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안동마실을 마무리짓고

서울로 가서 출판사에 들러

한글날에 나올 <숲말> 교정을 보려 한다.

 

그러고는 서울에서 하루 묵고

이튿날인 8월 17일 토요일에

순천으로 기차를 타고 가서

사진잔치 이야기마당을 꾸려야지.

 

그러고는 우리 시골집으로!

 

그동안 농약바람 찬찬히 가라앉거나 사그라들면서

우리 시골집 느긋하며 넉넉하게 누릴 수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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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산 벗어나 안동으로 간다. 부산서 아이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안동 시골마을 가면 우리 고흥 시골집에서처럼 실컷 노래하고 뛰며 놀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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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흥을 떠나 부산에 닿았다.

도시에서도 똑같이 더운데,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 큰길에는

나뭇가지 제법 우거져 나무그늘 있고,

이럭저럭 지낼 만한데,

시골집처럼

아이들 틈틈이 씻기거나 올 갈아입히기에

만만하지 않다.

 

무엇보다 시골에서는 풀숲 어디에나 쉬를 누던 아이들이

도시에서 오줌 마려울 때마다

쉬 할 곳 찾기 쉽지 않다.

 

그래도, 오늘까지 이곳 부산에서 잘 놀고

이틀쯤 바깥마실 누리고

시골집으로 씩씩하게 돌아가자.

 

시골집으로 돌아갈 무렵

항공방제 농약들

비 한 줄기 내려 씻어 주기를 바란다.

 

옆지기한테서 전화 온다.

공부를 더 하고 오느라

이달 끝무렵에 온다고 한다.

열흘 남짓 늦추는 셈이고,

250달러에 이것저것 또 더 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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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3-08-16 01:39   좋아요 0 | URL
보수동 헌책방 골목은 참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물론 지갑에 두둑히 채워넣고 가면 더욱 좋겠죠. 아벨서점도 가보지 못한지가 벌써 6년이 넘었네요. 덥고 습한 여름은 특히 건조한 곳에서 20년을 살아온 저로서는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한국의 여름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가 있어요. 장대비가 내리는 소리, 빗속을 지나 집에 들어온 뒤의 안도감, 물냄새, 이런 것들이요. 그때와 지금은 또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숲노래 2013-08-18 08:36   좋아요 0 | URL
요즈음은 요즈음대로
재미있고 즐거운 삶자리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요.

마음속에 깃든 이야기를
새롭게 누릴 수 있는 날
곧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아이들 큰아버지

고흥으로 나들이 온다.

 

얘들아, 우리 저녁 군내버스 타고

읍내로 마중을 가자.

 

너희 맛난 것 사서

집으로 즐겁게 돌아오자.

 

무덥지만

시원한 바람 쐬면서

기쁘게 마중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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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8-07 21:36   좋아요 0 | URL
벼리도 보라도 함께살기님께서도 정말 기쁘시겠어요~
큰아버지와 형님을 만나시니까요.
그리고 벼리와 보라도 먼 훗날.. 또 이렇게 기쁜 만남을 갖게 되겠지요~?^^

보내주신, <책순이- 책 읽는 시골아이> 사진도록과 정말 좋은 사진 엽서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하얀 책봉투 안에서, 귀엽고 작은 후박나무 가랑잎이.."나도 왔어요~!' 또르르 나왔는데
정말 참 저절로 웃음꽃이 함박 피었습니다~
가랑잎을 코에 대니, 여전히 싱그러운 나뭇잎 냄새가 제 몸속에 흘러들어 왔겠지요...^^

함께살기님! 행복하고 좋은 밤 되세요~*^^*

숲노래 2013-08-08 01:45   좋아요 0 | URL
아, 가랑잎이 들었군요!

벼리가 모든 봉투에 다 넣지 않고
2/3에만 넣어서... ^^;;;

속으로 '얘야, 너 넣으려면 다 넣어야지
넣는 봉투와 안 넣는 봉투가 있으면
나중에 아버지가 어찌 뒷감당 하느니'
하고 생각했어요.

한여름에 보는 '가랑잎'은
아마 후박나무 빼고는
드문 일 아닌가 하고 생각해요.

따지고 보면, 후박나무는 늦봄부터 늦여름까지
가랑잎을 내고,
동백나무는 이른봄부터 이른여름까지 가랑잎을 낸답니다.

다른 나무들은 으레 가을에 가랑잎을 내지요.

분꽃 2013-08-11 11:58   좋아요 0 | URL
저도 나뭇잎 받았는데요, 무슨 나무인지 몰라서... ^^;;;
후박나무였군요.

숲노래 2013-08-11 21:22   좋아요 0 | URL
네, 분꽃 님한테는 잘 갔군요~
후박나무 가랑잎이랍니다~~~ ^^
 

초등 높은학년 '우리 말 이야기'인 <숲말> 원고 가운데

낱말풀이 항목을 22/24까지 했다. 이제 2/24만 하면 끝난다.

한 시간 반쯤 더 하면 끝나리라 느끼는데,

아이들하고 너무 못 놀며

이 일만 하는구나 싶어

오늘까지 끝내고 출판사로 넘겨

홀가분한 하루가 되자고 생각하면서,

이제 조금 쉬며

아이들과 놀아야겠다.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오면

작은아이는 곧장 잠들 테지.

아무렴.

 

오늘도 골짜기에 갈까.

가면 좋기는 한데

골짜기 오르는 동안 힘이 많이 드는지

집으로 돌아오면

아버지는 아주 기운이 쏙 빠지고 만다.

 

음.

아무튼~ 바깥으로 나들이를 나가자꾸나,

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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