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백성귀족 4

백성귀족 4 ㅣ 세미콜론 코믹스
아라카와 히로무 글.그림, 김동욱 옮김 / 세미콜론 / 2016년 7월

‘일하는 귀족’이면서 ‘놀고 먹는 백성’으로 살던 어린 날과 젊은 날 이야기를 만화로 재미나게 살리는 《백성귀족》. 만화가다운 딸, 시간?공간을 뛰어넘는 듯한 아버지, 억척스러우면서 멋진 어머니, 드넓은 들하고 숲, 이 모두가 예쁘게 어우러져서 어느덧 넷째 권이 곱게 태어난다.

[100자평] 아이사와 리쿠 - 상

아이사와 리쿠 - 상
호시 요리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5년 10월

‘좋은 밥’을 먹기에 ‘좋은 사랑’이 되지 않는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기에 ‘좋은 살림’을 배우지 않는다. ‘좋은 가르침’을 받기에 ‘좋은 마음’으로 자라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일까? 즐겁고, 웃음이 흐르며, 노래가 피어나는 밥이요 집안이요 이야기가 될 수 있어야 할 테지.

[100자평] 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발효 이야기

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발효 이야기 ㅣ 파랑새 풍속 여행 3
이이화 원작, 박남정 지음, 백명식 그림 / 파랑새 / 2010년 11월

그리 멀지 않은 지난날까지 누구나 흔히 듣고 보고 누리고 겪고 알던 이야기를 천천히 삭이며 읽는다. 어느새 우리 곁에서 쉬 멀어지고 만 ‘삭힌 먹을거리’ 이야기가 책 하나에 담긴다. 즐겁게 먹고 고맙게 나누며 기쁘게 짓는 살림살이를 그린다. 지식이 아닌 살림으로 되살아나기를 꿈꾼다.

[100자평]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6
강상중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7월

한 사람을, 한 사람이 걸어온 길을, 한 사람이 지은 이야기로 드러나는 발자국을, 차근차근 짚는 책을 읽어 본다. 나쓰메 소세키라고 하는 사람이 지은 이야기는 그냥 나쓰메 소세키 책을 읽으면 되는데, ‘함께 읽기’를 해 보면서 이 대목은 이렇게도 읽을 만하구나 하고 새롭게 바라본다.

[100자평] 민들레

민들레 ㅣ 자연 그림책
아라이 마키 글.그림, 사과나무 옮김, 타카하시 히데오 감수 / 크레용하우스 / 2016년 4월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민들레가 모두 녹는다. 뜨거운 햇볕에는 민들레가 못 견딘다. 이러면서 아이들은 어느새 민들레를 잊지만, 다시 가을바람이 불고 봄바람이 찾아오면 새롭게 고개를 내밀 테지. 눈부신 꽃송이를 떠올리면서 이 멋진 그림책을 아이들하고 기쁘게 펼치면서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