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보라 (2017.7.2.)



  찬찬히 한글을 읽히는 작은아이가 ‘보라’ 글씨를 꿈그림을 그립니다. 작은아이는 제 이름을 찬찬히 쓰면서 이 말을 마음에 담습니다. ‘보라’를 보면서 우리 스스로 무엇을 보는가를 늘 새롭게 마주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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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우리 숲 (2017.6.6.)



  이모네 집에서 슥슥슥 그림을 그리는 그림순이. 그림순이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숲을 슥슥슥 빚어 놓는다. 한달음에 풀어내는 마음속 이야기가 싱그럽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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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 20 - 구덩이 파기



  우리 집 놀이돌이는 꽃삽 하나 있으면 하루 내내 새로운 놀이를 지을 줄 안다. 마당에서 뒤꼍으로 오르는 길목에 구덩이를 판다. 제법 깊이 판다. 이 구덩이에 놀이돌이 스스로 발이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누나나 아버지도 얼결에 이 구덩이에 발이 빠져서 기우뚱하기도 한다. 구덩이를 깊이 파다가 흙으로 덮다가 다시 파면서 풀바람을 마신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놀이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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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307. 2017.5.22. 겉절이 어느새



  곁님은 내가 겉절이를 담갔다는 얘기를 듣고서도 나흘이 되어서야 “겉절이 담갔다면서요? 어디에 있어요?” 하고 물었다. 겉절이를 담그던 날 깍두기를 함께 담았고, 이래저래 힘을 많이 쓴 탓에 사흘쯤 밥상에 겉절이 그릇을 올리지도 못한 채 지냈다. 겉절이를 담그고서 나흘째에야 비로소 반찬통을 밥상에 올리는데, 곁님하고 큰아이가 반찬통 하나에 소복하던 겉절이를 말끔히 비우고, 다른 반찬통 하나에 있던 겉절이도 제법 비운다. 하기는. 겉절이를 담근 나 스스로 코로 맡은 냄새만으로도 ‘어쩜 나는 겉절이에 깍두기에 온갖 김치를 이렇게 잘 담그지?’ 하고 생각했다. 다만, 지난해에 간을 잘못 맞추어 몽땅 버리고 만 갓김치가 있으니 섣불리 ‘김치 잘 담근다’고 말할 수는 없지. 올해에는 지난해 일을 아직 마음으로 씻지 못해서 갓김치를 안 담그고 봄을 지나갔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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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91. 한 입 먹고서 (2017.5.7.)



  도서관학교 둘레에서 훑은 들딸기를 한손 가득 모은 뒤에 한꺼번에 입에 털어넣는다. 이러고 나서 따끈따끈한 돌에 앉아서 만화책을 펼친다. 모두모두 좋지. 따뜻하고 시원하고 맛나고 재미나고.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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