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22 : 선인(善人)



선인(善人) : 선량한 사람


선인(善人)이니

→ 착한 사람이니

→ ‘착한이’이니

→ 상냥한 사람이니



  ‘선인’이라는 한자말은 “선량한 사람”을 뜻한다는데, ‘선량(善良)’이라는 한자말은 “행실이나 성질이 착함”을 뜻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선인 = 착한 사람’인 셈입니다. 한자말로 ‘선인’이라고만 쓰기보다는 한국말로 ‘착한이’라고 새말을 빚어서 쓸 만합니다. ‘착한이·좋은이·나쁜이·못된이’ 같은 낱말을 알맞게 지어서 쓸 만해요. 4349.2.4.나무.ㅅㄴㄹ



뭐 하는 인간인가 수상쩍던 공주님은 미워하는 게 죄라는 선인(善人)이니

→ 뭐 하는 사람인가 아리송하던 공주님은 미워하는 게 잘못이라는 착한 사람이니

→ 뭐 하는 사람인가 알쏭달쏭하던 공주님은 미워하면 잘못이라는 착한 사람이니

《김민희-젤리장수 다로 1》(마녀의책장,2010) 158쪽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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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226 : 지근至近



지근거리(至近距離) : 지극히 가까운 거리

지근(至近)하다 : 거리나 정의(情誼) 따위가 더할 수 없이 가깝다


지근至近거리

→ 매우 가까운 거리

→ 아주 가까운 곳

→ 바로 곁

→ 코앞



  “매우 가까운 거리”를 ‘지근(至近)’이라는 한자말로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까운 거리라면 “가까운 거리”라 하면 넉넉하고, 매우 가까운 거리라면 “매우 가까운 거리”라 하면 넉넉합니다. 그리고 “매우 가까운 거리”를 나타내는 한국말로 ‘코앞’하고 ‘눈앞’이 있어요. “바로 곁”이나 “바로 옆”이나 “바로 앞”이나 “바로 뒤” 같은 말을 써 보아도 잘 어울립니다. 4349.2.3.물.ㅅㄴㄹ



욕망은 상상의 지근至近거리에 있지만

→ 욕망은 상상과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 욕망은 상상과 매우 가까이 있지만

→ 욕망은 상상 곁에 있지만

《류대영-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생각비행,2016) 136쪽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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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예술적


 예술적 작품 → 예술 작품 / 아름다운 작품

 예술적 감수성 → 예술을 느끼는 마음 /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는 눈

 예술적 창작 행위 → 예술 짓기 / 아름다움을 짓는 일

 예술적으로 표현하다 → 예술답게 나타내다 / 곱게 나타내다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 → 예술로 북돋운 작품 / 곱게 빚어낸 작품

 예술적 의의 → 예술다운 뜻 / 예술이라는 뜻

 예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문화재 → 예술 값어치가 높은 문화재


  ‘예술적(藝術的)’은 “1. 예술의 특성을 지닌 2. 예술의 면에서 본”을 뜻한다고 합니다. 한국말사전 말풀이에서 ‘예술 + 의’ 같은 말투를 쓰는데, “예술다운 특성”이나 “예술다운 면”으로 손질해야지 싶습니다. 또는 “예술 같은 특성”이나 “예술 같은 면”으로 손질해야지요. 그러고 ‘예술’은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을 뜻한다고 해요. 한자말 ‘예술’을 그대로 쓰고 싶다면 ‘-적’을 털고서 쓸 노릇이고, 예술이 무엇인가를 더 깊이 돌아보려 한다면 ‘아름다움’이나 ‘고움’이라는 한국말로 손질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술 작품”이라면 “아름다운 작품”이기도 하고, “예술 창작 행위”라면 “아름다움을 짓는 일”이기도 하며, “예술로 표현하다”라면 “아름답게 나타내다”이기도 합니다. 4349.2.3.물.ㅅㄴㄹ



예술적 지식과 더불어

→ 예술 지식과 더불어

《그랑빌/햇살과나무꾼 옮김-그랑빌 우화》(실천문학사,2005) 189쪽


예술적 감각만으로 되는 일

→ 예술 감각만으로 되는 일

→ 예술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일

→ 아름다움을 느끼면 되는 일

→ 아름다움을 알면 되는 일

《이나미-나의 디자인 이야기》(마음산책,2005) 15쪽


예술적 순수함을 추구해야

→ 예술을 순수하게 찾아나서야

→ 순수한 예술을 일구어야

→ 참된 아름다움을 찾아야

→ 아름다움을 찾는 참된 길을 걸어야

《유승호-문화도시, 지역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일신사,2008) 72쪽


예술적 섬세함이 발휘되어 있는

→ 섬세한 예술이 드러나는

→ 섬세한 예술이 담긴

→ 섬세한 예술로 다듬은

→ 섬세한 예술로 빚은

→ 구석구석 예술이 깃든

→ 작은 데까지 예술이 담긴

→ 예술을 찬찬히 담아 놓은

→ 구석구석 아름답게 빚은

→ 작은 데까지 곱게 매만져 놓은

→ 아름답고 꼼꼼하게 이루어 놓은

→ 곱고 앙증맞게 꾸며 놓은

《정상명-꽃짐》(이루,2009) 121쪽


예술적 느낌이 나는 괜찮은 작품

→ 예술 느낌이 나는 괜찮은 작품

→ 예술다운 느낌이 나는 괜찮은 작품

→ 아름다운 느낌이 나는 괜찮은 작품

→ 아름다워 보이는 괜찮은 작품

《박찬원-사진하는 태도가 틀렸어요》(고려원북스,2016) 56쪽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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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랑 놀자 203] 아침볕



  ‘아침햇살’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요? 쌀로 빚은 마실거리가 떠오를까요? 아니면 아침에 떠오르는 해님이 비추는 눈부신 햇살이 떠오를까요? 한국말사전을 찾아보면 ‘아침해’나 ‘아침햇살’ 같은 낱말은 없어요. 그러나 우리는 ‘아침해·저녁해’라든지 ‘아침햇살·저녁햇살’ 같은 말을 곧잘 써요. 아침저녁으로 새로운 기운이면서 반가운 느낌이기 때문일 테지요. 사전에는 없지만 ‘아침볕·낮볕·저녁볕’이라 해 볼 만해요. 햇볕은 아침 낮 저녁으로 뜨겁거나 포근한 기운이 다르니까요. 눈이나 비를 놓고 ‘새벽눈·아침눈·낮눈·저녁눈·밤눈’이라 할 수 있고, ‘새벽비·아침비·낮비·저녁비·밤비’라 할 수 있지요. 서로 나누는 인사를 놓고 ‘새벽인사·아침인사·낮인사·저녁인사·밤인사’라 할 만해요. 노래라면 ‘새벽노래 …… 밤노래’가 되고, 놀이라면 ‘새벽놀이 …… 밤놀이’가 되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또 새벽부터 밤까지 우리는 저마다 재미나거나 즐거운 하루를 누리기에, 그때그때 어떠한 삶이랑 살림을 누리는가를 헤아리면서 새로운 말을 지으며 생각을 가꿀 만합니다. 4349.1.26.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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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최우선적


 최우선적으로 다룰 예정

→ 최우선으로 다룰 예정

→ 가장 먼저 다룰 생각

→ 맨 먼저 다룰 생각

→ 무엇보다 먼저 다룰 생각

 통일을 위한 최우선적 실천 과제

→ 통일을 이루려면 가장 먼저 할 일

→ 통일을 이루려면 맨 먼저 할 일

 최우선적 목표

→ 가장 큰 꿈

→ 가장 먼저 이룰 꿈

 최우선적인 비중을 두고 있다

→ 무엇보다 비중을 둔다

→ 가장 크게 여긴다

→ 무엇보다 크게 생각한다

 치료보다 최우선적인 것

→ 치료보다 먼저 살필 대목

→ 치료보다 앞서서 생각할 대목


  ‘최우선적(最優先的)’은 “어떤 일이나 대상을 특별히 다른 것에 비하여 가장 앞서서 문제로 삼거나 다루는”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가장 앞서서”를 가리키는 셈입니다. “맨 먼저”나 “가장 먼저”로 손질할 만하고, “무엇보다 먼저”라든지 “무엇보다 앞서서”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4349.2.3.물.ㅅㄴㄹ



최우선적 과제였던 셈이다

→ 최우선 과제였던 셈이다

→ 맨 먼저 할 일이었던 셈이다

→ 가장 먼저 마음쓸 일이었던 셈이다

→ 무엇보다 먼저 풀 일이었던 셈이다

《전상인-아파트에 미치다》(이숲,2009) 57쪽


최우선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 맨 먼저 들어갈 수 있는

→ 가장 먼저 들어갈 수 있는

→ 누구보다 먼저 들어갈 수 있는

→ 앞장서서 들어갈 수 있는

→ 맨 앞에서 들어갈 수 있는

《요한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블룸하르트/전병욱 옮김-예수처럼 아이처럼》(달팽이,2011) 107쪽


벤담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것은

→ 벤담이 맨 먼저 살핀 대목은

→ 벤담이 가장 먼저 헤아린 대목은

→ 벤담이 무엇보다 먼저 돌아본 대목은

《질베르 리스트/최세진-경제학은 과학적일 것이라는 환상》(봄날의책,2015) 118쪽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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