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놀이 26 - 한 사람씩 달린다



  우리 마을에 자동차가 거의 지나갈 일이 없다는 대목은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자동차가 거의 지나갈 일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고샅을 마음껏 달릴 수 있다. 누나는 언제나 동생한테 앞자리를 내주니, 작은아이가 먼저 고샅 내리막을 신나게 달린다. 뒤따라 큰아이가 기운차게 내리달린다. 우리 마을 나락은 우리 아이들 노랫소리하고 웃음소리를 먹으면서 아주 잘 자란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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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놀이 25 - 누나가 앞에 가도 돼



  누나가 앞에만 가면 빽빽거리던 작은아이가 이제 잦아든다. 요새는 누나가 앞에서 멀찌감치 달려도 봐준다. “누나가 앞에 가도 돼.” 하고 말하면서 신나게 달리려고 한다. 그래, 작은아이도 많이 컸구나. 아무렴, 누나가 좀 앞장서서 달려도 곧장 너한테 돌아와 주잖니.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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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 놀이 2 - 돈다 돌아



  누나한테서 건네받은 바람개비를 돌리는 놀이돌이. 누나가 먼저 놀고 싶었고, 누나도 그렇게 놀고 싶으나, 놀이돌이는 누나한테서 받은 바람개비를 누나한테 돌려줄 마음이 조금도 안 보인다. 보기만 하고 다시 누나한테 돌려주기로 하고서 너 혼자 놀면 재미있니?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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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5 - 마을 어귀 평상에서



  마을 어귀 평상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숨는 사람은 어디에 숨을까? 평상 밑에 숨지? 술래는 어디를 찾아야 하지? 글쎄, 여기저기 다 찾아보아야지. 그런데 우리 놀이돌이는 나중에 숨을 적에 평상 기둥 뒤쪽에 숨어도 안 보이겠네. 너는 아직 이렇게 작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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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기놀이 7 - 풀포기를 넘어라



  시골마을 놀이순이는 마당 한쪽에서 돋는 풀포기를 폴짝폴짝 뛰어넘는다. 넘어야 할 높은 울타리로 바라보면서 신나게 뛰어넘는다. 이쪽에서 달리다가 뛰어넘고, 저쪽에서 달리다가 뛰어넘는다. 실컷 뛰고 달리고 넘으면서 몸에 땀을 내고는 한 마디 한다. “아, 땀 난다. 아버지, 씻어도 돼요?” 아이가 말하는 ‘씻기’는 욕조에 물을 한가득 받아 놓고 하는 ‘물놀이’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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