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57. 느긋하게 잔다 (2015.1.2.)



  수레에 앉아서 마실을 다니면, 수레는 늘 자장수레 구실을 한다. 큰아이도 수레에 앉으면서 늘 낮잠을 잤고, 작은아이도 수레에 앉으며 늘 낮잠을 잔다. 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수레는 포근한 자장수레가 된다. 너희는 아주 어릴 적부터 수레하고 한몸이 되면서 자라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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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56. 산들보라도 평상자전거 (2014.12.19.)



  누나가 평상에 세발자전거를 올려서 타니, 산들보라도 누나를 따라서 평상에 세발자전거를 올리더니 영차영차 한 바퀴를 돈다. 그런데 한 바퀴를 돈 뒤 막다른 벼랑에 몰린다. 뒤로 가지는 못하고 어라 어라 하면서 논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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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55. 누나 태운 세발자전거 (2014.12.11.)



  누나를 태운 세발자전거 놀이돌이가 힘차게 발판을 구른다. 어라, 너 누나를 태우고 구를 수 있어? 가만히 지켜본다. 아하, 그렇구나. 누나가 세발자전거 뒷자리에 앉아서 발로 밀어 주는구나. 누나를 태워 주는 척하는구나. 그렇지만, 너는 틀림없이 누나 태운 자전거돌이야. 누나는 네가 태워 주는 자전거가 신나서 뒷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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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54. 비탈길 세발자전거 (2014.12.9.)



  자전거순이가 세발자전거를 끌고 뒤꼍으로 올라간다. 그야말로 영차영차 힘을 쏟아서 올라간다. 어른한테는 세발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기 수월할 테지만, 일곱 살 자전거순이가 세발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기에는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애써서 올라간다. 왜냐하면, 뒤꼍 높은 데에서 앞마당으로 덜덜덜 구르면서 내려오면 아주 재미있고 신나기 때문이다. 자전거순이는 제가 타기도 하고 동생을 태우기도 하면서 신나게 논다. 아침밥을 차려서 밥상에 올리기까지 자전거놀이를 즐기면서 밥맛이 도는 몸으로 바꾸어 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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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53. 수레 끄는 세발자전거 (2014.12.7.)



  블럭 장난감을 담는 노란버스 상자가 있다. 이 아이를 마당에 놓으니 두 아이는 ‘버스’로 여기면서 들어앉아서 노는데, 큰아이가 끈을 대어 세발자전거에 잇는다. 큰아이가 먼저 세발자전거를 몰아 버스를 돌돌돌 끄는 모습을 보여주니, 작은아이는 저도 하겠다면서 버스를 돌돌돌 끈다. 아버지가 수레를 자전거에 달아서 저희를 이끌고 다니듯이, 이 아이들도 수레를 세발자전거에 달아 돌돌돌 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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