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3.2.26. 큰아이―자는 동생 얼굴

 


  이웃집에 마실을 가서 실컷 논 다음 새근새근 잠든 동생 곁에 엎드린 큰아이가 동생 얼굴을 그린다. 네 동생 예쁘지? 너도 예쁘고. 예쁜 누나와 예쁜 동생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하루하루 아름답게 얼크러지며 뛰놀고 자랄 테지. 4346.3.1.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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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3.1.25. 큰아이―무엇을 그리니

 


  동생이 새근새근 잠든다. 큰아이는 동생이 끼어들거나 달라붙을 걱정 없이 그림을 그리려 한다. 무엇을 그리려나. 네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겠지. 개구리를 그리니. 예쁜 누군가를 그리니. 얼음과자를 그리니. 그냥 삐죽삐죽 금을 그으며 노니. 4346.2.4.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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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3.2.2. 두 아이―나란히 그림놀이

 


  그림종이 펼친 누나 곁에서 똑같이 그림놀이 하겠다는 산들보라는 누나 눈치를 보면서 손을 대도 될는지 안 될는지 엿본다. 아버지가 그린 그림 옆에 죽죽 금을 긋다가 누나가 너 왜 여기에 그렸느냐고 한 소리 하니 끽 소리 못하고 손가락으로 혀를 긁으며 조용히 있는다. 4346.2.4.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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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3.1.5. 큰아이―사름벼리 그렸어

 


  아버지한테서 연필(볼펜) 한 자루 빌리더니, 혼자 무언가 꼬물꼬물 한 뒤, “사름벼리 그렸어.” 하고는 이름과 그림을 내민다. 오늘은 치마 입은 아이를 그리는구나. 그래, 예쁜 치마 입고 노니 예쁜 치마 입은 네 모습을 그리네. 글씨도 예쁘고 그림도 예쁘구나. 4346.1.7.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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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2.12.24. 큰아이―나 그렸어

 


  큰아이가 아침을 안 먹어서 오늘은 자전거 안 태우고 아버지 혼자 우체국 갔다오겠다고 하니 엉엉 운다. 밥을 안 먹었다 하더라도 그냥 데려갈까 싶으면서, 밥 안 먹을 때에도 그저 데려가면 아주 버릇이 들까 싶어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을 억지로 끌고 혼자 나간다. 우체국에 들러 편지를 띄우고 집으로 돌아오니, 큰아이가 그림을 그렸다며 조그마한 종이를 들어서 보여준다. “무슨 그림이야?” “나, 나 그렸어. 사름벼리.” 4345.12.24.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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