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0.18. 서울빛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책숲하루(도서관일기)를 보름 남짓 한 줄조차 안 썼습니다. 다른 일거리나 쓸거리가 많기도 했고, 또 ‘고흥 민낯’을 자꾸 들추겠구나 싶어서 차라리 쉬자고 생각했습니다. ‘토목 마피아’라는 말이 있을 만큼, 우리나라는 서울을 비롯해 시골 구석구석까지 ‘삽질 뒷돈·검은짓’이 어마어마하게 춤춥니다. 그러나 새뜸(언론)에서는 고작 ‘이명박 4대강’만 아직까지 우려먹을 뿐, 막상 시골에서 얼마나 삽질로 뒷돈하고 검은짓이 판치는가는 아예 안 다루다시피 합니다. 우두머리 한 분이 벌이는 말썽거리를 끝없이 다루는 일은 안 나쁩니다만, 그놈 하나만 썩었을까요? 민주당 사람들이 우두머리 노릇을 할 적에 “숲과 멧자락을 깎아 때려박은 태양광”하고 “바다에 때려박은 태양광·풍력”하고 얽힌 뒷돈·검은짓은 무시무시할 만합니다. ‘밀양송전탑’만 아직까지 이야기들 합니다만, “바다에 때려박은 태양광·풍력”은 ‘송전탑 없이 도시로 전기를 실어나르지 않겠’지요? 그렇지만 전남·경남 바다에 때려박은 ‘태양광·풍력’에서 얻는다는 전기를 어떤 송전탑을 어떻게 때려박는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글바치(기자·작가·지식인·시민운동가·환경단체활동가)는 찾아볼 수 없군요. 더 떠들고 싶지 않아요. 서울은 나쁜 고장이 아니지만, 서울사람은 스스로 서울에 갇혀서 ‘서울빛’을 잊어버리다가 잃어버린다고 느낍니다. 서울빛하고 시골빛이 슬기롭고 참하게 만나서 아름답게 꽃으로 피어날 수 있는 길을 넌지시 그려 봅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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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9.22. 빛깔말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남양주 마을책집을 다녀오면서 장만한 어느 그림책은 온통 ‘파랑’을 들려주는데, 책이름은 ‘푸른’으로 적더군요. ‘blue’를 ‘파란’ 아닌 ‘푸른’으로 옮긴 셈인데, 어른책뿐 아니라 어린이책이나 그림책이 이렇게 우리말을 잘못 쓰면 어린이는 빛깔말을 비롯해 우리말을 엉성하게 받아들이고 맙니다.


  풀빛이기에 ‘푸르다’입니다. 하늘빛처럼 파랗기에 ‘파랑’입니다. “푸른들에 파란하늘”인데, 잘 가리는 어른이 있으나 못 가리거나 안 가리는 어른이 꽤 많더군요. 안 되겠구나 싶어서 ‘빛깔말 말밑 이야기’를 새롭게 씁니다. 그동안 여러모로 생각한 바도 있고, 말밑찾기(어원연구)로 여러 빛깔말 뿌리를 캐내기도 했는데, 글을 다 여미고 보니 ‘빛깔말을 한자리에서 들려준 글’은 오늘에서야 처음 썼더군요.


  읍내로 저잣마실을 다녀오려면 곧 시골버스를 타야 합니다. 읍내를 다녀오고서 ‘푸르다·파랗다’하고 얽혀 어른들이 잘못 쓰는 말버릇을 넌지시 타이르는 글을 하나 더 쓰려고 합니다. 오늘 새벽에는 ‘한글·훈민정음’ 두 가지 이름을 아무렇게나 섞어서 쓰는 적잖은 어른(지식인·교수·학자)를 부드러이 나무라는 글을 새로 추슬렀습니다.


  우리가 어른이라면 스스로 생각해야 합니다. 얕은 부스러기(지식)에 기대지 말고, 몇몇 책에 따르지 말아야지요. 삶을 보고 살림을 살피고 사랑을 그리면서 숲빛으로 여밀 노릇입니다. 정 종이책에 기대고 싶다면, 종이책을 100만 자락쯤은 읽기를 바라요.


  저는 열여덟 살부터 마흔일곱 살에 이르도록 100만 자락을 훌쩍 넘을 만큼 온갖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100만 자락이 넘는 책을 읽으며 무엇을 깨달았느냐 하면, ‘책을 더 읽거나 더 기댈수록 스스로 바보라는 우물에 갇힌다’입니다. 아이들하고 살림을 함께 짓고, 손수 집안일을 맡아서 노래하고, 부릉이(자동차)가 아닌 두 다리하고 자전거로 움직이지 않으면, 이 삶을 담아낸 말을 제대로 읽거나 느끼거나 알 수 없겠더군요. 그리고, 말글을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서울(도시)이 아닌 시골에서 조용히 보금자리를 일구면서 숲을 품어야 합니다. 우리말도 일본말도 중국말도 영어도 라틴말도 밑뿌리는 다 ‘숲’에서 왔습니다. 숲을 모르거나 등진다면 말하기도 글쓰기도 거짓이나 눈속임이나 겉치레나 허울좋은 껍데기로 그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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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네이버 날씨'에서 "구름 영상"을 볼 수 있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아니, 없앴다고 해야겠지. 우리나라 기상청에서조차 '구름 영상'을 안 올린다. 그러나 일본이며 세계 여러 나라를 뒤지면 '구름 영상'을 쉽게 찾아볼 뿐 아니라, 어제오늘 지나가는 돌개바람(태풍)을 놓고도 '틀림없는 흐름자국'을 미리 읽거나 엿볼 수 있는 '구름 영상'이 수두룩하다. 


나무가 뽑히기도 할 테고, 자동차가 뒤집어지기도 할 테고, 너울이 치기도 하겠지. 그러나 그런 모습만 보여주면서 사람들한테 두려운 마음을 심으려는 언론통제가 지난 몇 해 사이에 너무 불거졌다.


전남 고흥에서 살아가는 나로서는, 돌개바람이 친다는 어제랑 오늘 새벽에도, 풀벌레가 노래하고 개구리가 노래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아무 일이 없겠다고 느꼈다.


우리나라 기상청이 몇 해 앞서 '중국 슈퍼컴퓨터'를 목돈으로 들였다고 하는데, 왜 그랬을까? 구름 영상을 보고도 날씨를 못 읽는다면, 하늘과 땅을 보고도 날씨를 못 읽겠지.


기상청은 없어도 되고, 날씨방송도 덧없다. 스스로 하늘과 땅을 보면 되고, 정 궁금하면 '구름 영상'을 이웃나라 누리집에서 찾아보면 된다.


우리나라에는 쓸데없는 공무원이 너무 많아, 돈이 엄청나게 샌다.


https://www.windy.com


https://www.ventusky.com


https://www.accuweather.com/en/jp/national/satellite


https://zoom.earth


#숲노래 #기상청 #언론통제 #국가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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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9.1. 몸살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지난 8월 30일에 고흥으로 돌아오고서 집안치우기를 크게 벌이고, 틈틈이 마저 치우면서 몸살을 앓습니다. 몸살이어도 할 일은 조금조금 하되, 드러누워서 등허리를 펴고 앓는 틈이 더 깁니다. 두 시간쯤 일하고서 두 시간쯤 드러눕는달까요. 아침부터 빗줄기가 듣습니다. 몸살이 아니라면 비놀이를 할 텐데, 얼른 털어내고서 비놀이를 하자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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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8.31. 목소리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제주마실을 다녀오는 길에 두 가지가 사라집니다. 하나는 ‘교보북로그’입니다. 교보문고는 ‘교보북로그’를 닫는다고 불쑥 알리기만 할 뿐, 사람들한테 미리 묻거나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다. 그저 이들 멋대로입니다.


둘은 ‘네이버책 본문검색’입니다. 네이버는 ‘책’을 그동안 그저 ‘책’ 갈래로 두었는데, 이제 ‘쇼핑’에 묶습니다. ‘네이버책’이 아닌 ‘네이버쇼핑’에 곁다리로 끼는 책이 된 셈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누리집을 열지 않을 적에는 덩치 큰 이들 입맛에 휘둘리기 좋습니다. 스스로 조촐히 누리집을 꾸리는 분이 무척 많았으나 이제 거의 시들었습니다. 머잖아 ‘네이버카페·네이버블로그’도 닫을 수 있으리라 여기는데, ‘다음까페’는 훨씬 일찍 닫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들은 늘 돈을 바라보는 터라, 돈에 휩쓸리는 사람들은 저절로 이리 덩실 저리 넘실 춤을 출밖에 없습니다. 한때 페이스북이 떴으나 지난날 프리챌처럼 곧 사라지겠다고 느껴요. 트위터도 싸이월드처럼 허울만 남을 만할 테고, 한창 뜨는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을 비롯한 곳도 ‘돈이 되느냐’에 따라 쉽게 움직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누리집은 온갖 사람들 다 다른 목소리를 담아내는 길하고 동떨어집니다. 언제나 뒤에서 건드리는 검은손이 있고, 이들 검은손은 ‘가짜뉴스’를 걸러낸다는 이름을 앞세워 ‘검열’을 버젓이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눈감은 사람이라면 ‘민주주의’에 갇힙니다. ‘민주’란 한자말에서 ‘민(民)’이란 한자는 “눈이 찔려 앞을 볼 수 없는 종(노예)”을 가리킵니다. 한자 ‘민’은 함부로 쓸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스스로 종(노예)이라면 이런 말을 그냥 써도 될 테지만, 우리가 스스로 사람이라면 ‘민중·민초·인민·국민·시민·서민’ 같은 ‘민’을 넣은 모든 한자말이 힘꾼(권력자·지식인)이 사람들을 바보로 내몰려고 지어서 퍼뜨리는 이름인 줄 깨달을 노릇입니다.


저는 아직 네이버블로그·네이버카페·인스타그램·알라딘서재·예스24블로그 같은 데에 글을 남기지만, 이 모든 곳이 머잖아 다 사라질 수 있는 줄 느끼기에, 제가 가꾸는 글은 늘 제 품에 건사해 놓습니다. 나중에 짬을 제대로 내면 어떤 누리그물(포탈)에도 기대지 않고서 호젓하게 글마당을 꾸리려고 생각합니다.


다 다른 목소리가 다 다르게 어우러지도록 판을 깔지 않는 모든 글마당은 거짓잔치로 흐릅니다. 그대가 왼쪽이라면 오른쪽을 품을 노릇이요, 그대가 오른쪽이라면 왼쪽을 품을 노릇이며, 그대가 가운데라면 왼오른을 나란히 품을 노릇입니다. 사람은 왼발·오른발을 써서 걷습니다. 새는 왼날개·오른날개를 써서 납니다. 우리는 왼눈·오른눈을 나란히 뜨기에 제대로 보고, 왼귀·오른귀를 다 틔우기에 제대로 듣습니다. 한켠 목소리만 흐르는 곳은 이놈이건 저놈이건 모두 힘꾼이거나 힘꾼한테 빌붙는 허수아비나 꼭둑각시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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