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삶노래 107. 보렴



먹어 보렴 맛있어

누워 보렴 저기 구름이야

달려 보렴 시원하지

날아 보렴 나비잠자리마냥

걸어 보렴 가을내음 숲길을

지어 보렴 오늘 하루 새꿈을

그려 보렴 그림도 글씨도

그래서

이 놀이도 저 심부름도

한 번씩 해 보자

두 눈 밝게 뜨고서



2016.12.8.나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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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50] 꽃이



  꽃이 뭐야? 그래, 꽃이 뭘까?

  음, 우리 마음? 그래, 우리 마음.

  그러면 별도? 응, 나무도 숲도 집도.



  모든 살림살이에 온갖 이야기가 깃듭니다. 모든 사람들 손길에 숱한 발자국이 서립니다. 모든 꽃 별 숲 집 밥 언저리에 갖은 노래가 흐릅니다. 그러니 “이게 뭐야?” 하고 묻는 말에 “여기에는 이 마음이 있고, 이것을 보는 우리 마음이 함께 있어.” 하고 가만히 대꾸를 해 줍니다. 2016.12.7.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삶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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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래 158. 나무 그늘


  나무 그늘이란 얼마나 좋은가요. ‘좋다’는 말로는 모자라서, 나무 그늘이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요, 하면서 ‘사랑’이라고 해야 어울리지 싶어요. 여름에는 시원하게 춤추고, 겨울에는 포근하게 감싸며, 온갖 먼지를 막아 주는데다가, 빗물을 알뜰히 건사하기도 하지요. 새를 불러서 노래잔치를 베풀고, 벌나비도 불러서 눈부신 춤사위를 베풀어요. 꽃도 잎도 열매도 모두 아름다울 뿐 아니라, 때때로 땔감하고 나뭇감까지 베푸는 나무입니다. 이런 나무를 곁에 두고 그늘을 누릴 수 있기에 우리 삶자리는 즐거운 보금자리로 거듭나지 싶어요. 2016.12.6.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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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106. 어둠



해가 지니 어둠이야

달이 뜨니 어둠이지

새가 자니 어둠이고

별이 빛나 어둠이네


꽃도 풀도 나무도

고이 꿈꾸는 어둠이며

너도 나도 우리도

곱게 꿈짓는 어둠이야


이 어두운 밤에는

몸을 푹 쉬자

아침이 밝으면

새롭게 뛰놀기로 해



2016.12.5.달.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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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49] 이웃집



  나를 아끼는 이가 이웃

  내가 아끼는 이가 이웃

  서로 아끼면서 한마을



  옆집은 옆집이라고 느낍니다. 옆에 있기에 모두 이웃이 된다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옆이라면 그저 옆집이고, 이웃일 때에 비로소 이웃집이라고 느낍니다. 그래서 꽤 먼 데 살아도 서로 이웃이라면 참말 이때에라야 이웃집이지 싶습니다. 가깝거나 멀거나 하는 길이가 아닌, 마음으로 어떻게 아끼거나 헤아리는가 하는 대목에서 비로소 이웃집이 된다고 느껴요. 그저 옆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옆사람이겠지요. 2016.12.1.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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