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목요일 아침에 네 식구가 짐을 꾸려
부산마실을 합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에서 책잔치를 열어요.
이 자리에 함께하려고 길을 떠나요.
부산에 들른 다음,
시외버스를 타고 전남 고흥으로 가요.
고흥에 닿으면, 네 식구가 고흥에서 지낼 살림집과
우리들이 건사한 4만 권 남짓한 책과 자료를 둘 도서관 자리를 알아봅니다.
잘 옮길 수 있겠거니 하고 믿습니다.
좋은 자리를 고맙게 찾고,
좋은 자리에서 차근차근 살림을 마련해서 놓은 다음,
충주 멧골자락 책과 살림을 옮길 수 있겠지요.
네 식구가 충주 끄트머리 멧골자락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