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동자, 권리를 외치다 (밀사·연희·지승호) 철수와영희 펴냄, 2015.2.14.



  성을 팔아서 살림을 꾸리는 사람이 있다. 몸을 팔아서 살림을 꾸리는 사람이 있다. 지식을 팔거나 졸업장을 팔아서 살림을 꾸리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돈을 팔아서 더 커다란 돈을 거두어들이는 사람이 있다. 정치를 팔기도 하고, 두려움을 팔기도 한다. 예수를 팔기도 하며, 부처를 팔기도 한다. 오늘날 문명사회에서는 무엇이든 팔아야 비로소 돈을 얻고, 이 돈으로 밥·옷·집을 마련한다. 어느 모로 보면 더없이 끔찍하지만, 손수 일굴 땅이 없는 사람으로서는 도시에서 무엇이라도 팔아야 먹고 입고 자면서 살 수 있다. 《성노동자, 권리를 외치다》는 몸노동자(육체노동자)와 지식노동자와 종교노동자와 마찬가지로 ‘노동자’인 성노동자 목소리를 갈무리해서, 오늘날 사회와 문화와 정치와 경제에서 ‘성노동’을 하는 사람이 어떤 자리에 놓였는가를 보여준다. 권리라고 하는 것을 누리거나 구경한 적이 없는 사람들도 다른 노동자와 함께 권리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권리를 말할 수 있어야 하며,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보여준다. 아무렴, 성노동자도 우리 이웃이며 동무이고 곁님이 아닌가. 4348.2.15.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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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 권리를 외치다- 밀사와 연희의 성노동 이야기
밀사.연희.지승호 지음 / 철수와영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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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자크 로브·뱅자맹 르그랑·장 마르크 로셰트) 세미콜론 펴냄, 2013.7.29.



  만화책 《설국열차》를 본다. 어디에선가 보았지 싶어서 가만히 살피니, 예전에 한국말로 나온 적이 있다. 그렇구나. 다시 나온 책이로구나. 그러면, 이 만화책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생각이 없는 사람한테는 꿈이 없고, 꿈이 없는 사람한테는 삶이 없으며, 삶이 없는 사람한테는 사랑이 없고, 사랑이 없는 사람한테는 생각이 없다는 대목을 쳇바퀴처럼 보여준다. 이뿐이다. 황금칸이든 꼬리칸이든 무엇이 다를까. 2등칸에서 일으키려는 봉기이든 도서관을 꾸며서 역사를 적는다고 하는 일이든 무엇이 대수로울까. 지구라고 하는 너른 별을 죽음터로 바꾸고 나서 열차에 몸을 실어서 목숨만 건지려 한다면, 이러한 목숨은 언제까지 버틸 만할까. 아마 죽을 때까지 버틸 만할 테지. 그러니, 열차를 타기 앞서 전쟁무기를 없애야 했고, 열차에 탄 뒤에라도 전쟁무기를 없애야 했으나, 아무도 이러한 길을 가지 않는다. 그러면 어디로 갈까. 너무 뻔한 줄거리요 얼거리이다. 4348.2.13.쇠.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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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양장 합본 개정판
자크 로브.뱅자맹 르그랑 글, 장 마르크 로셰트 그림, 이세진 옮김 / 세미콜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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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2.3- 2권 선발대, 3권 횡단
장 마르크 로셰트 외 지음, 김예숙 옮김 / 현실문화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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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1- 탈주자
장 마르크 로셰트 외 지음, 김예숙 옮김 / 현실문화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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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 온 손님 (모디캐이 저스타인) 보물창고 펴냄, 2005.5.10.



  ‘the mountains of Tibet’이라는 이름으로 1987년에 처음 나온 뒤, 2005년에 ‘지구별에 온 손님’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나온 그림책을 읽는다. 이 그림책을 장만해서 먼저 읽을 어버이 가운데 이 그림책에 깃든 숨결을 제대로 읽을 분이 얼마나 될까 모르겠다. 이 그림책은 ‘윤회’나 ‘전생’이나 ‘내생’을 말하지 않는다. 그저 ‘삶’을 말한다. 스스로 삶을 지어서 하루를 누리고, 죽음 뒤에는 다시금 새로운 삶을 지어서 꿈을 누린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니까, 불교하고도 티벳불교하고도 아무런 끈이 닿지 않는 이야기이다. 한 마디 붙인다면, ‘다음 삶’은 ‘죽은 뒤’에 그릴 수도 있지만, ‘죽기 앞서 스스로 그리’지 않으면, 다음 삶으로 가지 못한다. 아무튼, 한국말로 새로 옮긴 《지구별에 온 손님》이라는 이름은 여러모로 잘 어울린다. 우리는 모두 지구별에 온 손님이고, ‘님’이다. 우리 스스로 이 지구별에서 ‘삶을 짓는 님’이다. 4348.2.11.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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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 온 손님
모디캐이 저스타인 글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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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를 두려워 말아요 (정은혜) 샨티 펴냄, 2015.1.30.



  두려운 사람은 즐겁지 않다. 왜냐하면, 두렵기 때문에 삶을 새로움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새로움이 없기에 즐거움이 있을 수 없다. 그러니까,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삶을 모두 새롭게 받아들이기에, 날마다 즐거움이 피어난다. 두려움은 언제나 다른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새로움은 언제나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미술 치료’를 이야기하는 《행복하기를 두려워 말아요》를 읽는다. 글쓴이는 오랜 나날 ‘미술 치료’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느낀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이녁이 한 일은 ‘미술치료’라는 몸짓이었으나, 막상 이녁이 다른 사람들과 마주한 이야기란 ‘삶을 바라보기’이고, 허물이나 껍데기를 벗고 삶을 바라볼 적에 두려움이 모두 새로움으로 바뀌면서, 어느새 즐거움이 된다고 밝힌다. 마땅한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미술’로 남을 고치거나 다독일 수 없다. 따스한 마음이 있어야 남과 손을 잡고서 따스함을 나눈다. 남과 손을 잡을 적에 ‘그림’을 쓰든 ‘사진’을 쓰든 ‘글’을 쓰든 무엇이 대수로우랴. 남을 이웃으로 여길 줄 알고, 남을 동무로 사귈 줄 알면 된다. 남을 남으로만 여긴다면, 나부터 스스로 두려움에 휩싸인다는 뜻이다. 내가 두려움으로 휩싸이는 주제일 적에, 이웃이나 동무로 맞이해야 할 남한테 무엇을 보여주거나 베풀겠는가. 다시 말하자면, 누군가를 ‘치료’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스스로 ‘고쳐야’ 할 곳이 있는 사람이다. 남을 고치려 하는 사람은 나부터 고쳐야 하는 사람이다. 이리하여, ‘아픈 사람’이 눈에 보이는데, ‘내가 스스로 아픈 사람’이 될 때에, 아픈 남들과 동무나 이웃이 되어서, 따사로운 즐거움으로 나아간다. 4348.2.10.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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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를 두려워 말아요- 미술 치료사 정은혜의 공감 노트
정은혜 지음 / 샨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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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찾아온 행운 (엘리자베스 허니) 제삼기획 펴냄, 2003.6.17.



  고래를 본 일이 있니? 맨눈으로 바다에서 고래를 만난 일 있니? 사진이나 책이나 영화나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이 아닌, 바다에서 바닷바람을 쐬면서 새파란 물결을 헤치면서 새파란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고래를 마주한 일 있니? 아직 없다면, 그림책 《나에게 찾아온 행운》을 읽어 볼 노릇이다. 바다에서 누릴 수 있는 어마어마하면서 놀랍고 새로운 기쁨이란 무엇인지,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신나게 웃고 노래하면서 생각할 일이다. 4348.2.6.쇠.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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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찾아온 행운
엘리자베스 허니 글 그림, 김은정 옮김 / 제삼기획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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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6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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