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62. 바깥을 보고 싶어 (2015.4.16.)



  조그마한 아이는 수레에 앉아서 바깥이 잘 안 보인다. 그래서 두 손으로 수레 옆판을 잡고 일어서서 내다보려고 한다. 이렇게 일어서면 몸이 흔들리지만, 자전거돌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바깥이 보고 싶다, 바깥이 보고 싶어, 자꾸자꾸 노래한다. 그래, 바깥이 보고 싶으면 네가 얼른 커서 스스로 자전거를 달리면 돼.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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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61. 한겨울 자전거돌이 (2015.1.2.)



  한겨울에 자전거를 타고 놀겠노라 외치는 자전거돌이한테 털모자랑 벙어리장갑을 채웠다. 자전거돌이가 입은 옷은 모두 누나가 입던 옷이다. 벙어리장갑만 오직 자전거돌이한테 맞추어 장만했다. 누나가 몰던 세발자전거를 누나가 입던 옷을 물려받으면서 타는 자전거돌이는 더없이 이쁘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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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60. 수레가 재미있어 (2015.3.28.)



  작은아이는 수레가 재미있다. 수레에 앉아 덩실덩실 춤을 춘다. 놀이터에서 개구지게 놀아서 속이 후련하기도 할 터이다. 놀이돌이는 한바탕 신나게 놀아야 몸과 마음이 풀린다. 놀고 먹고 자면서 무럭무럭 큰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자전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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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59. 함께 타는 자전거 (2015.2.1.)



  우리가 함께 타는 자전거는 어디로든 갈 수 있어. 고개를 넘을 수 있고, 바닷가로 달릴 수 있고, 때로는 모래밭이나 들길을 가로지르지. 골짜기까지 가서 시원한 물보라 소리를 듣고, 구름과 하늘을 마주하면서 신나게 노래하는 자전거야. 그래서, 놀이터에서 너희들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함께 기쁘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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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58. 찬바람쯤 거뜬하지 (2015.3.7.)



  찬바람이 불어도 겉옷 앞섶을 여미지 않겠다 하고, 장갑도 안 끼겠노라 외치는 자전거순이. 손이 꽁꽁 얼어도 한손씩 갈마들어 호호 불며 견디는 자전거순이. 그래, 너는 언제나 씩씩하고 대견해. 그래도 장갑은 끼자. 네가 튼튼하고 씩씩한 줄 알지만, 장갑도 사랑해 주렴.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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