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마실


누가 시키면 (2021.12.6.)

― 대전 〈중도서점〉



  이 시골에서 저 시골로 찾아가는 길은 멀지만, 먼 만큼 길에서 느긋하게 삶을 돌아보면서 붓을 쥐어 글을 쓸 짬이 있습니다. 시골집에서는 집안일을 맡고 낱말책을 여민다면, 마실길에는 노래꽃을 쓰고 생각을 추스릅니다. 오늘 찾아갈 마을책집을 그리고, 이튿날 만나서 이야기꽃을 들려줄 이웃을 헤아리지요.


  우리는 두 가지 말 가운데 하나를 씁니다. 하나는 사투리요, 둘은 서울말입니다. 사투리란, 삶·살림을 손수 짓는 사람으로서 사랑을 스스로 펴면서 숲빛을 누리고 나눌 적에 피어나는 말입니다. 서울말이란, 나라(정부)가 시키는 대로 따르고 받아들이면서 돈을 버는 바깥일을 하려고 외우느라 스스로 갇히는 말입니다. 사투리라서 좋거나 서울말이라서 나쁘지 않습니다. 두 말은 그저 다른 길입니다.


  말글을 보면 볼수록, ‘사투리(들풀 같은 사람들 말)’가 아닌 ‘서울말(표준말, 권력언어)’을 쓰면 쓸수록, 틀말(억누르는 말·지배의 언어)”로 굳어가게 마련입니다. 배움터(학교)와 삶터(사회)와 나라(정치)뿐 아니라, 인문학강의하고 인문책조차 ‘틀말(억누르는 말·지배의 언어)”로 사람들을 휩쓸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우리말(우리 스스로 생각을 가꾸면서 마음을 밝혀 사랑을 심는 말)’을 누구한테서 배우고 언제부터 쓸 수 있을까요? 우리는 ‘바깥말(사회용어)’을 언제쯤 내려놓고서 이웃하고 어깨동무하는 사랑으로 나눌 말을 생각하려나요?


  삶이란, ‘남 눈치’를 보면 언제나 막히지만, ‘이웃 눈길’을 보면 언제나 흐릅니다. 스스로 풀어내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비로소 풀어낼 길을 찾아내요.


  고흥에서 순천을 거쳐 대전에서 칙폭이(기차)를 내립니다. 〈다다르다〉에 들르고서 〈중도서점〉을 찾아갑니다. 〈중도서점〉에 찾아오면 대전·충청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헌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샛말로 하자면 ‘독립출판물’인 ‘비매품’인 값진 책을 만나요. 곰곰이 보면 모든 책은 ‘스스로 일어선 마음을 담은 꾸러미(독립출판물)’입니다. ‘비매품·독립출판물’처럼 일본스런 한자말에 가둔 이름이 아닌 ‘혼책’이나 ‘작은책’이나 ‘손지음책’처럼, 우리 스스로 이 삶을 돌아보면서 우리말로 알맞게 이름을 붙일 만합니다.


  누가 시켜야 읽는 책이라면 배움책(교과서)일 테지요. 스스로 찾아서 읽기에 ‘혼책’이면서 ‘작은책’이요 ‘손길책’이자 ‘스스로책’이고 ‘숲책’이리라 여깁니다. 누가 시키기에 외워서 쓰는 말이 아닌, 스스로 살림을 지으면서 말을 짓는 마음을 되찾기를 바라요. 우리는 나라가 시키는 대로 따라갈 허수아비가 아닌, 아이를 사랑하고 곁님을 고이 품을 슬기로운 사람일 테니까요.


ㅅㄴㄹ


《アサヒカメラ 263號》(津村秀夫 엮음, 朝日新聞社, 1955.7.1.)

《アサヒカメラ 264號》(津村秀夫 엮음, 朝日新聞社, 1955.8.1.)

《アサヒカメラ 274號》(津村秀夫 엮음, 朝日新聞社, 1956.6.1.)

《アサヒカメラ 277號》(津村秀夫 엮음, 朝日新聞社, 1956.9.1.)

《アサヒカメラ 278號》(津村秀夫 엮음, 朝日新聞社, 1956.10.1.)

《アサヒカメラ 281號》(津村秀夫 엮음, 朝日新聞社, 1957.1.1.)

《アサヒカメラ 282號》(津村秀夫 엮음, 朝日新聞社, 1957.2.1.)

《ARS CAMERA 427號》(北原鐵雄 엮음, アルス, 1955.6.1.)

《눈새》(강숙인 글·전호 그림, 계몽사, 1984.1.10.)

《웃음》(앙리 베르그손/김진성 옮김, 종로서적, 1983.12.20./1991.3.30.2벌)

《고친판 언어학 개론》(허웅, 샘문화사, 1983.2.10.)

《國語學 硏究選書 1 新羅時代의 表記法 體系에 관한 試論》(이숭녕, 탑출판사, 1978/1982.9.25.두벌)

《國語學 硏究選書 2 十五世紀 國語의 活用語幹에 對한 形態論的 硏究》(안병희, 탑출판사, 1978/1982.8.20.두벌)

《항소 이유서》(김영환, 조성자 엮음, 비매품, 1987.10.)

《매호氏, 거기서 뭐하는 거요》(김성구, 나래, 1983.9.10.)

《핵충이 나타났다》(신기활, 친구, 1989.6.30.)

《딱따구리 그레이트 북스 99 흰고래 모비딕》(멜빌/신상웅 옮김, 동서문화사, 1976.12.1.).

《파랑새》(모오리스 메테르링크/김창활 옮김, 태창, 1978.9.30.)

《새로운 글짓기》(윤석산, 농경출판사, 1974.4.13.첫/1974.9.20.5벌)

《高1 국어낱말사전》(김사영 엮음, 동아출판사, 1985.1.15.)

《民衆과 社會》(환완상, 종로서적, 1980.5.5.)

《韓國의 女神》(이규태, 교학사, 1974.2.20.)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김형석, 범우사, 1975.12.5.)

《바블바블 하우스》(김미림, 서화, 1993.7.25.)

《범우 1984.4.》(박연구 엮음, 범우사, 1984.4.1.)

《범우 1984.8.》(박연구 엮음, 범우사, 1984.4.1.)

《범우 1985.봄.》(윤형두 엮음, 범우사, 1985.3.10.)

《범우 1985.가을.(16집)》(윤형두 엮음, 범우사, 1985.9.20.)

《범우 1986.봄.》(윤형두 엮음, 범우사, 1986.1.1.)

《따개비 한문 숙어 1》(오원석, 민서출판사, 1989.11.4./1998.5.10.9벌)

《comic cake 2호》(김경란 엮음, 시공사, 1999.8.15.)

《wink 179호》(조대웅 엮음, 서울문화사, 2001.1.1.)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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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는 마음 (2022.5.24.)

― 인천 〈모갈1호〉



  책집은 어릴 적부터 다녔지만, 1998년에 이르러서야 책집을 빛꽃(사진)으로 담자고 생각했습니다. 1998년 여름이 저물 즈음 처음으로 제 찰칵이(사진기)를 곁에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외대 ‘우리말 연구회’ 동생한테서 빌렸는데, 이 찰칵이는 제가 일하던 신문사지국에 도둑이 드는 바람에 잃었습니다. 새뜸나름이(신문배달부)를 하며 32만 원 일삯을 받았는데 15만 원을 꼬박꼬박 우체국에 부었습니다. 모둠돈(적금통장)이 있기에 우체국에서 어렵게 돈을 빌려 동생 찰칵이를 새로 사서 돌려주고, 제 몫으로 12만 원짜리 낡은 미놀타 찰칵이를 장만합니다.


  아무리 닦아도 때가 안 벗겨지는 낡은 찰칵이여도 늘 목걸이로 삼았고, 1998년 가을에 “아, 난 날마다 헌책집을 여러 곳 드나드는데, 난 헌책집을 찍으면 되겠구나! 게다가 기자란 놈팡이는 헌책집을 늘 다 쓰러져 가는 얄딱구리한 모습에 엉터리로 찍잖아! 책집은 책집을 다니는 사람이 찍어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아직 어느 누구도 책집(헌책집·마을책집)을 찰칵찰칵 담을 생각을 않던 1998년 즈음, 목에 찰칵이를 걸고 들어가니 모든 책집지기님이 손사래칩니다. “자네, 목에 뭔가?” “사진기예요.” “사진기는 왜?” “책을 읽으면서 책집을 찍으려고요.” “어험어험, 사진을 찍으려면 여기서 나가든가, 책만 보려면 들어오든가, 하나만 해!” 그무렵 모든 책집은 기자란 놈팡이가 엉터리로 찍어서 싣는 빛꽃 탓에 다들 싫어했습니다. 아무리 단골이어도 손에 찰칵이를 쥐면 끔찍히 싫어하는 모습을 보고는 얌전히 등짐에 넣었어요. 그래도 책집 앞모습을 살며시 찍고, 책집지기님이 자리를 비우면 얼른 책시렁을 둘러보며 몇 자락 찍었습니다.


  1998∼2000년 세 해 동안 이렇게 ‘몰래 찍은 빛꽃’을 몽땅 종이로 뽑습니다. 이다음 책집마실을 하며 책값을 셈한 뒤, 책집 셈대에 살며시 놓았습니다. 이러고서 다음에 책집마실을 하면 “여보게, 여기에 우리 책집 사진이 있던데, 누가 찍었는지 아나?”“글쎄요. 사진이 잘못 나왔나요?” “아니, 우리 책집이 이렇게 멋있던가? 책집을 잘 아는 사람이 찍은 듯해서 궁금해서.” 옆에서 이 모습을 보던 다른 단골이 기웃하다가 “사장님, 그 사진은 이 젊은이가 찍었잖아요.” “어, 그런가? 그런데 왜 스스로 찍었다고 말을 안 해?” “사장님이 사진을 찍으려면 책집에 들어오지 말라 하셨거든요.” “어험어험, 앞으로 자네는 사진을 찍어도 되네.”


  〈모갈1호〉 책시렁 곳곳에 있는 찰칵이를 물끄러미 보다가 스물 몇 해 앞서 겪은 일을 떠올립니다. 읽고 느끼고 새기는 마음에는 언제나 스스로 피어나는 즐거운 숨결이 흐르겠지요. 책을 읽고 장만하는 손길로 찍으면 누구나 빛꽃입니다.


ㅅㄴㄹ


《세칭 구원파란?》(한국평신도복음선교회 엮음, 신아문화사,1981.5.25.)

《21+1 新作抒情詩選輯》(장석주 엮음, 청하, 1987.3.25.)

《파라독스, 아이러니, 그리고 이솝 우화》(편집실 엮음, 시대평론, 1991.12.20.)

《高麗苑 詩文學 叢書 3 오늘은 未來》(박의상, 고려원, 1987.6.7.)

《高麗苑 詩文學 叢書 14 北村 정거장에서》(홍윤숙, 고려원, 1985.9.20.)

《高麗苑 詩文學 叢書 17 우리의 탄식》(이유경, 고려원, 1986.10.1.)

《아무튼, 언니》(원도, 제철소, 2020.7.20.)

《잃어버린 한 조각 + 나를 찾으러》(쉘 실버스타인, 선영사, 2003.1.30.)

《예술의 종언―예술의 미래》(김문환 엮음, 느티나무, 1993.6.25.)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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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란 (2022.7.18.)

― 부천 〈용서점〉



  1994년은 한 해 내내 전철로 인천하고 서울을 오가는 나날이었습니다. 그무렵 새벽 서너 시 무렵이면 짐을 꾸리고서 하루 글쓰기를 합니다. 다섯 시 사십 분 즈음 집을 나와 첫 마을버스를 타고서 주안역에 가고, 새벽 여섯 시 십 분 전철을 탑니다. 전철나루에 더 일찍 가고 싶어도 첫 마을버스가 늦습니다. 이때부터 불수레(지옥철)에 시달리다가 아침 여덟 시 이십 분 즈음 외대앞역에서 내려요. 아홉 시부터 이야기(수업)를 들으려면 등골이 휩니다. 거꾸로 저녁 여덟 시 사십오 분 전철까지는 타야 인천집에 밤 열한 시 십오 분 마지막 마을버스를 타고 들어갑니다.


  서울에서 사는 또래나 윗내기는 “야, 넌 왜 이리 집에 일찍 가니?” 하고 묻지만, 저녁 아홉 시가 넘어서 전철을 타면 집에 못 갑니다. 아니, 인천 가는 마지막 전철은 밤 열한 시 즈음까지 있다지만, 저녁 아홉 시를 넘은 뒤에 전철을 타면 인천에서는 마을버스가 끊겨, 주안역부터 밤길을 두 시간 넘게 걸어야 합니다.


  즐겁자고 만나는 모임이라면 어디에서 누가 모이는 어떤 자리를 꾸릴 적에 아름다울까요? 열린배움터(대학교)는 서울사람만 다니지 않습니다. 시골사람은 서울 한켠에 삯칸을 얻더라도 ‘우리 집’이 아닌 ‘한때 머무는 빌린 칸’입니다.


  〈서울책보고〉에서 일을 마치고 〈용서점〉으로 전철을 달립니다. 오늘 〈용서점〉에 모인 이웃님하고 ‘모임’을 놓고서 수다꽃을 피웁니다. ‘모임 = 모이다’인데, ‘모’란 무엇일까요? ‘뫃다’에 ‘모두’가 있습니다. ‘여러모로·모내기’가 있고, ‘모시풀·못’하고 ‘목아지·길목’이 있습니다. ‘모습’에 ‘몰다’가 있지요. 비슷하면서 다른 ‘두레’는 ‘둘·두르다·둥글다·두다’로 잇는 말밑이요, ‘울력’은 ‘우리·울타리·한울(하늘)·울다’로 잇는 말밑이며, ‘품앗이’는 ‘품·풀다·풀·푸르다·푸지다·푸짐’으로 잇는 말밑이에요.


  우리는 늘 쓰는 수수한 말씨가 어떤 뿌리인 줄 어느 만큼 생각할까요? 가장 훌륭한 말이라면 마음이라고 느낍니다. 마음을 소리로 옮기니 말인걸요. 우리말에서 ‘말’하고 ‘마음’은 말밑(어원)이 같습니다. ‘마음·말’은 ‘맑다·물’하고도 말밑이 같아요.


  알고 보면 빗물은 바닷물입니다. 바다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숲을 품으면 더없이 아름답고 푸른 빗방울이니, 이 빗방울을 마시고 누린다면 우리는 누구나 푸른별에서 푸른사람으로서 푸른마음을 가꾸리라 생각합니다. 밤이 되니 부천에 비가 쏟아집니다. 빗방울을 맞으면서 “넌 어느 바다에서 우리한테 왔니?” 하고 속삭입니다. 함박비는 밤새 잿빛먼지를 차근차근 쓸어내 줍니다.


ㅅㄴㄹ


《돔 헬더 까마라》(조세 드 브루키르/이해찬 옮김, 한길사, 1979.3.1.)

《집으로 가는 길》(홍은전 외, 오월의봄, 2022.4.20.)

《우리 문학과의 만남》(조동일, 홍성사, 1978.9.30.첫/1981.5.10.3벌)

《동물학대의 사회학》(클리프턴 P.플린/조중헌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8.8.24.)

《히로시마의 증인들》(존 허시/이부영 옮김, 분도출판사, 1980.8.5.)

《네째 왕의 전설》(에자르트 샤퍼/김윤주 옮김, 분도출판사, 1978.4.1.첫/1979.12.25.2벌)

《한국교회 100년 종합조사연구 보고서》(김용복 외,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1982.5.28.)

《발해사》(박시형, 이론과실천, 1989.8.10.첫/1991.7.10.2벌)

《맛의 달인 105》(테츠 카리야 글·하나사키 아키라 그림/장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1.3.15.)

《맛의 달인 110》(테츠 카리야 글·하나사키 아키라 그림/이청 옮김, 대원씨아이, 2014.4.30.)

《빛으로 담은 세상, 사진》(진동선, 웅진씽크빅, 2007.2.1.)

《나는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다》(편집부, 나눔문화, 2012.3.8.첫벌/2018.9.1414벌)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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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빛은 저물고 (2022.7.18.)

― 서울 〈서울책보고〉



  함박비가 오는 이른아침에 두 아이가 배웅을 합니다. 시원스레 쏟아지는 여름비를 보면 천조각을 벗어던지고서 비놀이를 누리다가, 자전거를 달려 골짝마실을 하고 싶습니다. 큰고장(도시)에서 산다면 엄두를 못 낼 비놀이·골짝마실일 텐데, 문득 돌아보니 인천에서 나고자란 어릴 적에도 함박비가 오는 날 부러 비를 맞으며 바깥에서 뛰놀았습니다. 옷을 다 적시면 어머니한테 꾸지람을 듣고 구둣주걱으로 엉덩이에 불이 나게 맞았지만, 그래도 비를 맞으며 노는 하루는 싱그러웠어요.


  시외버스가 전북을 지날 즈음에는 빗줄기가 그칩니다. 서울에서 내려 움직일 적에는 그냥 걸어도 돼요. 먼저 〈서울책보고〉에 깃들어 느긋이 책시렁을 돌아봅니다. 16시부터 그림(영상)을 담습니다. 7월에는 부산 헌책집 두 곳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늘 돌아본 책은 집받이(택배)로 보내고서 부천으로 건너갑니다. 천천히 원미동 골목을 걸어 〈용서점〉에 닿았고, 저녁빛을 밝히는 수다꽃을 폅니다.


  밤이 되어 길손집을 찾아갈 적에 비로소 비가 펑펑 쏟아집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짐을 풀고 하루를 돌아봅니다. 시골집이 아닌 큰고장 한복판에서도 오늘만큼은 우렁찬 밤비노래입니다. 함박비는 모든 자잘한 잿빛소리를 잠재웁니다.


  새하고 풀벌레하고 냇물이 노래하는 파란하늘을 누리지 못 하는 큰고장에서는 어떤 숲마음을 품을 만할까요? 빗방울이랑 바다랑 구름은 늘 한몸인데, 냇물이며 샘물로도 겉몸을 바꾸어 우리 몸에 스니는 물방울인 줄 얼마나 헤아릴 만한가요?


  몸이 아프다면 허물을 벗고서 새빛으로 나아가려는 뜻입니다. 몸이 튼튼하다면 허물벗기를 마쳤기에 즐겁게 삶을 짓는다는 뜻입니다. 몸이 아파 드러누울 적에는 마음에 고요한 숨빛을 새로 품고서 파란하늘 맑은빛을 다시 그린다는 뜻이요, 이제 훌훌 털고 일어설 적에는 처음부터 하나씩 살림길을 새로 걷는다는 뜻이에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나라는 얼마나 삶터다운가요? 우두머리나 벼슬꾼을 갈아치운다고 해서 나라가 바뀔 일은 없습니다. 서울을 줄이고, 잿빛집은 그만 짓고, 부릉이도 확 줄이면서, 누구나 스스럼없이 걷거나 뛰거나 달릴 수 있는 골목을 늘릴 노릇이에요. 골목에는 빈터가 있어야겠고, 빈터에는 나무가 우람하게 자랄 노릇이며, 곳곳에 풀밭이 부드러이 있어 누구나 앉거나 드러누워 하늘바라기를 할 수 있으면, 비로소 나라가 아름길로 가리라 봅니다.


  아름길은 아이를 낳아서 돌보는 보금자리가 모인 마을에서 피어납니다. 우리가 낳은 아이도, 이웃이 낳은 아이도, 서로 어른스레 아끼고 보살필 줄 아는 눈빛일 적에 비로소 하늘땅바다숲을 함께 바라보면서 이 여름을 여름답게 누리겠지요.


ㅅㄴㄹ


《海峰 1호》(이영조 엮음, 인천전문대학학도호국단, 1982.11.20.)

《社會科學 1호》(박순희와 다섯 사람, 성신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1987.2.20.)

《한국 인물 전기 전집 3 칭기즈칸·나폴레옹·알렉산더·케사르·쟌다르크, 국민서관, 1978.7.20.첫/1979.6.28.중판)

《한국 인물 전기 전집 4 최충·의천·문익점·정몽주, 국민서관, 1976.11.30.첫/1980.9.27.중판)

《論語新解》(김종무 옮김, 민음사, 1989.7.10.)

《하늘숨을 쉬는 아이들》(임길택, 종로서적, 1996.9.10.)

《민주주의를 위해 포기하세요》(반쪽이, 한길사, 1989.3.22.)

《한국어 체언의 음변화 연구》(이상억,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1.15.첫/2007.7.20.2벌)

《후쿠시마에서 살아간다》(땡땡책협동조합 엮음, 땡땡책, 2014.3.11.첫/2.14.3.18.2벌)

《月刊 稅金 1호》(민병호 엮음, 세금사, 1975.10.1.)

《화엄사 관광》

《英語の辭書指道は, ‘ライトハウス英和辭典’を使って》(八幡成人, 硏究社, 1984.10.15.)

《Mind Garden》(문예진, Rose of Sharon Press, 1979.)

《comic N'ZINE 창간준비호》(편집부, 삼양출판사, 1999.)

《Seletions from Emerson》(영어과, 한국외국어대학, ?)

《환상詩畵集 우정》(홍윤기 엮음, 여학생사, 1985.12.15.)

《조선어학회, 청진동 시절 (중)》(최호연, 진명문화사, 1992.10.25.)

《조선어학회, 청진동 시절 (하)》(최호연, 진명문화사, 1992.10.25.)

《꽃구름과 박힌돌》(곽경아·이필녀, 시인의집, 1984.9.1.)

《불하나 밝혀들고, 외로운 영혼을 위한 詩와 散文》(대구가톨릭문우회 엮음, 대건출판사, 1984.12.1.)

《高等學校 新世界史 初訂版》(鈴木成高·兼岩正夫·松田壽男·鈴木俊, 帝國書院, 1972.4.10.첫/1977.1.20.고침판)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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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이 책 밑에는 (2022.5.16.)

― 광주 〈광일서점〉



  광주에서 글깨나 쓴다는 분들은 으레 “계림동 책골목이 죽었다”고 말하는 듯한데, 책골목이 죽을 까닭이 없기도 하지만, 그분들이 그렇게 말하는 까닭은 “그분들 스스로 계림동 책골목에 안 간다”는 뜻입니다. 책골목을 살리려면 글깨나 쓰는 나리부터 책마실을 할 노릇입니다. 광주 헌책집이나 책집살림을 북돋우려면 ‘문화예술인’이라 내세우는 그분들부터 책집마실을 누릴 일입니다.


  광주도 전남도 문화재단이 크고 목돈을 굴립니다만, 책하고 얽혀서는 거의 안 씁니다. 책집을 사랑하거나 북돋우는 데에는 푼돈조차 잘 안 쓰더군요. 나라지기 문재인 님이 있던 2020년 7월, ‘남해안 관광벨트’라면서 ‘20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겠다는 길(정책)을 새로 내놓은 적 있습니다. 거의 삽질(토목공사)에 목돈을 쓰는 길인데요, 책숲(도서관)이나 책집뿐 아니라 ‘삶을 담는 글로 여미는 책’하고 얽혀서는 아무런 나랏길(국가정책)이 없다고 느낍니다.


  광주 금남로는 늘 사람들 발길이 북적입니다. 가게는 눈부시고 젊은이 옷차림은 반짝입니다. 광주 계림동을 걷자니 사람 발길이 거의 없고 썰렁하며 젊은이는 찾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금남로하고 계림동이 그리 멀잖으나, 둘 사이는 하늘땅처럼 갈립니다. 이 계림동 한켠에서 오늘도 곧게 헌책집을 여는 〈광일서점〉입니다. 밖에서 스치듯 보면 ‘낡아가는 새 알림판(시청·구청에서 똑같이 새로 바꾼 알림판)’이 한참 빛바랬다고 느낍니다. 광주 글바치는 광주를 ‘예향’이라 일컫는 듯한데, 책집 알림판만 갈아치우는 길은 아름답지도 멋스럽지도 않습니다.


  수북수북 넘실거리는 책물결을 하나씩 들춥니다. 예전에 읽히고서 잊힌 책도, 오늘날 새로 읽힐 만한 책도 수두룩합니다. 새책집에 갓 들어가는 책만 읽을거리일 수 없습니다. 굳이 새로 엮은 헤세를 읽어야 할까요? 지난날 일찌감치 옮긴 헤세를 읽을 수 있고, 새책이건 헌책이건 고스란히 흐르는 빛줄기를 헤아릴 만합니다.


  이 책을 집어서 들추면 어느새 옆에서 다른 책이 부릅니다. 다른 책을 들여다보면 또 이 옆에서 새로운 책이 부릅니다. 책손은 없되 책으로 너울대는 골마루에서 묵은책하고 이야기합니다. “나 좀 봐.” “응, 이 아이부터 보고서.” “나도 좀 보라니까.” “그래, 곧 볼게.” “난 언제 볼래?” “손이 닿는 대로 볼게. 다같이 장만해서 우리 시골집에 옮겨놓고서 몇 달에 걸쳐 느긋이 볼 수 있지.” “그럼 나도 데려가.” “너희를 통째로 데려가고 싶구나. 너희를 하나하나 닦고 햇볕을 먹이고서 새빛을 밝힐 날이 곧 있겠지?” 눈과 귀를 여는 분들이 환하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이랑 소꿉놀이를 하듯 책이랑 노는 이웃이 늘기를 바라요.


ㅅㄴㄹ


《민속극》(전경욱, 한샘, 1993.1.20.)

《13월》(에리히 케스터너/정태남 옮김, 영학출판사, 1988.8.10.)

《아낌없이 주는 나무》(쉘 실버스타인/김영무 옮김, 분도출판사, 1975.10.20./1976.12.20.4벌)

《分斷時代의 歷史認識》(강만길, 창작과비평사, 1978.8.20.첫/1979.3.30.2벌)

《運命도 虛無도 아니라는 이야기》(김형석, 삼중당, 1964.1.20.첫/1964.4.5.2벌)

《국어 교과서에 따른 표준 발음 지도 자료(장·단음과 실제 발음)》(오명렬, 한국교육출판, 1991.4.)

《中·高等學生用 敎育漢字辭典》(편집부, 구문사, 1973.5.20.)

《현대 차 생활용어》(한국차문화협회 엮음, 보림사, 1990.8.30.)

《나의 아버지 채플린》(C.채플린 2세/이신복 옮김, 중앙일보, 1978.1.25.첫/1981.11.5.5벌)

《東方記行》(헤르만 헤세/곽복록 옮김, 중앙일보, 1978.5.15.첫/1981.7.20.2벌)

《유럽의 民話》(막스 뤼티/이상일 옮김, 중앙일보, 1978.6.20.첫/1981.9.15.3벌)

《北極探險》(홍성호 엮음, 중앙일보, 1979.6.10.첫/1981.11.5.2벌)

《카프카의 한 친구》(아이작 싱거/천승걸 옮김, 중앙일보, 1979.1.15.)

《明洞聖堂》(노기남, 중앙일보사, 1984.4.20.)

《2001년의 日本》(中村忠一/노계원 옮김, 중앙일보사, 1985.8.10.)

《詩란 무엇인가》(J.L.주베르/장영수 옮김, 중앙일보사, 1985.2.20.)

《인형의 집》(엔리크 입센/홍건식 옮김, 학원사, 1989.1.15.첫/1990.4.20.4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F.니체/황문수 옮김, 삼중당, 1984.2.15.)

《밤에 쓴 인생론》(박목월, 삼중당, 1984.2.15.)

《말 29호》(장경옥·김태홍 엮음, 민주언론운동협의회, 1988.11.1.)

《盆裁界 2호》(송삼섭·이상현 엮음, 한국분재협회, 1982.10.1.)

《평화의 나무 김대중 2》(오수 글·그림, MK, 2000.12.20.)

《중학준비영어》(박일규·손세환 엮음, 능력개발, 1980.12.5.)

《삶의 바른 길》(이경인 엮음, 교문출판사, 1984.11.30.첫/1985.10.30.2벌)

《東京, 그 巨大한 村落》(김소운, 배영사, 1969.9.15.)

《세개의 황금사과 外》(조운제 옮김, 중앙일보·동양방송, 1977.5.10.)

《とんぐり民話集る(星新一, 新潮社, 1993.12.15.)

《TO YOU BOOKS 97 상처입은 결혼》(앤 마서/김희성 옮김, 문화광장, 1995.2.5.)

《예비자 및 초보자를 위한 교리문답》(임덕·이영식·구도날드·조영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77.7.1.첫/1980.3.10.4벌)

《에드워드 케네디》(지미 번스/국흥주 옮김, 1979.10.25.)

《Samjungdang English Series C 215 황금강의 임금님》(J.Ruskin/김병익 옮김, 삼중당, 1982.5.15.)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정성환 옮김, 동서출판사, 1978.6.20.)

《알기쉬운 생활한자 모음집》(이상만 엮음, 국민은행·공정문화사, 1996.11.15.)

《中國 雜誌 252號》(편집부, 中華民國, 1983.11.15.)

《少年兒童趣味 字 ...》

《高敞의 얼(傳說篇)》(편집부, 고창군교육청, 1987.12.4.)

《내 고장 해남》(편집부, 해남군교육청, 1987.10.5.)

《분단을 뛰어넘어》(양은식·김동수 외, 중원문화, 1988.6.30.)

《조선에서 자본주의적 관계의 발생》(전석담·허종호·홍희유, 이성과현실, 1989.3.20.)

《軍隊文化의 뿌리》(양희완 엮어 옮김, 을지서적, 1988.11.15.)

《古文字學 첫걸음》(李學勤/하영삼 옮김, 동문선, 1991.6.20.)

《國祖檀君 第2輯》(편집부, 단군정신선양회, 1984.11.10.)

《天然記念物總覽》(최원식 엮음, 한국교육출판, 1980.7.20.)

《中等敎授資料(舊 中等敎育) 英語科 編 3호》(박영호 엮음, 월간 중등교육자료, 1971.11.1.)

《체육 교육 자료 총서 28 테니스》(편집부, 문교부, 1975.2.15.)

《최불암 이야기》(윤덕주 엮음, 백암, 1991.12.6.첫벌/1992.1.25.4벌)

《레닌과 아시아 민족해방 운동》(편집부, 남풍, 1988.3.30.)

《기형도 산문집》(기형도, 살림, 1990.3.1.첫/1993.1.4.12벌)

《인형극의 실제》(헬렌 플링 글·챨스 포벨 그림/조용수 옮김, 서낭당, 1983.3.10.)

《토함산 노랑제비꽃》(김녹촌, 그루, 1992.7.15.첫/1994.6.20.3벌)

《작은 책방》(엘리너 파전 글·에드워드 아디존 그림/햇살과나무꾼 옮김, 길벗어린이, 1997.1.30.첫/2006.5.1.고침판)

《빨리 해보라구》(찰스 M.슐츠/편집부 옮김, 선영사, 1985.4.1.첫/1989.9.4.중판)

《てるてる坊主れ》(畑守人 글·大隅太南 그림, 第一法規出版, 1991.2.14.)

《おにたのぼうし》(あまん きみこ 글·岩崎 ちひろ 그림, ポプラ社, 1969.8.첫/1979.4.31벌)

《現代韓國人名辭典·現代生活用語辭典》(편집부, 합동통신사, 1968.1.10.)

《21세기 참다래시장전략》(정운천, 전라남도, 1993.5.14.)

《조합결성의 기초지식》(편집부, 동녘, 1984.8.30.)

《오늘의 고흥》(편집부, 고흥군청, 1954.5.)

《최신 학교무용》(구채경·김금희·성인자·이석기·추분자·한현옥, 교육자료, 1985.7.20.)

《科學·人間·自由(갈릴레오의 苦悶》(김용준, 명진사, 1979.10.15.)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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