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47. 동생 태운 세발자전거 (2014.9.18.)


  뒷바구니에 앉아 발로 바닥을 밀던 자전거순이가 이제 앞자리에 앉아서 발판을 구르기로 한다. 동생을 뒷바구니에 태운다. 산들보라는 뒷바구니에 선다. 네 살 어린이는 뒷바구니에 설 때에 가장 알맞다. 자전거순이는 동생을 태운 뒤 힘차게 자전거를 굴린다. 마당을 빙글빙글 잘 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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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46. 누나 태운 세발자전거 (2014.9.18.)



  마음 너그러운 산들보라가 세발자전거 뒷바구니에 누나를 앉힌다. 누나를 앉히고 세발자전거를 몰겠단다. 그러나 산들보라는 발만 발판에 얹을 뿐, 뒷바구니에 앉은 누나가 발로 척척 밀면서 자전거가 구르도록 한다. 자전거순이가 노래를 부르면서 맨발로 자전거를 굴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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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45. 산들보라도 자전거돌이 (2014.10.28.)



  산들보라가 언제 자전거돌이가 아니었겠느냐만, 이제 드디어 혼자서 세발자전거 발판을 구른다. 며칠 앞서 시늉처럼 발판에 발을 올리면서 놀기는 했는데, 그때에는 가벼운 놀이였고, 이제 발판 구르기를 혼자서 씩씩하게 한다. 척척 발판을 밟으면서 슬슬 앞으로 나아가니, 자전거돌이는 아주 신나는지 자전거에서 내릴 줄 모른다. 마당을 빙빙 돈다. 기쁘지? 신나지? 이렇게 세발자전거부터 익숙하게 밟으면서 다리힘을 기르면, 네 누나만큼 키가 크면 네발자전거를 물려받을 수 있어. 그때에 네 누나는 두발자전거를 새로 받겠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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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44. 가랑잎과 자전거



  오늘 우리 자전거순이는 후박나무 가랑잎한테 가을들 빛깔과 냄새와 바람을 듬뿍 베풀고 싶단다. 마당에서 주운 가랑잎을 한손에 곱다라니 들고 자전거를 타기로 한다. 가랑잎은 자전거순이 손아귀에서 가을바람을 찬찬히 맡으면서 새로운 숨결로 거듭난다. 자전거순이도 가랑잎한테 가을노래를 들려주면서 자전거마실이 더욱 신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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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43. 피를 가리키며 (2014.10.6.)



  누렇게 익은 들판에 바람 따라 흐르는 물결을 보라고 했더니, 자전거순이는 누런 물결이 아닌 피를 가리킨다. “여기에 얘는 뭐야?” 하고 묻는다. 그 아이는 피네. 똑같은 나락만 가득 있는 논에 군데군데 돋은 피가 아이 눈에 한결 도드라질까. 논 둘레에는 피뿐 아니라 여뀌도 있고 유채도 있다. 여러 가지 풀이 논에서도 씩씩하게 돋는다. 자전거순이는 자전거마실을 하면서 여러 가지 풀을 함께 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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