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72. 수레 끄는 세발자전거 (2014.12.5.)



  자전거돌이는 똘똘하다. 아버지가 수레를 자전거에 매달아 저를 태워서 달리는 모습을 늘 지켜보더니, 제 세발자전거에 장난감버스를 끈으로 묶은 뒤에 돌돌돌 굴린다. 그런데, 장난감버스를 세발자전거에 묶은 사람은 바로 자전거순이. 누나가 이렇게 해 놓았고, 동생도 신나게 장난감버스를 돌돌돌 끌면서 논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자전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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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71. 자전거 타는 자동차 (2015.6.28.)



  자전거돌이는 자전거를 탈 적에도 장난감 자동차를 챙긴다. 면소재지에 있는 초등학교 놀이터에 나들이를 가는 길에도 장난감 자동차 가운데 하나를 데려온다. 놀이터에 닿으면 어느새 자동차는 잊는다.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놀 생각을 한다. 장난감 자동차는 자전거를 함께 달리면서 바람맛을 보고는, 놀이터 풀밭에서는 가만히 자전거수레에 앉아서 놀이돌이를 바라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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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70. 저녁놀 자전거 (2015.5.24.)



  저녁놀이 진다. 무지개빛으로 온누리를 감싸던 해님이 저만치 넘어가면서 노란 빛물결이 번진다. 이윽고 바알간 빛살이 퍼지겠지. 살랑이는 바람을 안고 천천히 논둑길을 달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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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69. 숲바람 자전거돌이 (2015.6.15.)



  자전거를 달려 숲길에 깃들면, 우리 자전거는 숲자전거가 되지. 숲자전거를 타는 너는 숲자전거돌이가 되고. 숲바람은 어떠하니? 상큼하니? 시원하니? 즐겁니?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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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68. 어머니 기다리며 목빼기 (2015.6.7.)



  어머니가 자꾸 뒤로 처진다면서 목을 빼며 기다린다. 너희가 목을 빼면서 기다리지 않아도 어머니는 오시지. 천천히 달리는 사람이 있고, 느긋하게 달리는 사람이 있단다. 우리는 언제나 즐겁게 달릴 수 있으면 돼.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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