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41] 나누면서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

  생각을 나누는 살림

  사랑을 나누는 너와 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엽니다.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기에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생각을 나누면서 살림을 가꿉니다. 생각을 나누지 못하면 살림이 아닌 고된 일에 치이며 괴롭습니다. 사랑을 나누면서 너와 나는 삶을 짓습니다. 사랑을 나누지 못한다면 날마다 따분하거나 힘겨운 쳇바퀴나 굴레가 되고 맙니다. 나눔이 아름다운 까닭은 서로 마음을 열고 생각을 가꾸며 사랑을 짓는 바탕이 되기 때문일 테지요. 2016.9.20.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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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봐


여기 가만히 지켜봐
나비가 엉겅퀴꽃에
사뿐히 내려앉았어

빙글빙글 돌면서
긴 주둥이를 내밀더니
꽃가루를 빨아먹는구나

날개가 참 곱네
무늬도 빛깔도 모습도
마치 하늘에서
무지개를 조물락조물락하며
빚은 듯해

숨을 죽이고 조용히 지켜봐


2016.6.29.물.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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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40] 재미난 놀이



  재미나게 놀아 봐

  즐겁게 그려 봐

  신나게 웃어 봐



  재미나게 어깨동무하며 놀아 보는 하루인 사람은 스스로 재미를 찾으면서 어떤 일이든 재미나게 누리지 싶습니다. 즐겁게 꿈을 그려 보는 살림인 사람은 스스로 살림을 가꾸면서 어떤 일이든 즐겁게 이루지 싶습니다. 신나게 웃어 보며 사랑하는 삶인 사람은 스스로 웃음을 짓고 사랑을 지으면서 언제나 아름답게 노래를 부르는구나 싶어요. 2016.9.19.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삶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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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넷이 함께 

나들이 가는 길을

생각해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이모부

아기 외삼촌

또 큰아버지 모두 만나서

손 잡고 노는 꿈을

생각해


군내버스 타고 읍내로

시외버스 타고 서울로

전철 타고 일산에 인천에

마지막으로 택시를 타면


그리고 그리던 얼굴

드디어 만나며

기뻐



2016.9.11.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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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길



걱정대로 일어나기를

바란다면

걱정하는 수밖에


꿈대로 이루기를

빈다면

꿈꾸는 길을 갈 테고


내 앞에는

두 가지 길이

나란히 있어.



2016.6.29.물.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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