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응 님 동시집(또는 동요집, 또는 시집) <감자꽃> 느낌글을 다 쓴다. 예전에 쓴 적 있나 살펴보니, 예전에 안 썼다. 그런데, 집(도서관)에 있는 이 책을 끝내 못 찾아내어 새로 한 권 장만했다. 십 분만에 훌쩍 다 읽고, 사십 분쯤 들여 느낌글을 다 쓴다.
몇 번쯤 읽은 권태응 님 동시집일까. 100번은 더 읽었을 동시집이지 싶다. 읽고 읽으며 다시 읽어도 새록새록 감겨든다. 십 분만에 새롭게 다시 읽을 수 있는 까닭은 '예전에 읽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꾸자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휙휙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빨리 읽어낸다 하더라도 좋다. 왜냐하면, 권태응 님 동시는 노래책으로도 나왔기에, 아이들하고 노래를 부르면 되게 천천히 되풀이해서 동시를 다시 읽는 셈이 된다. <또랑물>도 <북쪽 동무들>도 얼마나 사랑스러운 동요인지!
이제 느낌글 곧바로 붙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