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책읽기

 


  헛간 벽에 새끼 풀사마귀 한 마리 붙는다. 아이들을 부른다. 큰아이는 이내 알아보지만, 작은아이는 어디에 있는지 못 알아챈다. 사마귀는 자꾸 위로 올라간다. 어제는 새끼 흙사마귀 한 마리 보았는데, 우리 집 풀섶에서 깬 사마귀들일까. 그림책이나 영화나 만화로 백 번 천 번 본들, 아이들 스스로 두 눈으로 마주하고 잡아 보아야 비로소 사마귀가 사마귀인 줄 알 수 있다. 4346.7.23.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삶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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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23 22:55   좋아요 0 | URL
사마귀, 하면 잘 몰라서 왠지 무서웠는데..마치 메뚜기나 풀여치처럼, 귀엽네요.^^
정말 내 눈으로 마주치고 어떤 실제의 모습인가를
직접 만나는 것이 중요한 듯 싶어요. 모든 것이 다 그렇듯이요..
(근데...풀사마귀와 흙사마귀의 모습은 어떻게 다를까요? 풀빛과 흙빛?~...

숲노래 2013-07-24 00:20   좋아요 0 | URL
풀사마귀는 풀빛이고
흙사마귀는 흙빛입니다~

제가 붙인 이름이에요 ^^;;;;
빛깔 그대로 붙였어요.

아무튼, 이 녀석은 조금 큰 새끼인데
알에서 갓 깬 아주 조그마한 새끼 사마귀를 보시면....
음... 어떠시려나?

한꺼번에 수백 마리가 깨어난답니다 ^^;;

잎싹 2013-07-23 23:27   좋아요 0 | URL
정말 조그맣고 귀여운(?)사마귀네요.ㅎㅎ

숲노래 2013-07-24 00:20   좋아요 0 | URL
네, 조그맣고 귀엽습니다 ^^
아직 어린이 사마귀이거든요~
 

이야기 한 자락은 삶 한 자락에서 태어납니다. 삶 한 자락은 사랑 한 자락에서 샘솟습니다. 사랑 한 자락은 꿈 한 자락에서 피어나요. 꿈이 사랑으로 거듭나고, 사랑이 삶으로 이루어지며, 삶이 이야기로 새옷 입습니다. 먼먼 옛날부터 흙 만지고 나무 보듬으며 하늘을 지붕으로 삼아 살아오던 이들은 온누리 모든 숨결에 이름을 하나씩 붙였습니다. 전라도에서는 전라도 나름대로, 경상도에서는 경상도 나름대로, 충청도에서는 충청도 나름대로 모든 숨결에 다 다른 이름을 붙였어요. 풀한테 ‘풀’이란 이름 붙이고, 해한테 ‘해’라는 이름 붙였지요. 이렇게 이름을 살가이 붙인 시골사람은 스스로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며 춤을 춥니다. 이야기책 《충청도의 힘》은 시골사람 곁에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기만 해도 아름다운 꽃내음 맡을 수 있다는 즐거움을 찬찬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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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힘- 능청 백단들의 감칠맛 나는 인생 이야기
남덕현 지음 / 양철북 / 2013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3년 07월 2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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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서로 마음을 살가이 읽는다면 온누리는 따사로운 삶터로 거듭날까요. 서로서로 마음을 제대로 읽으면 외려 다툼과 미움과 싸움이 판치고 말까요. 즐겁게 마음을 기울여 내 이웃이 살아가는 나날을 살핍니다. 기쁘게 마음을 열어 내 동무가 꾸는 꿈을 헤아립니다.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면, 풀과 꽃과 나무가 어떤 넋이 되어 햇살과 빗물과 바람을 마시는지 알 수 있어요. 마음을 나누면, 작은 새와 벌레와 짐승이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가는 뜻을 깨달아요. 만화책 《여자의 식탁》은 이웃사랑과 어깨동무로 나아가는 마음을 들려줍니다. 내 마음에 깃드는 이야기를 적고, 네 마음에 스미는 이야기를 읽어요. 우리는 모두 이웃이요 동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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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식탁 8
시무라 시호코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7월
4,200원 → 3,780원(10%할인) / 마일리지 210원(5% 적립)
2013년 07월 2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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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9] 오래된 사람

 


  천 해를 살아가는 나무에서 씨앗 한 톨 떨어져
  새롭게 천 해를 살아가는 나무로 자랍니다.
  사람들도 새 씨앗 내놓아 함께 살아갑니다.

 


  사람들도 하나하나 따지면 모두 ‘오래된 숨’이지 싶어요. 열 해, 스무 해, 서른 해, 마흔 해를 묵는 숨. 이리하여 쉰 해, 예순 해, 일흔 해, 여든 해를 더 묵는 오래된 숨. 할머니 할아버지뿐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뿐 아니라, 어린이와 푸름이도 모두 오래된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살아서 숨쉬는 사람을 가리켜 ‘오래되었다’고는 말하지 않아요. 열 살이건 백 살이건 모두 똑같은 ‘숨결’일 뿐이에요.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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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손

 


  내 손으로 아이들과 밥을 나눕니다. 밥을 나누는 손으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손으로 아이들과 꿈을 나눕니다. 꿈을 나누는 손으로 아이들과 사랑을 나눕니다. 함께 먹고 같이 누리고 서로 즐기면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4346.7.23.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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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23 08:29   좋아요 0 | URL
나누어 주는 손과 공손하고 귀엽게 받는 손들이
빨간 들딸기,처럼 참 예쁩니다~!

숲노래 2013-07-23 11:57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손바닥에 놓이기 무섭게
덥석덥석
입으로 입으로...

새들이 먹이 받아 먹는 모습하고 같아요 ^^;;