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놀이 16 - 입에 인형 물고 달려
유리문에 붙이는 끈이 달린 인형이 있다. 이 인형에 달린 끈을 입에 문 놀이돌이가 마당을 달린다. 바람을 싱싱 가르면서 달린다. 달랑달랑 흔들리는 인형이 볼이나 턱에 닿는 느낌이 재미있을까. 평상을 사이에 두고 오락가락 신나게 달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돌놀이 3 - 돌을 던져 퐁당퐁당
우리 도서관 둘레 땅이 파였다. 아이들은 이렇게 파인 땅을 보면서 놀이거리를 찾는다. 굴러다니는 돌을 찾아서 한손에 쥐고 힘껏 던진다. 웅덩이는 퐁당 소리를 내고 물보라가 인다. 소리도 물보라도 재미있는지 자꾸 돌을 던진다. 그저 재미있는 돌던지놀이를 누린다. ㅅㄴㄹ
인형놀이 15 - 바닷바람 마시는 인형
놀이순이가 ‘라라’ 인형을 들고 바다로 왔다. 놀이순이는 신을 벗고 얌전하게 인형을 얹는다. 라라 인형은 놀이순이 신에 앉아서 바닷바람을 물씬 쐰다. 집에서 마시는 숲바람하고는 사뭇 다르지? ㅅㄴㄹ
장난감 자동차 놀이 11 - 모래밭 달리기
장난감 자동차를 들고 와서 바닷물에 담근다. 장난감 자동차가 바닷물에 온몸을 흠뻑 적신다. 장난감 자동차는 어떤 느낌일까? 이렇게 아이한테서 사랑을 받으며 바다로 나들이를 올 수 있던 자동차는 어떤 마음일까? 가만히 헤아리니, 나도 어릴 적에 내 장난감이 새로운 곳으로 함게 마실을 다니면서 바깥바람을 쐬도록 했다고 깨닫는다. ㅅㄴㄹ
바다놀이 2 - 바닷물 그리웠어
다섯 살로 접어든 산들보라는 이제 혼자 바닷물을 누릴 수 있다. 네 살이던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혼자서는 바닷물 가까이 다가서려 하지 않았으나, 다섯 살인 올해에는 아무도 부르지 않고 혼자 기운차게 바닷물 찰랑이는 곳까지 달려간다. 너 언제 어느새 그렇게 멀리 달려갔니? 그래, 괜찮아, 마음껏 놀렴. 다 좋아.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