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나귀님님의 "늙어버린 것은 둘리만이 아니었다..."

김수정 님이 새로운 창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반발이나 화를 낼 수 있지 싶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하느님 같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는 않겠지요. 만화가 김수정 님도 `자연인' 가운데 하나니까요. 그리고 `둘리'라는 만화를 그저 1회성으로만 패러디하고 끝낸다고 한다면, 김수정 님한테는 기분 나쁠 일일 수밖에 없다고 느낍니다. 80년대 인기유행 대중가요를 요즘 젊은 노래꾼들이 `되지도 않는 노래 솜씨로 망쳐 놓듯이' 최규석 씨 만화도 김수정 님 만화를 그렇게 망친다고 느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최규석 씨한테는 가볍게 한 번 그리고 지나치는 `통과의례'일 수 있고, 김수정 님한테는 자기 모든 것이 걸려 있고 담겨 있는 `삶'일 수 있으니까요. 이 만화책 하나를 내느라 들인 땀방울은 적지 않았을 테고, 이 만화로 우리한테 선사하는 깊이와 즐거움도 만만치 않지만, 저는 `별 다섯'이 아닌 `별 넷'을 주는데, 그 별 하나는, 최규석 씨한테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뒤로 이어지는 다른 작품에서 그다지 연속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길헤맴을 거쳐 자기 자리를 알뜰히 다잡을 수 있다면, 그래서 <아기공룡 둘리>에서 원작 상상력을 얻어서 새 만화를 그린 힘을 자기 나름대로 새 만화로 일구어 낼 수 있다면, 그때 가서는 김수정 님도 최규석 씨가 그린 이 만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줄 수 있으리라고도 봅니다. 하지만 아직 최규석 씨는 멀었고, 먼 길을 가야 할 사람이 너무 헤매고 있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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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님의 "꼭두새벽에 책장을 뒤지다가..."

김광섭 시인이 쓴 책은 <나의 옥중기>입니다. 창작과비평사에서 1976년에 나온 판입지요. 두꺼운종이로 만든 책껍데기까지 있는 게 완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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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님의 "시골에서 헌책방을 차린다는 것에 대하여..."

홍성 <느티나무>는 `헌책방 + 마을 도서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상일은 `사업체'로 해서 벌이도 있어야겠지만, 벌이를 얼마로 잡으면 되느냐 하는 잣대는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홍성 <느티나무>는 여느 헌책방이나 사업체와 견주면 벌이나 이윤은 적지만, 지역 헌책방+도서관으로 꾸려 갈 만큼은 되지요. 책이 씨가 마르면, 도서관으로 바꾸겠지요 ^^ 서울이나 부산이나 여러 곳 헌책방을 두루 다니면서 책을 살 때면, 한 곳에서 지나치게 많이 사지 않고, 또 자기가 읽으려고 사기도 하니까, 소매값으로 사온다고 해도 손해될 일은 없어 보입니다. 또한, 때때로 <아름다운가게>에 기증된 책을 잔뜩 사들이기도 하니, 이런 것으로 어느 만큼 수지타산을 맞추기도 할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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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님의 ""주마관산"으로 뒤적이기 (21) : "반쪽이" 최정현의 표절작..."

<반쪽이, 세계 오지를 가다>는 처음 나왔을 때, 어느 작품 하나가 아니라, 책 전체를 놓고 표절이라고 하여 적잖이 비판을 받고 문제가 되었던 것으로 떠올립니다. 일간신문에도 관련기사가 나왔고, 표지와 본문 대조 사진까지 함께 들어간 기사를 본 일이 떠오릅니다. 이분 만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나마 갖고 있던 책은 다 헌책방에 내놓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포기하세요> 정도만 갖고 있기 때문에, 그때 관련기사라든지, 다른 도움자료가 없어서, 무언가 덧붙이고 싶은데 덧붙일 수 없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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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님의 "우스워진 늑대, 무서워진 인간..."

이한중 님은 환경책을 전문으로 옮기는 분입니다. 번역하여 선보이는 말도 퍽 깨끗하고 우리 말법도 잘 지키는 편이고요. <위대한 늑대들>에서는 파리 이야기가 나오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 나라도 1960년대까지 깊은 산골에 범이 나타났다고 하니, 일제 강점기 앞서까지만 해도 "범과 여우와 늑대와 온갖 멧짐승과 함께 살던 족속" 가운데 하나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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