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틀에 쌓인 먼지를 말끔히 털고 닦아서 말린 뒤 다시 인터넷을 이으려 하니 안 된다. 왜 그럴까. 아이들이 뭐 하고 싶다 해도 해남 주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인터넷 안 되어도 글은 얼마든지 쓴다. 어쩌면 인터넷 안 되니 한결 느긋하게 쓰기도 한다. 고요한 밤소리 들으며 새 하루 다가오는구나 하고느낀다. 오늘은 방을 마저 치워야지. 낮에는 장보러 마실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동물의 왕국> 11권이 드디어 번역되었다.

아마 일본에서는 12권이 나왔으리라.

 

아무튼, 이 만화를 그린 이는 '라이쿠 마코토'이다.

그런데 알라딘에서는 웬 억지인지

자꾸 '모코토'로 적는다.

 

지난번에도 이렇게 적어서

제발 바로잡으라고 알려주었는데

이번 11권도 또 '모코토'이다.

 

장난하나?

짜증스러워서 신고도 하기 귀찮다.

그저 서재에 이렇게 남겨 놓는다.

 

저 표지를 보아라 'makoto'를 어떻게

'모코토'로 읽을 수 있나.

게다가 한 번도 아니고 열한 번씩이나...

 

..

 

설마 내가 뚱딴지 같은 딴지를 거느냐 싶어

한번 찾아보니,

예전에 고치라 한 이름을

아직 하나도 안 고쳤다.

 

 

갓슈벨에까지 '모코토'이다.

 

 

<동물의 왕국> 1권도

여태 '모코토'이다.

 

언제까지 '모코토' 노래를 부르려는지 알쏭달쏭하다.

이 작가가 일본사람이니

알라딘에 따질 수 없겠지만,

이 작가가 한국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노릇이었을까.

 

..

 

제발 좀 고치기를 바란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2013-10-25 18:32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 알라딘서재에는
이렇게 '알라딘 오탈자'라든지 뭐를 지적하면
댓글로 남겨 준다는데
내 알라딘서재에는 아무런 댓글을 안 달아 준다.

그러나, 이렇게 서재 글로 올리니
조용히 다 바로잡아 놓는다.

(아, 이건 서운하다거나 토라진 건 아닙니다 ^^;;;)
(아무 댓글을 안 달아서 또 안 고쳤겠거니 했는데,
저녁에 알라딘에 접속해서 검색해 보니
고쳐 놓았기에, 이렇게 댓글을 붙일 뿐입니다~)

..

고마우면서 여러모로 안쓰럽다고 느낀다.
왜... 내가 '오탈자 신고'를 했을 때에는
"고치겠다"고 했으면서 여러 차례 안 고치더니
이렇게 서재 페이퍼로 올리니까
조용히 고쳐 놓을까?

이렇게 할 수 있는 일이면
일찌감치 얼마든지
떳떳하게 바로잡을 일 아닌가?

참 쓸쓸하고 씁쓸하다.

알라딘고객센터 2013-11-05 12:55   좋아요 0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서지팀에 전달하여 해당 내용들 정보는 모두 오류되었고, 시간내어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리 과정에 시간이 조금 소요되어 바로 안내 드리지 못했던 점 양해 말씀 드립니다. 이후 이용중 불편사항은 고객센터 1대1상담 이용해 신고해주시면 신속히 해결해드리겠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숲노래 2013-11-05 19:42   좋아요 0 | URL
저는 이름이 잘못 등록되어도 작품으로 검색하면 되지만,
작가로서는 여러 해째
이녁 이름이 잘못 등록되었으니
아무리 외국(일본) 작가라 하더라도
이웃나라 작가가 피해를 입겠지요.

쏟아지는 책이 많아 번거롭고 힘드실 수 있지만,
책을 다루는 일에서
작가, 책이름, 출판사, 이렇게 세 가지 이름만큼은
더 마음을 기울여 주시기를 빌어요.
 

부산으로 가는 찻삯만 들고 씩씩하게

보수동 책방골목 책잔치에 간 뒤,

첫 날과 이틀째 날

이래저래 힘들었는데,

사흘째 날부터

마음을 씻어 주고 달래 주는

고마운 책벗들 만나서

밥과 술과 잠 모두

즐겁게 누렸고,

고흥집으로 돌아오는 찻삯과

월요일 아침에 책방골목 돌며

책 장만할 돈까지

아름다운 분들 손길로 얻어

더욱 홀가분하면서 기쁘게 돌아올 수 있었다.

게다가, 부산에서 감독선장 일을 하는 분이

순천 거쳐 고흥까지 차로 태워 주시면서

기차로는 여섯 시간, 버스로는 다섯 시간 걸릴 길을

고작 세 시간만에 올 수 있었다.

 

아름다운 손길이 나한테 오는 빛을

곰곰이 돌아보면서

옆지기하고 아이들과 저녁을 누린다.

시골바람이 산들산들 시원하며 따스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시골집 고흥으로 돌아갈 찻삯이 없다.

부산 보수동에서

책을 살 돈도 없다.

부산까지 잘 와서

여관삯 하루 치렀지만

이틀째에는 여관삯 없어서

이곳에서 만난 분한테서 돈을 얻어

여관삯을 치렀다.

 

그래도 피시방에서 한 시간 즈음

글을 쓸 돈은 조금 있다.

 

오늘 누구한테 꾸든 빌리든

내 글을 종이에 적어서 팔든

찻삯을 벌거나 모아야겠다.

그리고... 책을 사서 시골로 돌아갈 돈도 벌거나 모아야지.

 

다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다짐에 다짐과

생각과 생각을

거듭거듭 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 책잔치에 간다.

오늘은 아이들과 옆지기는

시골집에 머문다.

 

나는 이번에 할 일이 많기도 하지만,

전국 헌책방 사장님들 간담회

자료정리도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혼자 간다.

 

일요일에는

보수동 사진책 출간기념회도 한다.

잘 다녀와야지.

 

아이들아, 어머니하고 사랑스레 놀며

즐겁게 노래하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ppletreeje 2013-10-18 20:22   좋아요 0 | URL
아~보수동 헌책방골목 책잔치에 가셨군요~
지난번에 말씀하신 , 함께살기님의 <책빛 마실> 출간기념회지요!
어젯자 조선닷컴이나 오늘 동아닷컴, 사회면에도 함께살기님의 기사가 실렸어요.^^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일요일까지 좋은 시간 보내시고, 즐겁게 돌아 오세요~*^^*

숲노래 2013-10-19 07:42   좋아요 0 | URL
네,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홍보대사'가 되었기 때문에
조선일보 기자하고 인터뷰를 했어요..

홍보대사는 매체를 가리지 말아야 하더군요 @.@

저로서는 책방골목 책지기 많은 분들한테 도움이 될 일을 해야 할 뿐이라,
이렁저렁 애쓰기는 했는데, 그만 한 보람과 사랑을
부산 책방골목 책지기님들이 두루 누리실 수 있기를 빈답니다.

어제 부산에 와서 책방마다 다니는데
다들 그 기사를 고맙게 여기시더라고요.
그러나, 헌책방골목 책지기 그분들이 수십 년 애쓴 땀방울로
사람들이 알아보고 찾아갈 뿐이니,
참말 저로서는 '한손을 살짝 거들었을' 뿐이에요.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