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061) -의 소재 1 : 시의 소재

 

무엇보다 우리에게 친근한 것이기 때문에 시의 소재로 딱 좋으니까요
《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선생님, 내 부하 해》(양철북,2009) 178쪽

 

  “친근(親近)한 것이기”는 “가깝기”나 “살갑기”로 다듬고, ‘소재(素材)’는 ‘감’이나 ‘글감’으로 다듬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시의 소재로”처럼 나오는데, “시로 쓸 글감으로”로 손볼 수 있고, 간추리면서 “싯감으로”로 손볼 수 있습니다. “시로 쓰기에”나 “시로 다루기에”라든지 “시로 옮기기에”나 “시로 적바림하기에”로 손볼 수 있으며, “시로 쓸 이야기로”라든지 “시로 들려주기에”처럼 손보아도 잘 어울려요.

 

 시의 소재로
→ 시로 쓰기에
→ 시를 쓰기에
→ 시를 쓸 때에
→ 싯감으로
→ 시 쓸 얘기로
 …

 

  일본사람은 글을 쓰면서 “詩の素材”처럼 적습니다. 일본사람은 “詩の作法”이라고도 적습니다. 그러나, 한국사람은 “싯감”처럼 적거나 “시쓰기” 또는 “시 쓰는 법”처럼 적으면 됩니다. 시 아닌 소설에서도 “소설감”이라 적고 “소설쓰기” 또는 “소설 쓰는 법”처럼 적으면 돼요.


  한국말을 적을 때에는 한겨레 말투와 말결과 말씨를 살핍니다. 먼 옛날부터 흐르던 말차림을 곱씹고, 오늘을 가로질러 앞으로 흐를 말무늬를 생각합니다. 알맞고 아름다우며 사랑스레 나눌 말빛을 헤아립니다. 4346.2.6.물.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무엇보다 우리한테 살갑기 때문에 시로 쓰기에 딱 좋으니까요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058) -의 : 동네의 다른 수탉

 

동네의 다른 수탉들은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을 몹시 부러워했지
《이억배·이호백-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재미마주,1997) 10쪽

 

  ‘세상(世上)’이라는 낱말은 굳이 한자말로 여기지 않아도 되리라 느껴요. 다만, 이 낱말만 쓰다 보면, 한국말 ‘온누리’이나 ‘이 땅’은 설 자리를 잃을 수 있겠구나 싶어요. ‘제일(第一)’은 ‘가장’이나 ‘누구보다’나 ‘첫째가는’이나 ‘으뜸가는’으로 손봅니다.

 

 동네의 다른 수탉들은
→ 동네 다른 수탉들은
→ 동네에 있는 다른 수탉들은
→ 동네에서 다른 수탉들은
 …

 

  아이들과 놀면서 부르는 노래 가운데 “우리 동네 차돌이 의원이라오, 동네에서 소문난 의원이라오.” 하고 흐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재미나게 부르는 노래인데, 어느 동시를 바탕으로 가락을 입힌 이 노래에 깃든 이야기를 살피면, “우리 동네 차돌이”라 말하고, “동네에서 소문난 의원”이라 말합니다. 토씨 ‘-의’를 섣불리 안 붙여요.


  보기글은 “동네 다른 수탉”이나 “동네에서 다른 수탉”으로 적어야 올바를 텐데, 이렇게도 못 적고 저렇게도 안 적습니다. 너무 쉽게, 너무 섣불리 토씨 ‘-의’를 붙입니다.


  아이들 읽는 그림책에 넣는 말마디라면, 이러한 그림책 엮는 어른들은 말을 더 살피고 깊이 헤아려야지 싶습니다. 꼭 어린이책이 아니라 하더라도, 글을 쓰는 어른들은 말을 따사로이 보살피고 두루 돌아보아야지 싶어요. 4346.2.6.물.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마을 다른 수탉들은 온누리에서 가장 힘센 수탉을 몹시 부러워했지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1300) 분하다憤/忿 1 : 분해 한다

 

우리는 불행과 절망에 대해 분노하고 속임수, 사기를 당한 것같이 분해 한다
《김원숙-그림 선물》(아트북스,2011) 284쪽

 

  “불행(不幸)과 절망(絶望)에 대(對)해”는 어떤 마음을 가리킬는지 헤아려 봅니다. ‘불행’은 흔히 ‘행복(幸福)’과 맞서는 낱말로 여깁니다. ‘행복’은 ‘즐거움’을 한자로 옮긴 낱말입니다. 즐거움과 맞설 만한 마음이라면 ‘괴로움’쯤 되겠지요. 즐거움과 비슷한 마음은 기쁨입니다. 기쁨을 헤아리면 ‘슬픔’을 떠올릴 수 있어요. ‘절망’은 ‘희망(希望)’이 끊어진 모습을 가리킵니다. 곧, 희망이 없는 모습이요, 꿈이 없는 모습이 되겠지요. 벼랑에 내몰린다든지 마음이 무너졌다고 할 만합니다. 말뜻을 돌아보면, 이 대목은 “괴로움과 아픔을”이라든지 “슬픔과 아픔을”이라든지 “괴롭고 꿈이 사라졌을 때”로 손볼 수 있습니다.


  ‘사기(詐欺)’는 “나쁜 꾀로 남을 속임”을 뜻하는 한자말입니다. 보기글은 “속임수, 사기를 당(當)한 것같이”로 나오는데, 겹말입니다. “속임수에 넘어간 듯이”로 손질합니다. ‘분노(憤怒)’는 “몹시 성을 냄”을 뜻하는 한자말이에요. 그러니까 ‘분노하고’는 “몹시 성을 내고”나 “몹시 싫어하고”로 다듬습니다.


  외마디 한자말 ‘분(憤/忿)하다’는 “(1) 억울한 일을 당하여 화나고 원통하다 (2) 될 듯한 일이 되지 않아 섭섭하고 아깝다”를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성나다’요 ‘섭섭하다’나 ‘아깝다’를 가리키는 한자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한국말로 ‘성나다’라 하면 될 텐데, 이런 외마디 한자말을 쓰는 셈이고, ‘섭섭하다’나 ‘아깝다’나 ‘서운하다’ 같은 말을 써야 할 자리에 이런 외마디 한자말이 끼어드는 꼴입니다.

 

 속임수, 사기를 당한 것같이 분해 한다
→ 속임수에 넘어간 듯이 골을 낸다
→ 속임수에 넘어갔다며 성을 낸다
→ 속임수에 넘어갈 때처럼 울컥 한다

 

  어릴 적부터 ‘성’과 ‘골’이라는 말을 썼고, 이와 아울러 ‘분(憤/忿)’과 ‘화(火)’라는 말을 썼습니다. 어린 우리들도 이런 말을 썼고, 어른들도 이런 말을 썼어요. 어린 우리들은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들으며 이런 말 저런 말을 배웁니다. 어른들도 아마 당신이 어릴 적 당신 둘레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들었겠지요. 그런데, 어른들은 ‘성·골’하고 ‘분·화’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 가늠하지 못했어요. 어른들부터 어느 쪽이 한국말이고 어느 쪽이 한자말인지 몰랐구나 싶어요. 어른들부터 당신 어릴 적에 이런 말 저런 말 들으면서 옳고 바르게 말쓰임새를 가다듬지 않았구나 싶어요. 알맞게 쓰는 말을 살피지 않은 어른들이지요. 슬기롭게 나눌 말을 생각하지 못한 어른들이에요.


  어떻게 보면 함부로 어른들 탓만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 어릴 적 어른들은 일제강점기에 한국말을 빼앗긴 채 일본말을 써야 했어요. 일제강점기에 한국말을 빼앗긴 옛 어른들은 당신 아이들한테 한국말 아닌 일본말을 가르쳤고, ‘한국말 아닌 일본말을 배운’ 지난날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고서 새로 태어난 아이들한테 ‘한국말다운 한국말’이 아닌 ‘일본말에 찌들거나 짓밟힌 한국말’을 가르쳤어요. 망가진 한국말을 살리지 않고 가르쳤지요. 무너진 한국말을 되살리지 않고 가르쳤지요.


  오늘날에 이르러도 슬픔은 가시지 않습니다. 아직도 한국말다운 한국말을 되찾지 못해요. 앞으로도 한국말다운 한국말을 되살리자면 아득해 보입니다. 이제 한국 사회는 한국말을 한국말답게 사랑하고 아끼는 흐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니까요. 한국 사회는 영어능력과 한자능력 키워 자격증이나 급수증 따는 데에 휘둘려요. 아이들이 한국말 아름답게 배우도록 이끄는 어른이 드물어요. 어른부터 스스로 한국말 아름답게 새로 익혀 즐겁게 살아가려는 생각을 품지 못해요.


  갑갑한 노릇이거나 가슴을 칠 만한 노릇일 텐데, 성을 내는 사람도 없고 골을 내는 사람도 없습니다. 슬프다 여기는 사람도 없고, 안타깝다 여기는 사람도 없습니다. 4346.2.4.달.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우리는 괴롭거나 꿈이 무너질 때에 몹시 성을 내고, 속임수에 넘어간 듯이 골을 낸다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얼결에 물든 미국말
 (671) 멘탈(mental)

 

네 녀석은 참 모든 면에서 멘탈이 약하구나
《우니타 유미/양수현 옮김-토끼 드롭스 (9)》(애니북스,2012) 33쪽

 

  “모든 면(面)에서”는 “모든 곳에서”나 “모든 구석에서”나 “모든 자리에서”로 다듬을 수 있는데, 이 대목에서는 “언제나”나 “늘”이나 “노상”으로 다듬어도 됩니다. ‘약(弱)하구나’는 ‘여리거나’로 손봅니다.


  영어 ‘mental’은 영어입니다. 한국말이 아닙니다. ‘멘탈’이라 적는들 한국말일 수 없습니다. 일본만화에 나온 이 낱말을 한글로 ‘멘탈’로 적는 일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일본사람이 이런 영어를 즐겨쓴다 하더라도 한국사람이 읽는 책에는 한국말로 옮겨야지요. 게다가 ‘mental’은 그림씨입니다. 이름씨가 아닙니다. 이름씨는 ‘mentality’입니다.


  영어사전 말풀이를 살피면, ‘mental’은 “정신의, 마음의”라고 나옵니다. 영어사전에서는 한국말 ‘마음’이 한자말 ‘정신(精神)’ 뒷자리에 나옵니다. 오늘날 한국사람은 으레 이 두 가지 낱말을 섞어서 쓰니 영어사전 말풀이에도 두 가지 낱말을 적는 셈일 테지만, ‘정신’이라는 낱말은 한국말 ‘마음’을 한자로 옮겨적은 낱말일 뿐, 다른 뜻이 더 없습니다.

 

 멘탈이 약하구나
→ 마음이 여리구나
→ 여린 마음이구나
→ 여리구나
 …

 

  마음이 세거나 드센 아이가 있고, 마음이 여린 아이가 있습니다. 힘이 세거나 기운이 센 아이가 있으며, 힘이 여리거나 모자란 아이가 있습니다. 어느 아이는 다부지거나 씩씩하거나 당찹니다. 어느 아이는 더없이 여리거나 어리숙합니다.


  곰곰이 돌아봅니다. 어느덧 서른 해 즈음 지난 내 어릴 적, 내 둘레 어른 가운데 나이 제법 든 분들은 ‘여리다’라는 말을 곧잘 쓰셨으나, 제법 젊은 어른들은 ‘약하다’라는 말만 쓰셨습니다. 국민학교 교과서에는 노래를 가르치는 자리에서 ‘센박·여린박’이라고 쓸 뿐, 다른 자리에서는 늘 ‘약하다’라고만 씁니다. 노래를 가르치는 교사조차 교과서에 나온 ‘여린박’이라는 낱말을 풀이할 적에 ‘약하게’라고 말했어요.


  ‘여리다’라는 낱말은 오늘날에는 거의 사라졌다고 해야 할까 싶기도 합니다. 내 둘레에서 이런 낱말 쓰는 이를 찾아볼 길이 아주 없는데, 나 혼자 이런 낱말을 써도 될는지 아리송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우리 아이들한테 ‘여리다’라고 말하고 싶지 ‘弱하다’ 같은 낱말은 말하고 싶지 않아요. 여린 짐승을 아끼고, 여린 풀을 쓰다듬으며, 여린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착하게 가다듬으면서 마음밭에 사랑이라는 씨앗을 뿌리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참답게 보듬으면서 마음자리에 꿈을 가득 담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뿐 아니라 이웃 아이 누구나 생각틀을 살찌우고 마음틀을 넓히기를 빌어요. 모든 아이들이 생각결을 일구고 마음결을 아낄 수 있기를 빌어요. 아이와 어른 모두 생각누리를 북돋우고 마음누리를 빛낸다면 참 아름다우리라 느껴요. 4346.2.3.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네 녀석은 참 늘 마음이 여리구나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얼결에 물든 미국말
 (672) 페이버릿 아이템(favorite item)

 

이건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썼던 대사인데요, 달력도 나의 페이버릿 아이템이랍니다
《생각의 일요일들》(달,2011) 164쪽

 

  ‘대사(臺詞)’라는 한자말은 연극이나 영화에서 쓰는 낱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낱말은 ‘말’을 뜻해요. 어느 모로 보면 전문 낱말이라 하겠지만, 한국말 ‘말’이라 하면 될 낱말을 굳이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기글에서는 “이건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썼던 말인데요”라고 다듬거나, “이 말은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썼는데요”처럼 다듬어야 알맞습니다. ‘나의’는 ‘내’나 ‘나한테’나 ‘내게’로 손질합니다.

 

 나의 페이버릿 아이템 (x)
 마이 페이버릿 아이템 (x)
 내 취향 (x)
 내가 좋아하는 것 (o)

 

  소설쓰는 은희경 님 산문책에서 ‘페이버릿 아이템’이라는 영어를 보고 문득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집니다. 사람들이 참말 이런 말을 쓰는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어느 패션잡지라 하는 곳에서는 “리키로제타의 핸들 워머로 퍼(fur)장식을 더하면 보다 스타일리시하다. 스터드 룩에는 패셔니스타의 페이버릿 주얼리 브랜드 ‘마위’의 액세서리를 더한다.” 같은 글을 씁니다. 토씨만 빼면 몽땅 영어라 할 만한 글입니다. 껍데기만 한글일 뿐, 그냥 영어로 쓰는 쪽이 훨씬 낫겠다 싶습니다. 아니, 차라리 영어로 쓰려면 영어로 쓰지, 왜 번거롭게 한글로 옮겨적을까 싶어요. 이런 글을 한글로 적는대서 얼마나 알아보겠어요.


  은희경 님은 그나마 “‘나의’ 페이버릿 아이템”처럼 쓰지만, 다른 이들은 “‘마이’ 페이버릿 아이템”처럼 쓰는 듯합니다. 그렇지요. ‘페이버릿 아이템’은 한국말 아닌 영어인 만큼, 껍데기로나마 ‘나의’를 쓰자면 덜 어울려요. 아주 ‘마이(my)’를 넣어야 어울립니다.


  사람들이 영어를 마구 쓰기 앞서는 으레 한자말로 ‘취향(趣向)’을 쓰곤 했어요. 이렇게 한자말로 써야 무언가 멋스럽다고 여겼습니다. 이러다가 영어바람이 불고 온누리가 온통 영어투성이가 되니, ‘취향’ 같은 낱말은 구닥다리가 되면서 ‘페이버릿 아이템’ 같은 말투를 쓰려 하는구나 싶어요. 한국말 ‘좋아하다·즐기다·사랑하다’를 알맞게 쓰는 사람은 사라집니다. 한국말로 이웃이랑 살가이 이야기꽃 주고받는 사람은 줄어듭니다.

 

 달력도 내가 참 좋아합니다
 나는 달력도 참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이런 영어 저런 한자말을 모릅니다. 아이들은 “난 무엇무엇이 좋아요.” 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요즈음 아이들은 어른들한테서 배워 ‘페이버릿 아이템’ 같은 말투를 쓸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아이들은 ‘버스데이 파티’라는 말도 쓰거든요. 그나마 ‘생일파티’조차 아닌 ‘버스데이 파티’라고 하거든요. 여느 어버이와 교사가 ‘생일잔치’라는 말을 안 쓰니까 아이들도 ‘파티’라 말하고 ‘버스데이’라 말해요. 초등학교마다 있는 ‘영어 교실’을 ‘잉글리쉬 존’이라고만 가리키니,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영어 쓰기가 아주 익숙해요. 한국사람이면서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말투나 말버릇이나 말결을 익히지 않아요.


  소설쓰는 분들이 소설을 쓰거나 여느 글(산문)을 쓸 적에 조금 더 생각을 기울이기를 빌어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쓴 글 한 줄이 사람들 말투에 크게 스며들어요. 아무렇게나 쓴 글 두 줄이 사람들 말씨를 어지럽히기도 해요. 가장 사랑스러우면서 가장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기를 빌어요. 가장 맑으면서 가장 빛나는 글을 쓰도록 마음을 쏟을 수 있기를 빌어요. 4346.2.3.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이 말은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썼는데요, 나는 달력도 참 좋아합니다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