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96] 감정노동



  사서 쓰고 버리면, 똑같이 버려질

  짓고 나누고 살리면, 똑같이 살

  사람 숲 이웃 마을 돈



  소비사회라는 얼거리가 그대로 있다면 감정노동도 그대로 갈 수밖에 없지 싶어요. 소비사회가 아닌 지음터라면, 나눔터라면, 사랑터라면 감정노동이란 저절로 사라지지 싶어요. 스스로 지어서 나누고 살릴 적에는 다 함께 살아납니다. 사서 쓰고 버리는 얼거리대로 나아가면 쳇바퀴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2018.2.23.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삶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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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95] 탈



  사람처럼 보이는 탈은

  사람이 아닌

  한낱 탈



  사람처럼 보이는 탈을 쓴 분을 보면서 그 탈이 그 사람인 줄 잘못 읽거나 안다면, 탈을 쓴 사람이 잘못일까요, 사람이 아닌 탈에 속아넘어가거나 홀리는 우리 잘못일까요, 아니면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을까요. 탈쟁이는 얼른 탈을 벗고 하루 빨리 사람이 되시기를 비는 마음이에요. 그리고 우리 스스로 탈에 휘둘리지 않고 속마음을 읽는 눈을 키우자고 생각합니다. 2018.2.17.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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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94] 사랑꽃



  아픈 생채기로 눈물꽃

  모두 놓아 주면서

  아끼고 싶어 사랑꽃



  눈물도 꽃이고 웃음도 꽃이라고 느낍니다. 눈물로 지새우는 나날은 눈물범벅이면서 눈물꽃이요, 기쁨으로 피어나는 나날은 웃음잔치임녀서 웃음꽃이지 싶습니다. 네가 나를 괴롭히기에 눈물바람일 수 있어요. 네가 나를 들볶는들 나로서는 이웃을 한결 아끼려는 마음으로 눈물꽃을 피우다가, 이를 사랑꽃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습니다. 2018.1.27.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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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93] 사람 되기



  사람이기에 잘못할까?

  아직 사람이 안 되어 잘못하지 않나?

  사랑을 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잘못을 하기에 나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잘못을 하면서 배운다고 여깁니다. 잘잘못을 떠나 모두 하나씩 새롭게 배우는 길이지 싶어요. 그렇다면 왜 자꾸 잘못을 저지르면서 배울까요? 사람으로서 살고 싶기에, 사람으로서 서고 싶기에, 사람으로서 사랑하고 싶기에 하나하나 새롭게 받아들여서 살아내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8.1.16.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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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92] 잘 몰라



  잘 모르니까 밉지

  알려 하지 않으니 밉고

  등돌리고 눈감으니 밉네



  겉을 훑을 적에는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제대로 알지 않을 적에는 속내를 보지 않으니, 매우 쉽게 미워하고 말아요. 우리가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슬기롭게 바라볼 수 있다면, 깊이 아끼면서 마주할 수 있다면, 서로 따스히 보듬는 눈이 될 수 있다면, 뭔가 하나 아주 조그맣게 달라지리라 봅니다. 2018.1.2.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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