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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살림노래 #육아일기동시

어젯밤에 고흥에 돌아와서
등허리 펴며 쉬다가
사흘 늦은 마감글을
이제 매듭지으려고 일어설 무렵

담양에 계신 이웃님
곁님이 저승길에 들어섰다는
쪽글을 받았다.

일을 마치고
아이들이 챙겨 준 붓꽃씨를 챙겨
하루 묵을 짐을 추스르고
헐레벌떡 마을 앞으로 달려
읍내 나가는 시골시골버스 잡다.

숨을 고르고서
"푹"을 쓴다.

#숲노래노래꽃 #숲노래동시
#우리말동시 #우리말동시사전

어느덧 석 자락째 쓰는
떠남글.

고이 쉬시기를 바라며
옮겨적었다.

#숲노래 #떠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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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줄꽃 ― 넉줄로 넉넉히 노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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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도 꽃이요 넉줄도 꽃이며

열여섯줄도 서른두줄도 꽃입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며 들려주는

모든 말에는

스스로 사랑하면서 빛나는

숨결이 포근히 흐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이야기를

한 줄씩 갈무리하면서

서로서로 이웃이 되어요.


#넉줄꽃 #사행시 #우리말꽃 #노래꽃

#숲노래노래꽃 #숲노래글꽃 #숲노래


2021.10.20.


우리 곁에서 노래하는 멧새는

네 둘레에서 함께노는 풀벌레는

나랑 같이 소꿉하는 동무는

빗물 먹고 무지개 마시고 별빛 타는


오늘 부르는 노래는 풀잎한테서

함게 부르는 이름은 꽃씨한테서

서로 부르는 마음은 나무한테서

하나씩 천천히 들으며 즐겁습니다


나무 한 그루 보며 새가 찾아들고

멧새 노랫가락 들으며 비가 내리고

빗물 한 방울 맞으며 풀잎 춤추고

풀 한 포기 살랑이며 나비 부르고


모든 말은 노래

모든 노래는 바람

모든 바람은 별빛

모든 별빛은 너랑 나


오늘을 담아서 그리는 책집

어제를 옮겨서 얘기하는 책터

언제나 가꿔서 나누는 책마을

문득 다가가서 누리는 책골목


가을볕이 고루 스며들고

봄바람이 물씬 흘러들고

겨울꽃이 한창 눈부시고

여름눈이 활짝 피어나고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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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우리글방 #부산우리글방
#보수동책골목 #보수동책방골목

글이란
그림이란
어떤 숨빛일까

둘은 둘이면서 하나
하나이면서 둘

#숲노래노래꽃 #숲노래동시
#우리말동시 #우리말동시사전

무엇을 그려서 나눌까?
어떻게 그려서 지을까?

책집에서 사진 찍는 이웃님들이
사진 열 자락에 책 한 자락씩
장만하는 손길이 되면 좋겠다

#숲노래 #노래꽃
#책숲마실

고흥 돌아가는
시외버스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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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빛
#책집노래 #책집을노래해
#파도책방 #부산보수동 #보수동책방골목 #보수동책골목

어린이는 못 알아듣는 '장서'를
어떻게 풀어내어 들려주어야
즐겁게 어우러질까 생각하면서

'손빛책'이란 이름을
지어 보았다

#숲노래노래꽃 #숲노래동시
#우리말동시 #우리말동시사전

'중고도서'는 손길책
장서는 손빛책

우리 손이 닿으며
새롭게 빛나는 책을
새책으로든 헌책으로든
고이 나누는 마을책집이라고
생각한다

#숲노래 #노래꽃 #책숲마실

저마다 다르면서 눈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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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서점 #진주책집 #마을책집
#책숲마실 #숲노래책숲마실

어제 동훈서점 앞에서
짐을 내려놓고 기다리며
노래꽃을 옮겨적었다

#금
#숲노래노래꽃 #숲노래동시
#우리말동시 #우리말동시사전

'금'이라 하면
으레 무엇을 떠올릴까

나는 노란돌 아닌
그리는 빛줄기인 금을 떠올린다

#숲노래

금을 긋는 마음에 따라
울타리 되어 막거나
고이 품어 동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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