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미하엘은 고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진급한다.

 

한데 진급하지 못하는 낙제생이 많아, 2학년은 3학급원래 1학년은 4학급으로 편성된다.

 

우리 반은 4반으로 순전히 남학생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그 때문에 우리 반은 해체되어 각각 다른 반에 분할 배치되었고, 그 결과 독립된 학급으로 남지 못했다.”(88)

 

우리 반은 4반으로 순전히 남학생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그 때문에 우리 반은 해체되어 각각 다른 반에 분할 배치되었고, 다른 세 반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독일어 원문: Deswegen wurden auch wir aufgelöst und verteilt und nicht eine der anderen Klassen.

 

미하엘 반()에 대한 동어반복의 진술이 아니다.

 

미하엘 반은 해체되고 분산되었지만, 다른 세 반 가운데 어떤 반도 해체되거나 분산되지 않았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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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

 

테레자는 프라하의 산 정상에 이른다. 거기서 발견한 남자 여섯 명.

 

그녀는 마침내 그들 곁에 바짝 다가섰다. 여섯 명 중 셋은 낯익은 사람이라고 테레자는 확신했다. 그들도 그녀처럼 똑같은 역을 연기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다. 그들은 머뭇거렸고 뭔가 많은 질문거리가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폐를 끼칠까 봐 입을 다물었고 궁금한 게 많다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만 있었다.”(241)

 

그녀는 마침내 그들 곁에 바짝 다가섰다. 여섯 명 중 셋 파악했다고 테레자는 확신했다. 그들도 그녀처럼 똑같은 역을 연기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다. 그들은 머뭇거렸고 뭔가 많은 질문거리가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일에 방해가 될까 봐 입을 다물었고 궁금한 게 많다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만 있었다.”

 

프랑스어 원문: Parmi les six hommes, elle fut certaine d’en reconnaître trois qui étaient venus ici pour jouer le même rôle qu’elle : ils étaient intimidés, ils donnaient l’impression de vouloir poser des tas de questions mais d’avoir peur de déranger [...]

 

여섯 명 모두 초면이다. 테레자는 단지 여섯 남자의 행동, 태도, 표정을 보고 세 사람을 구분해 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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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슈미츠 부인을 만난 이후, 미하엘은 내적 갈등에 휩싸인다.

 

나는 엄마와 내게 견진성사를 해주신 존경하는 신부님, 그리고 내가 어린 시절의 비밀을 고백했던 누나가 나를 꾸짖지 않으리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29)

 

나는 엄마와 내게 입교(入敎) 교육을 시켜주신 존경하는 목사님, 그리고 내가 어린 시절의 비밀을 고백했던 누나가 나를 꾸짖지 않으리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Ich wußte, die Mutter, der Pfarrer, der mich als Konfirmanden unterwiesen hatte und den ich verehrte, und die große Schwester, der ich die Geheimnisse meiner Kindheit anvertraut hatte, würden mich zwar nicht schelten.

 

위 문장을 해석하고 번역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낱말은 Konfirmand.

 

(이에 따라 Pfarrer목사로도, ‘신부로도 옮길 수 있기 때문.)

 

이는 개신교용어로 어릴 때 유아세례를 받고, 이제 입교(入敎)를 앞둔 14독일의 경우의 청소년을 가리킨다.

 

입교 후보생은 1주일에 한 번, 적어도 9개월 이상 담당 목사에게 신앙 교육을 받는다.

 

개신교의 입교Konfirmation에 상응하는 가톨릭 용어는 Firmung.

 

참고로, 개신교에서 입교는 성사(聖事)가 아니다.

 

 

나의 어머니와 존경하는 신부님 그리고 나의 누나는 [..]”(30)

 

나의 어머니와 존경하는 목사님 그리고 나의 누나는 [..]”

 

 

 

수정: 2017.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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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를 떠나, 파리에 사는 사비나. 그곳에 전해진 토마시와 테레자의 사망 소식.

 

충격에 찾게 된 집 근처 공동묘지.

 

우연히 참여하게 된 장례식. 헌화.

 

그녀는 장례 행렬에 끼어들었다. 묘비석 사이에 깊게 팬 구덩이까지 가기 위해서는 여러 묘지 장식물을 돌아가야만 했다. 그녀는 몸을 숙여 내려다보았다. 구덩이는 아주 깊었다. 그녀는 꽃을 던졌다. 꽃은 작은 나선을 그리다가 관에 부딪혔다. 보헤미아에는 이처럼 깊은 무덤이 없다. 그녀의 시선이 [...]”(203-204, 부분삭제 인용)

 

그녀는 장례 행렬에 끼어들었다. 묘석이 아직 덮이지 않은 무덤까지 가기 위해서는 여러 묘지 장식물을 돌아가야만 했다. 그녀는 몸을 숙여 내려다보았다. 무덤은 아주 깊었다. 그녀는 꽃을 던졌다. 꽃은 작은 나선을 그리다가 관에 부딪혔다. 보헤미아에는 이처럼 깊은 무덤이 없다. 파리에서는 건물이 높은 것만큼 무덤도 깊다. 그녀의 시선이 [...]”

 

프랑스어 원문: [...] pour parvenir à la fosse libérée de la pierre tombale. [...] A Paris les tombes sont aussi profondes que sont hautes les mai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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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한나 슈미츠는 수감 중, 읽기와 쓰기를 배운다.

 

미하엘이 낭독하는 카세트테이프를 들으면서.

 

다음은 교도소장의 전언.

 

“ [...] 마침내 저도 슈미츠 부인이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것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쓰는 법을 익히기 시작하고 또 저한테 쓰기 연습 노트를 구해달라고 할 즈음에는 그녀도 더 이상 숨기려 들지 않았어요.”(258, 부분삭제 인용)

 

“ [...] 마침내 저도 슈미츠 부인이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것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쓰는 법을 익히기 시작하고 또 저한테 필기체로 인쇄된 책 한 권을 구해달라고 할 즈음에는 그녀도 더 이상 숨기려 들지 않았어요.”

 

독일어 원문: [...] als sie [...] mich um ein Buch mit Schreibschrift bat [...]

 

ein Buch mit Schreibschrift = 본문이 인쇄체가 아닌, 필기체로 인쇄된 책. 주로, 저학년 학생들이 읽고 베껴 쓰면서 필기체를 익히는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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