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음성으로 가자



  이달 첫머리에는 아이들이 노래하던 ‘기차’ 가운데 ‘전철’을 탔고, 아이들이 보고 싶다 하던 큰아버지와 일산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이모부 외삼촌을 보았다. 이제 음성 할머니 할아버지 계신 곳으로 가자면, 고흥에서 순천으로 가서 기차를 탄다. 바야흐로 ‘기차’이다. 기차를 두 차례 갈아타고, 음성 버스역까지 걸어가서 무극으로 버스를 한 번 더 타고, 이곳에서 걸어가든지 택시를 타고 가면 된다. 아마 오늘 저녁 늦게나 밤에 닿을 듯하다. 아침부터 일찍 부산을 떨지만, 얼추 아홉 시간 남짓 걸릴 텐데, 모두 씩씩하고 즐겁게 잘 가 보자. 우리는 언제나 튼튼하고 멋지게 바깥마실을 잘 다니지. 우리 집 나무들아, 설 동안 포근한 볕 먹으면서 겨울눈을 야무지게 다스리렴. 4348.2.17.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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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아이들과 움직입니다. 전남 고흥에서 충북 음성을 다녀오는데

기차표는 끊었지만, 오가는 데에 들 버스삯이랑 택시삯은 아슬아슬한 채

길을 떠납니다. 설 나들이를 마치고 고흥으로 돌아와서 보일러에 넣을 기름도

간당간당하기에, 두 가지 일을 넉넉히 해낼 수 있도록 책을 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제가 팔 수 있는 책은 제가 건사한 제 책들입니다.


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13500원

사진책과 함께 살기 16000원

골목빛 골목동네에 피어난 꽃 20000원

모든 책은 헌책이다 15000원

자전거와 함께 살기 12000원

헌책방에서 보낸 1년 29000원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13000원


다른 책들도 팔면 좋겠으나, 다른 책은 보관본만 있어요.

아무쪼록 즐겁게 장만해 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책을 장만해 주실 분은 저한테 누리편지로 전화번호와 주소와 이름을 남겨 주셔요.

책값은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로 넣어 주시면 됩니다.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23일에 우체국에 가서 부칠게요.


찻삯과 기름값을 더해서 30만 원을 목표로 합니다~


2015년 2월에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지킴이가 되어 주시는 분한테는

<헌책방에서 보낸 1년> 한 권을 드리거나

다른 책 두 가지를 드리겠습니다.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도서관 지킴이' 되는 이야기는 이 글에 있습니다)


모두 즐겁게 설을 누리면서

날마다 아름다운 이야기 새롭게 지으시기를 빌어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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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2-17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제가 한권 찜합니다.

파란놀 2015-02-17 23:19   좋아요 1 | URL
아아 하양물감 님 멋지십니다.
제 누리편지로 주소와 전화번호를 남겨 주셔요~

hbooklove@naver.com 입니다 ^^

하양물감 2015-02-17 23:20   좋아요 0 | URL
지금 막 보냈어요. 이메일 확인하셔요^^

파란놀 2015-02-17 23:5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오오, 고맙습니다.
하양물감 님은 멋진 님이옵니다~ @.@

민들레처럼 2015-02-18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보고 싶은 책이예요. 우선 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사진책과 함께살기/자전거와 함께 살기/어른이 되고싶습니다. 이렇게 보고 싶어요. 주소와 전화번호는 보내드릴께요~^^

파란놀 2015-02-18 16:46   좋아요 1 | URL
오~ 고맙습니다.
아뢰다/사뢰다 이야기는
고흥으로 돌아가서
곰곰이 살피고 생각해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잊혀지거나 잃어버린 말을 놓고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겠네요~

설 즐겁게 누리셔요~~
 

[시로 읽는 책 193] 바다내음


  바닷가에 서서 바람을 마주하면
  물결 타고 찾아온
  짭조름이 상큼한 숨결 마시지.


  품에 안으면 모든 기운이 나한테 옵니다. 품에 안지 않으면 아무런 기운도 나한테 안 옵니다. 바다내음도 풀내음도 하늘내음도 내가 두 팔을 벌려서 품에 안으려고 할 적에 비로소 찾아옵니다. 두 팔 가득 벌려 넉넉하게 바다내음을 마십니다. 4348.2.17.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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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56. 나무쑥갓꽃



여름그늘은 매우 시원하고

겨울그늘은 아주 춥다.

여름바람은 참말 싱그럽고

겨울바람은 몹시 매섭다.

그렇지만 말이야,

이 한겨울에 꽃밭 귀퉁이에

나무쑥갓꽃 새하얗게

샛노란 수술이 해님처럼 곱게

잔뜩 피었어.

차고 매서운 바람에

다부지게 꽃망울 터뜨려

꽃밭을 온통 환하게 밝혀.



2015.1.7.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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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을 책(추천도서)’ 100권 추리기



  대구에 있는 중학교에서 기간제교사로 일하는 이웃님한테서 전화를 받고 나서 ‘함께 읽을 책(추천도서)’ 100권을 한 번 뽑아 본다. 재미있으리라 생각해서 뽑아 보기로 했다. 뽑고 보니, 처음 생각대로 참으로 재미있다. 그 중학교에서 내가 뽑아 준 목록대로 책을 갖출는지 안 갖출는지 모른다. 아무튼, 나로서는 그림책으로만 백 권이나 이백 권이나 삼백 권도 뽑아 줄 수 있고, 만화책으로는 오백 권쯤 뽑아 줄 수 있으며, 사진책으로도 이백 권을 넉넉히 뽑아 줄 수 있다. 그런데, 책을 찬찬히 읽다 보면 알리라. 목록 100권은 그야말로 아무것이 아니다. 책 100권은 그저 걸음마일 뿐이다. 책 한 권을 놓고 두고두고 되읽으면서 삶을 가꾸거나 마음을 살찌울 수 있다. 책 한 권을 언제나 새롭게 읽으면서 생각을 북돋울 수 있다.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하지 않고, 더 많은 사람(글쓴이)을 알아야 하지는 않는다. 더 많은 나라를 돌아다녀 보아야 더 멋진 여행을 한 셈이 아닌 만큼, 우리는 더 많은 책을 꼭 읽어야 하지는 않은 줄 알면 된다. 4348.2.17.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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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5-02-18 06:40   좋아요 0 | URL
그 목록이 저도 궁금하옵니다.^^

파란놀 2015-02-18 17:01   좋아요 0 | URL
설을 앞두고 목록을 짜느라
다 짰지만 미처 올려 보지도 못했어요.
주말에 고흥으로 돌아가면
느긋하게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