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좋은 시외버스



  시외버스는 책을 읽기 퍽 좋다고 새삼스레 느낀다. 이제 시외버스에서 ‘멀미를 어떻게 안 할 수 있는가’를 알았기에, 시외버스에서 기쁘게 글을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책도 예전보다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아이들을 데리고 시외버스를 타면 아이들과 노느라 바빠서 책을 손에 쥘 겨를이 없다. 참말 아이들과 노는 일이 더 즐거우니, 굳이 책에 손이 안 간다. 시외버스를 여러 시간째 달리다가 어느덧 아이들이 잠들면, 이때에 비로소 책을 살짝 손에 쥔다.


  멀미를 생각하니 멀미가 난다. 멀미를 생각하지 않으니 멀미가 안 난다. 즐겁게 아이들과 노니, 집에서도 시외버스에서도 즐겁다. 즐겁게 책을 손에 쥐니, 어느 책을 펼치든 즐거운 이야기가 흐른다. 그러니까, 꼭 시외버스가 아니어도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셈이요, 굳이 책이 아니어도 삶을 읽거나 이웃과 만나는 기쁨을 누릴 만하다. 4348.2.6.쇠.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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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1645) 쾌재


겉으로는 별것 아닌 듯이 행동했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다

《미리암 프레슬리/유혜자 옮김-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사계절,1997) 61쪽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다

→ 속으로는 기뻐서 소리를 쳤다

→ 속으로는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

→ 속으로는 야호 하고 외쳤다

 …



  “잘되어 만족스럽게 여겨 내는 소리”를 가리킨다는 ‘쾌재’입니다. ‘만족(滿足)’은 “마음에 흡족함”을 가리킨다 하고, ‘흡족(洽足)’은 “조금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넉넉하여 만족함”을 가리킨다 합니다. 그러니 ‘만족 → 흡족 → 만족’인 꼴이 되어, 무슨 뜻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여러 한자말 풀이를 살피면서 ‘만족 = 넉넉함’인 줄 헤아릴 만합니다.


  마음에 넉넉한 모습을 돌아봅니다. 즐겁거나 기쁘거나 좋다고 할 적에 마음에 넉넉할 테지요. 그러니, 한국말로는 “즐거워 소리치다”나 “기뻐서 소리치다”처럼 쓰는 말마디를 한자말로는 “쾌재를 부르다”처럼 쓰는 셈이로구나 싶습니다.


 인생의 쾌재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 삶이 기쁘다고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 기쁜 삶을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 삶을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삶이 기뻐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쁠 적에는 ‘야호’나 ‘이야’ 같은 소리가 저절로 튀어나옵니다. 기쁘기에 이 같은 소리가 샘솟습니다. “기뻐서 소리치다”라 말할 수 있고, “기뻐서 외치다”라 말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얼거리로 “기뻐서 노래하다”나 “기뻐서 춤추다”라 말해도 잘 어울립니다.


  더 살피면, 한 낱말로 ‘기쁜소리’나 ‘기쁜말’이나 ‘기쁜노래’처럼 적어도 됩니다. 기뻐서 하늘로 날아갈 듯한 느낌을 한국말로 살뜰히 나타내는 길을 즐겁게 그려 봅니다. 4348.2.6.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겉으로는 아무것 아닌 듯이 있었지만 속으로는 기뻐서 소리를 쳤다


‘별것(別-)’은 ‘아무것’으로 손보고, ‘행동(行動)했지만’은 ‘했지만’이나 ‘움직였지만’이나 ‘있었지만’으로 손봅니다.



쾌재(快哉) : 일 따위가 마음먹은 대로 잘되어 만족스럽게 여김. 또는 그럴 때 나는 소리

   - 쾌재를 부르다 / 인생의 쾌재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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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씻으면서 빨래



  인천에 온다. 큰아버지 댁에서 하룻밤 잔다. 아이들은 새근새근 잔다. 나는 문득 네 시에 잠을 깬다. 어제 하루 내 몸이 퍽 고단했구나 하고 새삼스레 돌아본다. 굳이 더 눕지 않아도 되는구나 싶어서 조용히 일어난다. 큰아버지 곁에 누워서 잠든 아이들 이불깃을 여민다. 씻는방에 들어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다음, 빨래를 천천히 한다. 두 아이가 허물을 벗은 옷을 빨고, 세 사람 양말과 내 바지를 한 벌 빤다. 내 웃옷도 마저 빨아야 하는데, 이따 아이들을 씻기면서 나올 새 빨랫감과 함께 빨자고 생각한다.


  빨래를 마치고 나서 옷걸이에 꿰어 넌다. 내가 내 어버이와 함께 살던 무렵에는 빨래기계가 옷을 빨아 주었다. 그무렵에는 ‘몸을 씻으며 흐르는 물’에 옷가지를 적셔서 곧바로 손빨래를 한다는 생각을 못 했다. 제금을 나서 혼자 살림을 꾸리던 때부터 저절로 이렇게 씻고 빨래를 한다. 누구나 제금을 나서 홀로 지낼 적에는 이러한 몸짓이 될까. 먼 옛날부터 사람들 몸에 밴 버릇이나 삶일까. 곧 동이 트겠구나. 겨울이 거의 저문다. 4348.2.6.쇠.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빨래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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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처럼 2015-02-07 23:36   좋아요 0 | URL
`제금을 나서`는 무슨 뜻인가요? 그리고 손빨래를 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

파란놀 2015-02-08 04:12   좋아요 1 | URL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는 길에 살림을 따로 나는 일이 `제금`입니다.

빨래는 옛날부터 누구나 손으로 했을 뿐이에요. 그뿐입니다. 삶을 손으로 짓듯이 빨래도 손으로 하지요~

민들레처럼 2015-02-08 10:0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시집 장가를 가다와 비슷한 말이네요. 자꾸 몸이 편해지려고만 하는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파란놀 2015-02-09 18:38   좋아요 1 | URL
시집 장가를 간다고 할 적에는 `그냥 그렇게 짝을 만난다`이고,
`제금`을 난다고 할 적에는,
나이와 얽매이지 않고
`홀로서기`를 하도록 스스로 일어선다는 뜻입니다 ^^
 

우리집배움자리 7. 우리 모두 인사해



  시골에서 읍이나 면에 볼일을 보러 가다가 ‘인사하는 아이’를 곧잘 만난다. 도시에서는 이런 인사를 거의 받은 적이 없는데, 시골에서는 아이들이 곧잘 인사를 한다. 그러면 나도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숙여서 인사를 받는다. 곰곰이 생각하니, 우리 집 아이들도 누구를 만나건 길에서 흔히 인사를 한다. 우리 옆을 지나가던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아줌마나 아저씨는 아이들 인사를 받고는 깜짝 놀라며 웃음을 환하게 지으며 고마워 하기도 하고, 못 들은 척하거나 못 듣는 어른도 있다. 그런데, 아이들 인사를 받는 어른을 보면, 하나같이 ‘밝은 낯’이 된다. 처음 보는 뉘 집 아이가 인사를 하는지 모를 노릇이지만, 인사말 한 마디가 서로 마음을 여는 따사로운 숨결이 된다. 말 한 마디로 사랑이 흐르는 셈이고, 말 두 마디로 무지개가 놓인 셈이다. 겉모습이 아닌 마음을 읽으면서 기쁘게 인사를 한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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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 보림문학선 4
오카다 준 지음, 박종진 옮김, 이세 히데코 그림 / 보림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어린이책 읽는 삶 81



함께 짓는 웃음

―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

 오카다 준 글

 이세 히데코 그림

 박종진 옮김

 보림 펴냄, 2006.11.16.



  아이가 웃습니다. 아이를 바라보면서 빙그레 웃습니다. 아이가 웁니다. 아이를 바라보면서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하고 말하면서 가만히 웃음을 짓습니다. 울던 아이는 천천히 울음을 그칩니다. 웃음은 늘 웃음으로 이어지고, 웃음꽃이 피면 눈물꽃도 어느새 웃음꽃으로 바뀝니다. 참말 웃음은 모든 앙금을 씻거나 털면서 우리 마음이 홀가분하게 태어나도록 이끕니다.


  어른이 웃습니다. 어른을 바라보는 아이가 웃습니다. 어른이 찡그립니다. 어른을 바라보는 아이가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다시 웃습니다. 어른이 찡그리는데 아이는 왜 웃을까요? 어른이 찡그린 얼굴이 퍽 우스꽝스럽기 때문입니다. 어른더러 왜 찡그리면서 스스로 슬프거나 괴로우려 하느냐 물으면서 웃음으로 모두 털거나 씻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를 바라보던 어른은 처음에는 어이가 없어서 찡그린 얼굴을 풀다가, 이내 무엇인가 깨닫고는 활짝 웃습니다.



.. 공원 나무에서 들려오는 매미 소리에 쓰르라미 소리가 어우러지기 시작하면 여름방학이 슬슬 끝나 간다는 뜻이다 … 사치에는 또 어떤가 하면 공이 지나가고 2초쯤 지나서야 방망이를 휘두른다. 멍하니 방망이를 들고 있다가 운 좋게 공이 맞기라도 하면 좋아서 펄쩍펄쩍 뛰다가 곧장 2루로 내달리고 만다. 그래도 게임을 자꾸 하다 보니 소노미와 사치에를 어떻게 끼워 주어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그런대로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  (9, 14쪽)



  웃을 만한 일이 있기에 웃습니다만, 웃을 만한 일이 없어도 스스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웃을 만한 일이 없으니 안 웃는다고 하지만, 웃을 만한 일은 늘 내가 스스로 짓습니다. 남이 나를 웃기지 않습니다. 익살꾼이 찾아와서 공연을 해야 웃음이 나오지 않습니다. 밥을 짓다가 웃고, 길을 걷다가 웃습니다. 또르르 구르는 가랑잎을 보면서 웃고, 저절로 노래가 나와서 웃습니다.


  자전거를 몰면서 웃어요. 자가용을 타면서 웃지요. 함께 말을 섞는 동안 웃습니다. 내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주는 동무가 있어서 웃습니다. 나한테 이야기를 새록새록 들려주는 이웃이 있어서 환하게 웃습니다.


  그러니까 안 웃을 까닭이 없는 하루입니다. 혼자 있을 적에도 웃고, 여럿이 있을 적에도 웃습니다. 춤을 추면서 웃고, 조용히 생각에 잠기다가 웃습니다. 책을 읽다가 웃고, 풀밭에 쉬를 하다가 웃습니다. 들고양이를 보면서 웃고, 구름한테 손을 흔들면서 웃습니다.


  꽃이 나를 바라보며 웃습니다. 나무가 푸른 그늘을 드리우면서 웃습니다. 밭자락에 씨앗을 한 톨 심으면서 웃고, 무를 뽑거나 파를 끊으면서 웃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기도 할머니도 어머니도 동생도 모두 ‘웃는 낯’으로 자요. 찡그린 낯으로 자는 사람이 없이, 다 같이 웃는 낯으로 아늑하게 잠들어요.



.. 전에 살던 데는 보기에는 복박복닥해도 다들 한가족 같아서 마음이 편했어. 학교 끝나고 와도 외톨이라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지. 그랬는데 그 골목이 난데없이 사라진다는 거야. 이유는 나도 몰라 … 보트 그림자가 바다 밑바닥에 깔린 하얀 모래 위를 미끄러졌어. 노를 저을 때마다 작은 물결이 일었어. 물결이 햇빛을 온갖 모양으로 바꿔서 바닷속에 그림을 그리는 게 재미있었지. 내가 재미있어 하니까 그 아이도 기쁜 눈치였지. 제대로 보트 젓는 법도 배우고 같이 수영도 하는 사이에 훌쩍 시간이 흘렀나 봐. 하늘이 빨갛게 물들고 있었어 ..  (23, 48쪽)



  오카다 준 님이 빚은 어린이문학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보림,2006)를 읽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모두 ‘포근한 보금자리’를 잃습니다. 어버이가 바깥일로 바쁘다든지, 마음을 붙이고 살던 동네가 재개발 때문에 하루아침에 사라져야 한다든지, 두 어버이가 갈라서야 한다든지, 학교나 동네에서 가까운 동무가 없다든지, 여러 가지 까닭 때문에 쓸쓸하지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서로 돌보고 어루만집니다. 이 아이들이 한 곳에 모이면서 즐겁게 어우러지고 함께 노는 기쁨을 누립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 사이에 ‘아마모리’라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아마모리라는 아저씨는 어떤 사람일까요. 아마모리라는 아저씨는 왜 아이들 사이에서 살며시 징검다리가 될까요. 웃음을 잊거나 잃은 아이들한테 아마모리 아저씨는 어떻게 새로운 웃음을 찾아 주거나 나누어 줄 수 있을까요.



.. 선생님은 내 말을 다 듣고 나서도 그저 “그래?” 한마디뿐이었어. 하다못해 다짜고짜 때려서 미안하다는 말조차 안 했어. 되레 히사오 옷차림이 어떻다는 둥, 걸핏하면 준비물을 잊어버린다는 둥 야단치는 거야. 속상해서 내가 다 눈물이 나오더라 … 나는 고집을 부리느라 무서운 꿈을 꾸고도 엄마한테 달려가지 않았어. 엄마도 애 같은 구석이 있어서 침대 속에 기어 들어간 나한테 한 번도 오지 않았고. ‘이 집에는 외로운 어린아이 둘이 살고 있는 거야.’ 나는 속으로 되뇌면서 공원에 드리워진 내 그림자를 내려다보고 있었어 ..  (82, 86쪽)



  온누리에는 두 가지 사랑이 있습니다. 이분법이나 이원론으로 가르는 사랑이 아닌, 두 가지 사랑입니다. 첫째, 낳는 사랑입니다. 둘째, 기르는 사랑입니다. 아기를 몸에 배어 낳는 사랑이 하나요, 아기를 몸에 배어 낳지 않았으나, 아기를 제 몸에서 낳은 목숨처럼 헤아리는 사랑이 둘입니다.


  둘레에 있는 수많은 아이를 ‘내가 낳은 아이’처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옆에 있는 모든 아이를 ‘내가 기르는 아이’처럼 사랑할 수 있어요. 가시내와 사내가 서로 ‘낳은 아이를 사랑하’듯이 사랑할 수 있고, ‘아이를 기르는 사랑’처럼 따스하거나 포근하게 서로 아끼며 보살필 수 있습니다.


  사랑을 안다고 한다면, 내 몸으로 아기를 낳아서 돌보는 사랑을 안다는 뜻인 한편, 내 몸으로 낳지 않은 아기이지만, 언제까지나 곱게 돌볼 수 있는 사랑을 안다는 뜻입니다.



.. 아마모리 씨는 곧장 아파트로 들어가 버렸어. ‘그냥 버릴 수도 없고, 이걸 어쩌지?’ 손에 쥔 종이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어. 내 원피스처럼 노란 종이가 아주 가볍고 튼튼해 보였어. 문득 ‘이걸로 종이비행기나 접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미끄럼틀 계단에 앉아서 그때까지 한 번도 안 만들어 본 모양으로 비행기를 접었어. 종이가 저절로 비행기가 되어 버린 느낌이었어 … 미끄럼틀 터널을 돌아보면서 가쓰지가 이치로에게 나지막이 속삭였다. “다들 아마모리 씨를 알게 된 것 같다고 했지만, 난 아이들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  (92∼93, 119쪽)



  서로 사랑하기에 웃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에 웃습니다. 내가 나를 아끼듯이 너를 아낄 수 있으니 사랑입니다. 함께 어깨동무를 하면서 웃을 줄 아는 기쁨을 누리니 사랑입니다.


  바람이 불어 지구별이 푸릅니다. 숲에서 부는 바람이 바다를 적시고, 바다에서 부는 바람이 숲을 보듬습니다. 나한테서 샘솟은 사랑이 너한테 가고, 너한테서 자라는 사랑이 나한테 옵니다.


  함께 짓는 웃음이란, 함께 짓는 사랑입니다. 함께 짓는 사랑이란, 함께 짓는 삶입니다. 웃음과 사랑과 삶을 함께 짓기에, 우리는 이곳 지구별에서 아름다운 꿈을 꿉니다. 4348.2.5.나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어린이문학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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