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잎순이 (2017.3.24.)
그림순이는 잎순이하고 잎돌이를 새롭게 그린다. 그리고 또 그려 보면서 그림순이 마음에 더 들 만한 생김새를 빚는다. 수많은 동무가 우리 곁에 있는 줄 느끼고, 숱한 이웃이 우리를 둘러싸는 줄 고이 느끼기에 그림에 빛이 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그림순이)
[아이 그림 읽기] 두 사람 (2017.3.24.)
아버지를 그려 주고 보라 스스로 그린다. 아이 그림에 아버지가 나올 수 있으니 반가우면서 고맙다. 아이는 언제나 함께 놀고 싶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이웃이나 동무를 그림에 담는다. 마음을 담아서 앞으로 이루고픈 꿈을 그림으로 소롯이 옮긴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그림돌이)
[아이 그림 읽기] 인형하고 (2016.12.28.)
인형을 옆에 줄줄이 세우고서 그림을 그린다. 인형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그림을 그린다. 함께 노는 인형한테 보여주면서 그림을 그린다. 손가락에 날마다 힘이 새롭게 붙으니 사락사락 그림 한 점을 빚는다. ㅅㄴㄹ
[아이 그림 읽기] 쿵푸 팬더 (2016.12.15.)
만화영화 〈쿵푸 팬더〉를 여러 차례 본 아이들이 문득 얘기를 주고받는다. “그래! 우리 포를 인형으로 그리자!” 큰아이가 나서서 쿵푸 팬더에 나오는 여러 아이들을 그림으로 그린다. 이러고 나서 가위로 오린다. 포를 비롯해서 타이그리스도 시푸도 맨티스도 신나게 그린다. ㅅㄴㄹ
[아이 그림 읽기] 조각그림 (2016.12.26.)
큰아이가 조각종이에 빚은 그림을 본다. 방바닥을 쓸다가 문득 본 조각그림이다. 언제 이렇게 조각종이에 곱게 그림을 넣었을까. 작은 조각에도 그림을 넣어서 놀 수 있는 마음은 어디에서 샘솟았을까. 아무리 작은 조각이라 하더라도 살며시 사랑을 얹으면 모두 어여쁜 그림으로 거듭난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