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35 : 아담 소박 자연의 신선함 속 심신 단련


아담하고 소박한 자연의 신선함 속에서 심신을 단련하였습니다

→ 소담하고 수수하고 싱그러운 들숲에서 몸마음을 다스렸습니다

→ 반듯하고 꾸밈없고 맑은 들숲메에서 마음몸을 갈고닦았습니다

《도산서원》(라현선·제소라, 초방책빵, 2004) 3쪽


한자말 ‘아담’하고 ‘소박’은 여러모로 비슷한 결을 나타냅니다. 이 보기글은 ‘자연’을 ‘아담·소박·신선’으로 나타내려고 하는데, 이때에는 ‘슾’이나 ‘들숲’이나 ‘들숲메’가 “소담하고 수수하고 싱그럽다”거나 “반듯하고 꾸밈없고 맑다”고 나타내면 됩니다. “신선함 속에서”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들숲에서 몸마음을 다스려요. 숲들메에서 마음몸을 갈고닦습니다. ㅍㄹㄴ


아담하다(雅淡/雅澹-) : 고상하면서 담백하다

소박(素朴) : 꾸밈이나 거짓이 없고 수수하다

자연(自然) : 1.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2.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따위의 존재. 또는 그것들이 이루는 지리적·지질적 환경 3.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4. [철학] 사람과 사물의 본성이나 본질 5. [철학] 의식이나 경험의 대상인 현상의 전체 6. [교육] 초등학교 교과의 하나. 일상생활 속에 나타나는 자연 사물과 현상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그 목적이다 = 자연과 7. 사람의 의도적인 행위 없이 저절로 ≒ 자연히

신선하다(新鮮-) : 1. 새롭고 산뜻하다 2. 채소나 과일, 생선 따위가 싱싱하다

심신(心身) : 마음과 몸을 아울러 이르는 말

단련(鍛鍊) : 1. 쇠붙이를 불에 달군 후 두드려서 단단하게 함 ≒ 연단 2. 몸과 마음을 굳세게 함 3. 어떤 일을 반복하여 익숙하게 됨. 또는 그렇게 함 4. 귀찮고 어려운 일에 시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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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36 : 위 있 안


밑돌 위에 앉아 있는 서당 안으로 햇볕이 가득히 모였습니다

→ 밑돌에 앉은 글칸으로 햇볕이 가득히 모입니다

→ 밑돌에 앉은 글터로 햇볕이 가득히 모입니다

《도산서원》(라현선·제소라, 초방책빵, 2004) 8쪽


“밑돌 위에 앉아 있는 서당”이라니, 무슨 소리일까요? “서당 안으로 햇볕이 모였습니다”도 몹시 얄궂습니다. “밑돌에 앉은 글칸”으로 “햇볕이 모인다”처럼 손볼 노릇입니다. 말을 억지로 꾸미려고 하면 이모저모 뒤틀리거나 엇나가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서당(書堂) 예전에, 한문을 사사로이 가르치던 곳 = 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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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37 : -의 -ㅁ이


모인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옵니다

→ 모인 사람들이 웅성거립니다

→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 사람들이 모이며 웅성거립니다

→ 어느새 웅성거립니다

《도산서원》(라현선·제소라, 초방책빵, 2004) 22쪽


사람들이 모이면 웅성거리게 마련입니다. 누가 웅성거리면 이미 우리 귀에 말소리가 들려요. 이 글월은 ‘-의’하고 ‘-ㅁ’을 이은 일본옮김말씨입니다. 먼저 수수하게 “모인 사람들이 웅성거립니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또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로 고쳐쓸 만해요. 또는 “사람들이 모이며 웅성거립니다”라든지 “어느새 웅성거립니다”로 고쳐써도 되어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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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38 : -ㅁ 속 고향 존재


밤하늘이 보인다. 저 반짝임 속에 고향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 밤하늘이 보인다. 저 별빛 사이에 우리별은 이미 있지 않다

→ 밤하늘이 보인다. 저렇게 반짝이지만 우리별은 이미 없다

《외톨이의 지구 침략 6》(오가와 마이코/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6) 186쪽


밤에 별을 봅니다. 밤에 바라보는 별은 반짝여요. “저 반짝임 속에”란 “저 별빛에”나 “저 별빛 사이에”로 손볼 만합니다. “저렇게 반짝이지만”이나 “저리 반짝이는데”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먼별에서 이곳으로 왔다면 반짝이는 뭇별 사이에 ‘우리별’이 있을 테지요. 때로는 이미 사라지거나 없을 수 있고, 이제는 더 있지 않을 수 있고요. ㅍㄹㄴ


고향(故鄕) : 1.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 ≒ 고구·고리·고산·고원·관산·구리·모향·전리·향관·향리 2.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 향관 3.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 4.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처음 생기거나 시작된 곳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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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메시지


 누구의 메시지인지 확인하여 → 누구 말인지 살펴

 어제의 메시지를 다시 읽고서 → 어제 글월을 다시 읽고서


  ‘메시지(message)’는 “1. 어떤 사실을 알리거나 주장하거나 경고하기 위하여 보내는 전언(傳言). ‘교서’, ‘성명서’, ‘전갈’로 순화 2. 문예 작품이 담고 있는 교훈이나 의도 3. [언어] 언어나 기호에 의하여 전달되는 정보 내용”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메시지’라면 ‘-의’를 털고서 ‘알림말’이나 ‘속뜻·뜻’이나 ‘말·말씀·이야기·얘기’로 고쳐쓰면 됩니다. ‘글·글월’로 고쳐써도 돼요. ‘쪽글·쪽글월·쪽뜻’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몇마디·한마디’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조각글·사잇글·샛글’이나 ‘손바닥글·작은글’이라 할 만하고, ‘도막·도막글·토막·토막글’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먹음직하게 구워 달라는 꽁치 영의 메시지입니다

→ 먹음직하게 구워 달라고 꽁치 넋이 말합니다

→ 먹음직하게 구워 달라고 꽁치 넋이 바랍니다

《경계의 린네 26》(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42쪽


며칠 후 아름이 엄마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왔습니다

→ 며칠 뒤 아름이 엄마가 밝은 얘기를 들려줬습니다

→ 며칠 뒤 아름이 엄마가 반가운 말을 했습니다

《너의 마음을 들려줘》(혜별, 샨티, 2018) 109쪽


인터뷰이들 역시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음에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 사람들은 숱하게 부딪혔어도 조금씩 나아진다고 얘기해 주었다

→ 이분들은 숱하게 넘어졌어도 조금씩 나아진다고 들려주었다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박진희, 앤의서재, 202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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