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이젠 집에 가봐야겠다.>라고 말하며 그가 빛 속에서 자기의 외투를 더 단단히 여몄다. <한 가지만은 다시 말해 주고 싶어. 우리가 벌써 이만큼 왔기 때문에 말이야. 넌 그 녀석을 떨쳐야 할 것 같아!(56)

 

<이젠 집에 가봐야겠다.>라고 말하며 그가 빗속에서 자기의 외투를 더 단단히 여몄다. <한 가지만은 다시 말해 주고 싶어. 우리가 벌써 이만큼 왔기 때문에 말이야. 넌 그 녀석을 떨쳐야 할 것 같아!

 

독일어 원문: »Ich geh jetzt nach Hause,« sagte er, und zog im Regen seinen Lodenmantel fester zusammen. »Ich möchte dir nur eins nochmals sagen, weil wir schon so weit sind du solltest diesen Kerl loswerden!

 

번역을 바로잡았다.

 

im Regen = 빗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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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골드문트가 조용히 말했다. 레베카, 어쩌면 네 말이 옳을지 몰라. 나는 선량한 사람이 아냐. 너한테는 선의를 가지고 대했지만 말이야. 용서해 다오. 이제야 네 마음을 이해하겠어

그는 모자를 쓴 채 깊숙이 몸을 숙여 마치 여왕을 대하듯이 그녀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고는 길을 떠났다. 마음이 무거웠다.(347)

 

골드문트가 조용히 말했다. 레베카, 어쩌면 네 말이 옳을지 몰라. 나는 선량한 사람이 아냐. 너한테는 선의를 가지고 대했지만 말이야. 용서해 다오. 이제야 네 마음을 이해하겠어

그는 모자를 벗은 채 깊숙이 몸을 숙여 마치 여왕을 대하듯이 그녀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고는 길을 떠났다. 마음이 무거웠다.

 

독일어 원문: »Rebekka«, sagte er leise, »du hast vielleicht recht. Ich bin kein guter Mensch, obwohl ich es mit dir gut gemeint habe. Verzeih mir. Ich habe dich erst jetzt verstanden.«

Mit gezogener Mütze grüßte er sie tief wie eine Fürstin und ging davon, schweren Herzens; [...]

 

번역을 바로잡았다.

 

mit gezogener Mütze = 모자를 벗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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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변신(열린책들 세계문학 10), 홍성광 옮김, 열린책들, 2009(11).

 

격자 모양의 정원 울타리 너머로 마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왔고, 정자 옆 나뭇가지들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틈새로 가끔씩 마차들이 보였다. 뜨거운 여름날, 수레바퀴의 바퀴살과 테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난 우리 집 정원의 나무들 사이에서 조그만 그네에 앉아 푹 쉬고 있었다.(9)

 

격자 모양의 정원 울타리 옆으로 마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뭇잎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틈새로 가끔씩 마차들이 보였다. 뜨거운 여름날, 수레바퀴 바퀴살과 채의 나무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일꾼들이 들에서 돌아오면서 파렴치하게 웃었다.

난 우리 집 정원의 나무들 사이에서 조그만 그네에 앉아 푹 쉬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Ich hörte die Wagen an dem Gartengitter vorüberfahren, manchmal sah ich sie auch durch die schwach bewegten Lücken im Laub. Wie krachte in dem heißen Sommer das Holz in ihren Speichen und Deichseln! Arbeiter kamen von den Feldern und lachten, daß es eine Schande war.

Ich saß auf unserer kleinen Schaukel, ich ruhte mich gerade aus zwischen den Bäumen im Garten meiner Eltern.

 

빠진 문장을 보완하고, 번역을 바로잡았다.

 

an A vorüberfahren = A 곁을 지나가다

 

Laub = 나뭇잎

 

이를 Laube정자로 착독(錯讀)

 

Deichs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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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 체스 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세계문학전집 21), 김연수 옮김, 문학동네, 2020(12).

 

그도 괴로웠을 거예요. 자신의 매니저들과 계약한 의무사항이 있는데, 순회경기를 하는 동안에는 돈을 받지 않고는 절대 시합하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했다는군요.(26)

 

그도 괴로웠을 거예요. 자신의 매니저와 계약한 의무사항이 있는데, 순회경기를 하는 동안에는 돈을 받지 않고는 절대 시합하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했다는군요.

 

독일어 원문: [...] es täte ihm leid, aber er habe kontraktliche Verpflichtungen gegen seinen Agenten, die ihm ausdrücklich untersagten, während seiner ganzen Tournee ohne Honorar zu spielen.

 

번역을 바로잡았다.

 

Verpflichtungen gegen + 4

 

= Verpflichtungen gegen seinen Agenten

 

= 자기 매니저에 대한 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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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세계문학전집 50), 김이섭 옮김, 민음사, 2001(8).

 

이윽고 마을 목사가 돌아왔다. 그는 프록코트를 벗고 나서 가벼운 차림의 검정색 실내 조끼로 갈아입었다. 그러고는 그리스어로 쓰인 누가복음의 원문을 한스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것은 라틴어를 공부할 때와는 전혀 딴판이었다.(69, 맞춤법 수정인용)

 

이윽고 마을 목사가 돌아왔다. 그는 프록코트를 벗고 나서 가벼운 차림의 검정색 실내 조끼로 갈아입었다. 그러고는 그리스어로 쓰인 누가복음의 원문을 한스의 손에 쥐어주고 읽어보라고 했다. 그것은 라틴어를 공부할 때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독일어 원문: Der Stadtpfarrer kam bald, vertauschte den Gehrock mit einer leichten schwarzen Hausjacke, gab dem Schüler eine griechische Textausgabe des Lukasevangeliums in die Hand und forderte ihn auf, zu lesen. Das war ganz anders, als die Lateinstunden gewesen waren.

 

빠진 문장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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