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87. 나도 샛자전거에 (2016.1.12.)



  큰아이는 이제 샛자전거에서 내려 따로 자전거를 타야 할 때가 된다. 큰아이 자전거는 뒷기어가 망가져서 자전거집에 끌고 가서 고쳐야 하는데 아직 손질을 못 한다. 작은아이는 이제 수레에 앉기에는 키가 많이 자라서 샛자전거로 옮겨야 한다. 새해에는 자전거를 새롭게 갖출 수 있을까? 자전거마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드센 겨울바람을 맞으며 걷다가, 작은아이를 샛자전거에 처음으로 앉혀 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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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86. 한겨울 억새순이 (2015.12.31.)



  가을걷이가 끝난 뒤부터는 논둑에서 억새가 한들거려도 딱히 베어내지 않으니, 이 억새는 아이들한테 재미난 놀잇감이자 놀이동무가 되어 준다. 자전거순이는 들길을 달리다가도 이 억새를 꺾어서 한손으로 쥐고 달리고 싶다. 바람 따라 춤추는 억새풀이 반갑고, 억새순이도 바람 따라 콧노래를 부르면서 이 겨울을 실컷 누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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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85. 외바퀴수레가 된 세발자전거 (2015.12.22.)



  세발자전거는 외바퀴수레가 되었다. 그런데 이 외바퀴수레에는 아무 짐을 싣지 못한다. 오직 자전거돌이가 털털털 밀면서 달리는 놀이동무로 지낸다. 두 동강이 난 세발자전거이지만, 자전거돌이는 외바퀴수레가 된 앞쪽 손잡이를 잡고 마당을 돌고 마을 고샅길을 돈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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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84. 억새풀 받아 (2015.10.11.)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자전거에서 내려 들길을 걸어 본다. 들길을 걷던 자전거순이는 억새풀을 뜯어서 노는데, 누나가 신나게 웃는 소리에 동생이 잠을 깬다. 잠을 깬 동생을 본 누나는 “그래, 보라도 하나 줘야지.” 하면서 손에 쥔 억새풀을 동생한테 건네고, 제 것은 새로 뜯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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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83. 이제 손시렵지 (2015.11.9.)



  이제 손이 시려운 철이 돌아온다. 벙어리장갑을 끼고 자전거를 달린다. 긴바지를 챙겨서 입고, 웃옷도 도톰해야지. 발판을 구르면서 땀이 흐르더라도 이렇게 챙기지 않으면 추워서 자전거를 달릴 수 없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겨울대로 씩씩하게 자전거를 달리는 시골순이가 되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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