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354. 2016.7.21. 책 읽는 엉덩이
열한 마리 고양이 그림책 가운데 길게 펼치는 책이 하나 있다. 퍽 멋진 그림책인데, 두 아이는 가끔 이 그림책을 마룻바닥이나 방바닥에 길게 펼치면서 논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볼 때에는 둘 모두 엉덩이로 이야기를 읽는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돌이)
책아이 353. 2016.7.16. 책상 가득
책상이 장난감으로 가득하구나. 책상이 좁지 않니? 그래도 괜찮니? 아버지가 볼 때에만 책상이 가득할 뿐, 네 마음은 널널할 수 있지? 네가 좋아하는 것을 잔뜩 올려놓았으니 ‘좁은 모습’이 아니라 ‘좋아하는 모습’이 되겠지. ㅅㄴㄹ
책아이 352. 2016.7.5. 여기 봐
여기 봐, 여기 삽차야. 삽차가 나오는 그림책을 보는 작은아이는 그림을 보면서 즐겁다. 삽차가 땅을 파는구나. 삽차가 땅을 판 곳에 새로운 집을 짓는구나. 삽차는 땅을 잘 파고, 삽차가 지나간 자리에 여러 사람이 모여서 여러 가지로 즐겁게 살림을 짓는구나. 누나가 네 옆에 앉아서 그림책에 적힌 글을 읽어 주네. ㅅㄴㄹ
책아이 351. 2016.7.13. 두툼한 사전을 안고
책순이 스스로 배우고 싶은 책을 가슴에 품는다. 스스로 배우려 하니 가슴에 품고, 스스로 즐기려 하니 고이 품는다. 그래, 네 가슴에 품으면서 네 마음으로 누릴 수 있는 이야기를 이 두툼한 사전에서 잘 찾아내고 길어올리고 새롭게 지어 보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순이)
책아이 350. 2016.7.13. 나도 책돌이
서재도서관에 놓은 책걸상에 온갖 장난감을 잔뜩 올려놓은 책돌이는 자동차가 나오는 그림책을 펼친다. 머릿속에도 책상맡에도 손에도 온통 자동차를 두려고 한다. 이 자동차란 무엇일까. 아이는 앞으로 어떤 자동차를 빚을 만할까. 오늘날 같은 기름 자동차가 아니라 바람이나 해님 기운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선보여서 누릴 만할까.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