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22. 누나가 좋아 (2014.5.21.)



  산들보라는 누나가 뒤에서 밀어 주는 세발자전거가 좋다. 누나 자전거 뒷자리에 앉을 때에는 누나가 힘차게 발판을 굴러서 천천히 달리는 자전거가 좋다. 혼자서도 세발자전거 발판을 구를 만하지만, 아직 누가 뒤에서 밀어 주면 한결 재미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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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21. 자전거 붙잡기 (2014.5.2.)



  자전거를 타려고 마당에서 대문 앞으로 뺀다. 이동안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도록 아이들을 불러 붙잡아 달라 말한다.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제법 힘이 붙고 씩씩하니, 바람이 꽤 불어도 자전거가 안 넘어지도록 붙잡아 준다. 든든하고 대견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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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20. 바람을 먹으며 (2014.4.16.)



  자전거를 달리며 바람을 먹는다. 휭휭 부는 바람을 온몸으로 먹는다. 두 아이를 뒤에 샛자전거와 수레를 붙여 태우니, 바람을 먹을 적마다 나는 끙끙 소리를 내지만, 아이들은 뒤에서 바람이 좋다며 깔깔 웃고 노래한다. 허벅지와 등허리가 뻐근하지만, 바람을 먹는 아이들 웃음과 노래를 들으면서 기운을 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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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19. 바르게 타기 (2014.3.28.)

 


  자전거를 타는 어른이 자전거를 바르게 타면, 아이들도 자전거를 바르게 타도록 이끌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어른이 자전거를 바르게 탈 줄 모르면, 아이들도 자전거를 바르게 못 타고 만다. 어버이인 내가 아이들 앞에서 하는 말뿐 아니라 여느 때에 하는 말이 우리 아이들이 늘 읊는 말이 된다. 어버이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아이들이 물려받는 삶이 된다. 아무튼, 어른 스스로 자전거를 즐기고 좋아해야, 아이들 몸이 어긋나지 않도록 자전거를 즐기도록 이끌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바른 모습’이 있다. 먼저, 등허리를 곧게 펴야 한다. 발판을 구를 적에 다리가 곧게 펴져야 하고, 무릎이 안장 위로 올라가면 안 된다. 손잡이를 잡는 손도 곧게 펴야 하고, 손잡이를 움켜쥔 손목은 구부러지면 안 된다. 손등과 팔이 곧고 부드럽게 흐르는 모습이 될 때에 ‘자전거 바르게 타기’가 된다. 이렇게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등허리도 팔다리도 손목과 발목까지도 망가진다. ‘바르게 살기 운동’하고는 다르다. 자전거를 오래도록 아끼고 사랑하자면, 어릴 적부터 자전거를 몸에 잘 맞추어야 한다. 자전거에 붙은 새끼바퀴는 늦게 떼어도 된다. 네발자전거를 몰며 바른 몸가짐이 익숙해야 나중에 아이 스스로 자전거를 잘 살피며 탈 수 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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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18. 꽃 밟지 마 (2014.3.28.)

 


  “보라야, 풀밭으로 자전거를 끌고 다니며 놀아도 좋은데 말이야, 거기 쑥밭 사이에 노란 꽃 두 송이 보이니? 민들레꽃이야. 꽃은 밟지 마라.” 작은아이가 자그마한 꽃을 알아채고는 작은 꽃을 안 밟으려고 애쓰면서 쑥밭 옆으로 아슬아슬 자전거를 끈다. 옳지. 그렇게 처음부터 쑥밭을 안 건드리면 꽃도 안 다치게 할 수 있어.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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