·막는곳·울·울타리’나 ‘돌담·돌담벼락·돌울·돌울타리’나 ‘긴담·긴담벼락·긴울·긴울타리’로 고쳐쓰고, ‘가시그물·가시덤불·쇠가시그물·쇠가시담’으로 고쳐쓰지요. ‘높다·높다랗다·높디높다·높직하다’나 ‘높끝·높꽃·높마루’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장벽’을 네 가지 더 실으나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장벽(長壁) : 길게 쌓은 성벽

장벽(腸壁) : [의학] 창자의 둘레를 이룬 벽 = 창자벽

장벽(腸癖) : 1. [한의] 예전에, ‘이질’을 이르던 말 2. [한의] 피가 섞여 나오는 대변

장벽(牆壁) : 담과 벽을 아울러 이르는 말 ≒ 벽



‘베를린 장벽’ 실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을 보면

→ ‘베를린 울타리’를 그대로 옮겨놓았으니

→ 그대로 옮겨놓은 ‘베를린 담’을 보면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최정태, 한길사, 2006) 248쪽


분리 장벽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활과 긍지를 짓밟으면서 이어지고 있다

→ 나눔담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삶과 보람을 짓밟으면서 이어진다

→ 가름담벼락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삶과 보람을 짓밟으면서 이어진다

《생명의 릴레이》(가마타 미노루/오근영 옮김, 양철북, 2013) 66쪽


이 도시의 장벽 안에 적지 않은 인구가 존재하는 이유 역시 이런 후한 선물 때문이다

→ 이 큰고장 울타리는 이렇게 보람이 넉넉하니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다

《여기, 뉴욕》(엘윈 브룩스 화이트/권상미 옮김, 숲속여우비, 2014) 21쪽


1961년에 베틀린 장벽을 쌓기 시작했을 때, 내가 가서 찍었던 사진의 후속편이었다

→ 1961년에 베를린 담벼락을 쌓을 때, 내가 가서 찍던 뒷이야기이다

《방랑》(레몽 드파르동/정진국 옮김, 포토넷, 2015) 171쪽


그 사람에게 더 장벽이 높지는 않은지, 나보다는 더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거예요

→ 그 사람한테 담이 더 높지는 않은지, 나보다 더 낮은 곳부터 하는지 살펴봐요

→ 그 사람한테 더 어렵지는 않은지, 나보다 더 낮은 곳이지 않은지 살펴봐요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46쪽


분단의 장벽은 사람들의 마음에 있었군요

→ 가르는 금은 사람들 마음에 있군요

→ 금긋는 담은 우리 마음에 있군요

《두 손바닥은 따뜻하다》(문익환, 사계절, 2018) 149쪽


진입 장벽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 울타리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 턱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 담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어서오세요, 책 읽는 가게입니다》(아쿠쓰 다카시/김단비 옮김, 앨리스, 2021)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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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즉흥연주



 이 부분은 즉흥연주였다 → 이곳은 나래가락이었다

 감탄할 정도의 즉흥연주를 발휘하여 → 놀랄 만한 바로가락을 뽐내어

 즉흥연주로 관객의 시선을 장악했다 → 널가락으로 사람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즉흥연주(卽興演奏) : [음악] 연주자 자신의 감흥에 따라 악곡의 전부나 일부를 그 자리에서 만들어 내어 하는 연주



  따로 뜸을 들이지 않고서 바로 노래를 들려주거나 가락을 탈 때가 있습니다. ‘바로·바로바로’인데, 이때에는 ‘바로노래·바로가락’이라 할 만합니다. ‘바람꽃·바로길·바로꽃’처럼 나타내거나 ‘바로부르다·바로짓다’라 해도 어울려요. 바람처럼 흐르고 바로 피어나는 노래라면 ‘가락꽃’이요, ‘날개가락·날가락·나래가락’이기도 합니다. ‘널가락·널노래’에 ‘놀가락·놀이가락’이에요. ㅅㄴㄹ



즉흥으로 연주한 곡의 개정판인가

→ 문득 들려준 노래를 손질했나

→ 얼핏 켠 노래를 가다듬었나

→ 날가락을 손봤나

→ 널가락을 추슬렀나

《순백의 소리 20》(라가와 마리모/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 169쪽


재즈에서의 즉흥연주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과정이라고는 할 수 없다

→ 널노래에서 바로가락이 빈터에서 새롭게 짓는 길이라고는 할 수 없다

→ 가락꽃에서 바람노래가 없다가 생기는 발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재즈, 끝나지 않은 물음》(남예지, 갈마바람, 2022) 20쪽


이렇게 무의식적 층위에서 이루어지는 즉흥연주는

→ 이렇게 얼결에 하는 바로꽃은

→ 이렇게 문득 태어나는 바람꽃은

《재즈, 끝나지 않은 물음》(남예지, 갈마바람, 2022)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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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렌타인데이·밸런타인데이Valentine Day



발렌타인데이 → 밸런타인데이

밸런타인데이(Valentine Day) : 발렌티누스의 축일(祝日)인 2월 14일을 이르는 말. 해마다 성 발렌티누스 사제가 순교한 2월 14일에 사랑하는 사람끼리 선물이나 카드를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이날 여성이 먼저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해도 좋다는 속설이 퍼져 있다

Valentine Day :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 성(聖)발렌타인 축일로, 이날 연인 간에 선물이나 카드를 교환한다)

バレンタインデ-(St. Valentine’s Day) : 발렌타인 데이 (2월 14일. 매년 이날은 애인끼리 선물이나 편지를 주고 받으며, 특히 이날만은 여자가 남자에게 구애(求愛)해도 괜찮다고 함)



사랑을 속삭이는 날을 뜻있게 새기곤 합니다. 이때에는 수수하게 ‘사랑날·사랑노래날’이라 하면, 오히려 사랑스러운 빛을 잘 드러낼 만합니다. ‘사랑노래’라 해도 어울리고, ‘사랑맺이철·사랑짓기철·사랑철’이라 할 수 있어요. ‘꽃길·꽃날개·꽃나래’로 나타내거나, ‘꽃물결·꽃물살·꽃너울’로 나타내어도 됩니다. ‘꽃날·꽃나날·꽃철’이나 ‘달콤날·달콤철·달콤달’이라 해도 되어요. ㅅㄴㄹ



밸런타인데이 카드를 받았어

→ 사랑날 쪽글을 받았어

→ 꽃나래 글월을 받았어

《타샤의 특별한 날》(타샤 튜더/공경희 옮김, 윌북, 2008) 13쪽


솔직히 발렌타인데이라고 하자고요

→ 그냥 사랑노래날이라고 하자고요

→ 까놓고 달콤날이라고 하자고요

→ 곧이곧대로 꽃날이라고 하자고요

《AI의 유전자 2》(야마다 큐리/구자용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18) 113쪽


그 전에 밸런타인데이도 있는데

→ 먼저 달콤날도 있는데

→ 그보다 사랑노래도 있는데

《와, 같은. 5》(아소 카이/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3)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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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열대 熱帶


 열매 과일을 선호한다 → 더운터 과일이 좋다

 열대 바다에서 서식하는 → 더운바다에서 사는

 열대 기후에 적합한 → 더운날씨에 알맞은


  ‘열대(熱帶)’는 “[지리]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 회귀선 사이에 있는 지대. 연평균 기온이 20℃ 이상 또는 최한월 평균 기온이 18℃ 이상인 지역으로, 연중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처럼 풀이합니다. ‘더운고장·더운고을·더운땅·더운골’이나 ‘더운곳·더운데·더운터’로 손봅니다. 때로는 ‘더위·덥다·더운날’이나 ‘볕날·볕날씨’로 손보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열대(列代)’를 “거듭된 여러 대 = 대대”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가난한 원주민들의 삶터인 열대우림의 파괴를 부추기고 있고, 삼림벌채와 소각을 통해 수많은 생물종을 멸종케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 가난한 마을사람 삶터인 더운숲을 자꾸 망가뜨리고, 나무를 베고 태우며 숱한 숨붙이가 사라진다

→ 가난한 배냇사람 삶터인 더운숲을 자꾸 무너뜨리고, 나무를 베고 태우며 숱한 숨붙이가 죽어간다

《소비사회의 극복》(앨런 타인 더닝/구자건 옮김, 따님, 1997) 49쪽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 주목받지 못하는 미물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은 그로 하여금 열대의 자연을 더욱 놀랍고 감동적으로 체험하게 했다

→ 작고 보잘것없어 사람들이 안 쳐다보던 숨결을 가없이 사랑한 그는 더운숲을 더욱 놀랍고 아름답게 누렸다

→ 작고 보잘것없어 사람들이 등지던 목숨붙이를 널리 사랑한 그는 더운땅을 더욱 놀랍고 뜻깊게 맛보았다

《곤충·책》(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윤효진 옮김, 양문, 2004) 190쪽


언젠가 열대 나라를 여행하면서 단 한 줄도 읽지 못한

→ 언젠가 더운나라를 다니면서 한 줄도 읽지 못한

《그림에 스미다》(민봄내, 아트북스, 2010) 232쪽


따뜻한 열대지방으로 떠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해

→ 따뜻한 곳으로 떠나려 하지만 늘 쓴맛이야

→ 더운땅으로 떠나려 하지만 언제나 그르쳐

《한국이 싫어서》(장강명, 민음사, 2015) 157쪽


대륙 대부분은 열대우림의 밀림지대였고 과일과 열매가 지천에 널려 있었다

→ 뭍은 거의 더운숲이었고, 온갖 열매가 어디에나 있었다

→ 뭍은 거의 더운숲이었고, 갖은 열매가 곳곳에 널렸다

《과학을 읽다》(정인경, 여문책, 2016) 44쪽


대부분 기후가 따뜻한 열대 지역에서 왔어

→ 거의 다 더운땅에서 왔어

→ 거의 모두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 왔어

《야생 동물은 왜 사라졌을까?》(이주희, 철수와영희, 2017) 103쪽


수많은 나무가 울울창창한 열대우림 생태계가 있고

→ 숱한 나무가 우거진 더운숲이 있고

→ 나무가 빽빽한 더운비숲이 있고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특강》(박병상, 철수와영희, 2023) 13쪽


열대 우림은 덥고 습하며 매일 비가 내려요

→ 더운비숲은 덥고 축축하며 늘 비가 내려요

→ 더운숲은 덥고 추지며 날마다 비가 내려요

《선생님, 생태계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이상수, 철수와영희, 20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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